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온라인에서 친구를 만들면 욕을 먹을까?

조회수 2020. 11. 25. 15: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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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의 탄생과 커뮤니티의 멸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만나기 어려웠던 저는

한 게임에 빠지게 됐어요."


- 한 온라인 유저


"공략이나 이런 걸 찾아보다가

커뮤니티에도 들어가게 됐죠."


- 한 온라인 유저

"비슷한 사람도 많고

여기만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한데"


- 한 온라인 유저

"관리자는 여기에선

친구를 만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 한 온라인 유저


'친목질'은

'친목'과 다른 말입니다.


한 논문*에서는

친목질을 이렇게 정의했는데요.


"내부의 특정한 집합행동이나

역학관계를 발생 시켜

사용자 간의 신뢰를 잃게 하는 

부정적 영향을 의미한다."


*정승환, 김희은, 김선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친목질'의 행태와

폐해에 대한 탐색적 연구」

온라인 커뮤니티는 보통

공통의 목적이 있습니다.


게임 정보, 육아 정보,

취미활동 공유 등이 있죠.

공통된 무엇으로 평등하게 모였는데

친목질은 이 안에서

사조직 같은 걸 만듭니다.

그러곤 안 친한 사람을 소외시키죠.

친목질의 악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논문에 실린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CASE_1

비주류나 뉴비들이 배제되거나

투명 인간이 됨

"다들 친해져 있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하...저 사람 친하지도 않고

어색하니깐 대답도 없고..."


- 인터뷰 中

CASE_2

커뮤니티 규칙 무시

"보통은 선착순이 맞죠.

(그런데) 어떤 친한 사람이

'저요'라고 하면 나중에

'그분에게 드림 완료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인증을 올리신다거나..."


- 인터뷰 中

CASE_3

물타기를 통한 여론 호도

"비판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면

바로 거기에 댓글이 엄청 달려요.

막 '너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이러면서..."


- 인터뷰 中

CASE_4

여왕벌의 출현

"만날 수 없는

온라인상의 어떤 존재인데도

현실의 진짜 여자인 마냥

걔네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아예 여자 캐릭을 생성해서

사칭하는 남자들도 봤어요."


- 인터뷰 中


위와 같은 친목질은

커뮤니티를 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내부 자정작용이 파괴됩니다.

커뮤니티의 목적과 맞지 않는

사적인 글들이 게시판을 장악하죠.



커뮤니티 고유의 기능이 상실되어

폐쇄의 길을 걷게 되는 겁니다.

"사실은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마찬가진데요.


관계에 끼지 못한 사람들이 

배척감과 박탈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익명을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증폭될 수밖에 없죠."


- 정승환 교수/ 동덕여대 교육혁신센터


"어떠한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커뮤니티가 자생적으로 만든 내적인 규율이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승환 교수/ 동덕여대 교육혁신센터

'우리 커뮤니티도 혹시..?'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위 17개의 항목을 체크해보세요.

만약 해당하는 게 많다면

곧 망할 수도 있는 곳이라는 얘기기도 합니다.


캡처 뜨고 커뮤니티에 공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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