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권 가진 한국 VIP들
최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탄 배우 윤여정.
“콧대 높은 영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수상소감으로 시상식장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그가 열연한 <미나리>가 과연 오스카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스카의 주인을 정할 투표권을 가진 한국 VIP들이 화제다.
투표권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회원들에게 주어지는데,
감독 중에서는 임권택,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임순례, 김소영 감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 중에서는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조진웅, 김민희, 배두나, 하정우 등 쟁쟁한 배우들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작년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기 전, 기생충을 응원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최우식,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박소담 배우는 <기생충>의 스태프들과 함께 새로운 회원으로 합류했다고.
감독, 배우가 아닌 회원들도 많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정정훈, 홍경표 촬영감독, 김현, 양진모 편집 감독, 류성희, 조원우 미술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정서경 작가 그리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또한 아카데미 회원.
아카데미 회원은 입회 조건이 아주 까다로운데, 충족해야하는 조건은 각 분야별로 다르다고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는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인데, COVID-19를 겪고 관객들의 패턴이 많이 바뀐 상황에서 이 조건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과연 투표권을 가진 이들은 <미나리>에 투표를 할까?
쟁쟁한 후보작이 많은 만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의 선택은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갈수록 미국 시민들의 인종차별 소식이 날을 세우고 있는 지금, <미나리>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미국 아카데미의 시상대에 당당히 오를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