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의 조작된 모습에 당황한 스타들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포스터에는 완벽하고 근사한 모습의 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배우 본인이 포스터를 보고 낯설어한다면?
‘퍼펙트 케어’로 이번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로자먼드 파이크가 '켈리 클락슨 쇼'에 서 영화 포스터에 얽힌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2011년 코믹 첩보영화 '쟈니 잉글리시 2'의 포스터를 회상하며 "그건 제 가슴이 아니었어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 가슴이 인상적으로 커져있더라고요. 실제로는 아닌데 말이에요."
그녀의 동의도 구하지도 않고 가슴을 키운 영화 포스터 이야기를 털어놓은 그녀는 영화 '마리 퀴리' 포스터에서 또 다른 신체 변화를 겪었다. 역시 그녀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렇게 여배우의 몸이 포스터에서 동의 없이 수정된 것은 로자먼드 파이크뿐이 아니다.
2004년 영화 '킹 아더' 포스터의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가슴은 실제보다 크게 수정되었고, 2008년 영화 '사랑보다 황금'의 케이트 허드슨의 포스터 속 가슴도 동의 없이 커졌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것이 비단 배우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이미지 수정에 대해 덧붙였다.
"언젠가 비행기에 앉아서 셀피를 찍는데 옆에 앉은 낯선 사람이 어깨너머로 사진을 보고는 조언을 했어요. 페이스 튠을 하라고요. 얼굴을 더 슬림하고 이는 더 하얗게 만들어주는 앱이라더군요. "
그녀는 덧붙여 "우리의 이미지가 조작되고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 모두가 실제 모습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보랏 서브 시퀀트 무비 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뮤직’의 케이트 허드슨, ‘프렌치 엑시트’의 미셸 파이퍼, ‘엠마’의 안냐 테일러 조이를 제치고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