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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사실 남자의 색이었다?

성별에 따라 굳어진 색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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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한 번쯤은 봤을

파워레인저 시리즈.

여기서

대체로 나오는 색이 있죠.


주로 주인공을 맡는 열혈 레드.

냉정하고 똑똑한 느낌의 블루.

듬직한 그린과 활발한 옐로.

그리고, 핑크.


여성이 파랑이나 초록을 맡는 경우는 있었지만

남성이 핑크색을 맡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핑크는 어쩌다

여성만의 색이 된 걸까요?


'세일러문'이나 '웨딩피치' 같은

마법 소녀 시리즈에선

교복을 입던 아이들이

성인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이때 상징물로

'분홍색 리본'이 자주 등장하죠.

요즘 애들이 보는

'로보카폴리'라는 애니메이션에선

팀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엠버'핑크색인 걸 볼 수 있는데요.


이 친구는

다친 자동차들을 치료하는 구급차로서

착하고 상냥하며

남을 잘 배려하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표현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걸 상징하는 색상이 핑크라는 겁니다.


하지만 핑크가

여성의 색이 된 건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 여성 잡지인

'레이디스 홈 저널'을 보면

'핑크는 남아, 블루는 여아에게 어울린다'(1918)

라는 조언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핑크는 태양을 상징하는 빨강의 일종으로

남성을 위한 색깔이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그림을 보면

분홍색 옷을 입은 왕자 모습을 찾아볼 수 있죠.

오히려 그때는

푸른 계열여성의 색이었습니다.


아들을 잃은 성모 마리아의 옷

애도의 색인 푸른색으로 묘사됐는데,

이게 관습으로 내려온 거죠.


푸른색이 연상하는 물의 이미지

여성과 잘 어울린다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핑크가 여성의 색이 된 걸
설명하는 이야기는 많은데요. 

그중 하나는
군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중세까지만 해도 전쟁할 때

상대방에게 위축감을 주기 위해

군복에 빨강 같은 강한 원색을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대로 넘어오면서

총에 안 맞기 위해

은폐하는 게 중요해지고


눈에 잘 띄는 색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빨강이 군복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빨강이 남성과 멀어지면서

패션계는 남성 어린이를 위한 해군복

하늘색과 파란색으로 만들어서 내놓는데요.


그 결과 반대색인 핑크

자연스럽게 여성 어린이의 색이 된 거죠.

이런 구분은

아이 용품을 파는 회사들에 의해서 강화됐습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부모는 배 속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있게 되고

아이의 옷이나 물품을 미리 사게 되는데요.


이때 회사들이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분지어서
부모로 하여금
아이 성별에 맞춰 물건을 더 사게 만든 겁니다.

이후 '바비 인형' 같은 장난감 브랜드나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등이

 

핑크브랜드의 상징색으로 쓰면서

핑크는 여성을 위한 색으로 고정됩니다.

통신사 AT&T사의 '프린세스 전화기'

포드의 '분홍색 자동차' 같은

제품들이 있죠.

요즘엔 색상에 성별 고정관념을 넣는 게

시대착오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붉은 계통과 푸른 계통의 중간색인 보라색

'성 중립적 색상'으로 부르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체적인 여성상에 핑크색을 내세우며

고정관념을 벗겨내려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인도의 여성운동 세력 '굴라비 갱'입니다.


이들은 단체복으로

전통의상인 분홍색의 사리를 입습니다.


힌두어로 분홍색을 뜻하는 '굴라비'를 사용해
스스로를 '굴라비 갱'으로 지칭했죠.


이들은 핑크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정반대로 사용해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색깔은 언어'라고도 하죠.

여러분에게 핑크는

무엇을 말하는 색인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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