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왜 노트북은 놔두고 자전거는 훔쳐갈까?
"한국인은 참 이상합니다."
- 채운/ 크랩 PD
"노트북 같은 비싼 전자제품은
잘 안 훔쳐 가는데"
- 채운/ 크랩 PD
"자전거는 꼭 묶어놔도
어떻게든 훔쳐 갑니다."
- 채운/ 크랩 PD
왜 자전거만 훔쳐 가고
노트북은 두고 가는 걸까요?
제작진은 먼저
자전거를 도둑맞은 경험이 있다는
한 사례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 코로나 19 발생 이전에 촬영했습니다 ※
"아, 여기요?
여기다 묶어두셨던 거예요?"
- 채운/ 크랩 PD
"네, 자물쇠도 해놨는데
그것까지 다 가지고 갔더라고요."
- 이규희/ 자전거 잃어버린 사람
"잡히면 죽을 줄 알아요."
(갑자기 솟아오르는 분노)
- 이규희/ 자전거 잃어버린 사람
"이걸 훔친 자전거인지 아닌지
혹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채운/ 크랩 PD
"네, 알 수 있죠.
자전거에도 차대 번호가 있습니다."
- 임문혁/ 중고자전거 가게 대표
"그럼 '이거는 훔친 것 같다...'는 느낌이
혹시 있나요?"
- 채운/ 크랩 PD
"어떨 때 있냐 하면...
인제 학생들...
미성년자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오면
저희는 단칼에 거절합니다."
- 임문혁/ 중고자전거 가게 대표
"왜냐면
부모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안 받아요."
- 임문혁/ 중고자전거 가게 대표
"그리고 성인들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 임문혁/ 중고자전거 가게 대표
"자전거도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자기 신체 하고 맞는지 안 맞는지가 확인이 되죠."
- 임문혁/ 중고자전거 가게 대표
"그럼 사장님이 보신 사람 중에
혹시 훔친 걸 파는 사람도 있었나요?"
- 채운/ 크랩 PD
"도난 상품들은 인터넷에서 많이 돌고요.
이런 데 가지고 오지는 않아요."
- 임문혁/ 중고자전거 가게 대표
실제로 중고나라에 자전거라고 검색해보니
자전거 중고거래가 많았는데요.
그리고 수많은 글 가운데
훔친 자전거를 판매하려다 뒷덜미를 잡힌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자전거일까?
제작진은 범죄심리학 교수님에게
자전거 도둑의 심리를 들어봤습니다.
"만약 범죄자들이 2~300미터 정도를 가서
1만 원 정도의 물건을 훔쳐 올 수 있고"
- 권일용/ 프로파일러
"1km 정도를 가면 굉장히 더 큰 금액을
훔쳐 올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 권일용/ 프로파일러
"실제 범행을 저지른 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여러 번 절취하는 것이
범죄자들의 경향성이거든요."
- 권일용/ 프로파일러
노트북 같은 경우에는
경찰서에서 추적할 수 있는 주소가 따로 있어서
검거나 체포의 확률이 높지만
자전거가 훨씬 더
범죄를 저지르고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이
쉽기 때문에
노트북보다는 자전거가 더
많이 선택되는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노트북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훔쳐가는 이유는
"자전거가 노트북보다 처리하기 쉬웠기 때문"
이었습니다.
여러분, 자전거 잃어버리지 않게 항상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