유통기한 지난 우유, 50일까지 더 마실 수 있다?

조회수 2020. 12. 29. 17: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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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유통기한에 속아왔다

냉장고에 개봉하지 않고

잘 보관했지만 

유통기한이 다 돼버린 우유.

며칠이나 더 먹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50일'입니다.

다른 음식들도  꽤 오래 갑니다.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잘 보관한다고 가정 했을 때


치즈는 '70일'

계란은 '25일'

두부는 무려 '90일'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도대체 유통기한은 

왜 이렇게 짧게 나오는 걸까요?


사실 유통기한이 짧은 게 아니라

우리가 '유통기한만 표기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유통기한

식품의 품질과 안전을 

고려해서 정해지는데요

유통기한은 현행법상

식품의 품질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보다

약간 이전의 시점을 잡아 정해집니다.


이때까지 '팔아도 된다'는 뜻이죠.


유통기한에서 조금 지나면

그때부터 품질변화가 시작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바로 못 먹게 되는 건 아닙니다.


품질변화가 좀 더 진행되고

'부패'가 시작되는 시점을 넘어서면

그때서야 먹을 수 없게 되는 거죠.


이때까지를 '소비기한'이라고 말합니다.

소비기한까지 고려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통기한보다

한참은 더 먹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보관 기준을 잘 지켰을 때※)


소비기한을 쓰면 

상대적으로 음식을 덜 버렸을 텐데

왜 우린 유통기한을 써 온 걸까요?

예전엔

식품 제조기술이나 냉장 유통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관과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식품이 음식 쓰레기가 되기까지 더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더 보수적으로 유통기한을 쓰게 된 거죠.


최근엔 

충분히 유통망이 

발전헀다고 판단해

소비기한을 써야 한다는 주장

큰 힘을 얻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음식물 쓰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유통기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기간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멀쩡한 음식이 엄청나게 버려졌는데요.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6~7명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최대 연간 1조 5,400억 원 규모<<

라고 하죠.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도

유통기한이 주는 오해의 여지 때문에

소비기한으로 표시하는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선

소비기한을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비기한을 쓰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법을 쓰는 거니까

수출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소비기한 표시에 관한 법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는 만큼

걱정 없이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보완책을 갖춰 도입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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