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시급한 이상한 금쪽이

조회수 2021. 4. 23. 10:42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영화 <비바리움>
햄볶는 우리집을 찾아볼까?

결혼을 약속한 정원사 톰(제시 아이젠버그)과 유치원 교사 젬마(이모겐 푸츠)는 살 집을 구하러 다녔다. 그러던 중 복잡한 도시를 떠나 교외의 욘더라는 동네를 추천하는 부동산 중개인 마틴(조나단 아리스)을 만난다. 

부자연스러운 표정, 허술한 행동.
이 아저씨 좀 이상해..

그렇지만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바로 차를 타고 욘더로 향했다.

하.. 이 동네 무엇? 모델 하우스인 줄.
민트색 집이라니,
그것도 각 잡고 나란히 나란히.

마틴은 9호를 추천하며 집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쨔란!!
가장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줄 거예요,
영원히......

천천히 둘러보던 커플은 규칙적인 실내 디자인이 소름 끼치기 시작한다. 인위적이어도 너무 인위적인 이 동네에 정붙이긴 힘들다고 눈치를 두고 받던 찰나. 앗, 중개인이 사라졌다!!!!

둘은 어차피 손절하고 싶었다며 나가자고 했다. 하지만 차에 탄 둘은 방향감각을 상실한 듯 똑같은 동네를 빙빙 돌기만 했다. 아무리 나가려고 발버둥 쳐도 돌아온 곳은 9호 집이었다. 핸드폰은 먹통, 기름은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그 집에 들어가 하룻밤 지새우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처럼 9호 집을 떠날 수 없었다. 불을 질러도, 걷고 또 걸어도 늘 그 자리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시작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쳐갈 때쯤 사내아이 하나가 배달되어 온다. 택배 상자에는 아기를 키우면 풀려날 것이란 메시지가 있었다. 둘은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90일 동안 아이를 키운다.

(눈 뜨자 마자)
밥줘!!!!!!

아이는 무섭게 성장한다. 두 사람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며 기겁하게 만드는 재주도 업그레이드된다.

게다가 먹을 것을 챙겨주지 않으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며 CCTV처럼 감시한다.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와도 해결되지 않을 법한 금쪽이의 행동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섬뜩한 목소리)
엄마, 머해??!! 나랑 노라조.

이 생활이 신물 나고 찝찝하지만 나갈 방법을 찾지 못해 포기해 버린 두 사람. 아이를 기르며 젬마는 유치원 선생의 자질을 시험받기 충분했고, 톰은 정원사의 직업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며칠을 또 보냈는지 모를 어느 날, 톰은 담뱃불에 그을린 잔디를 발견한다. 그 후 밤이고 낮이고 땅을 파며 육체를 혹사하다 병을 얻었다. 그 사이 젬마는 아이를 돌보며 모성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과연 두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지옥을 탈출할 수 있을까? 

마치 명화에서 봤을 법한 초현실적인 그림, 기이한 목소리와 행동이 소름 돋는 아이, 민초가 먹고 싶은 미장센이 인상적인 영화다.

이 영화를 두고 해석이 다양하다. 누구는 뻐꾸기의 본성 탁란을, 누구는 외계인의 실험을, 누구는 모성애를 이용한 유전자의 생존 방식을, 누구는 똑같은 일상에 갇힌 현대인 이라 말하는 <비바리움>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영화 드라마 보기 전 필수 앱, 키노라이츠
위 사진을 클릭하여 지금 무료로 사용해보기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