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주연 브래드 피트, 휴 잭맨 물망인 한국 감독
'하녀', '돈의 맛'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영화 '소호의 죄'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제작사 열매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임상수 감독이 영화 '소호의 죄'(Soho Sins)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라고 알렸다.
'소호의 죄'는 2019년 국내에도 동명으로 출간돼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소설이 원작이다. 이 책의 작가 리처드 바인은 현재 세계적 미술 매거진 '아트 인 아메리카' 편집장이기도 하다. 현재 리처드 바인과 임상수 감독이 함께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영화 제작은 도나 스미스가 대표로 있는 2W 네트워크가 맡는다. 도나 스미스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매트릭스'와 '터미네이터'를 비롯해 15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해온 베테랑이다.
도나 스미스는 "임상수 감독이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특히 임상수 감독의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 및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그리고 현재의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우리의 작품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로는 '엑스맨' 시리즈의 휴 잭맨, '월드워 Z'와 '애드 아스트라'의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올랐으며 현재 출연 협상 중이다. 누가 주연을 맡게 될지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해외 매체'더 플레이리스트'(The playlist)는 11일 '소호의 신' 캐스팅 기사를 실으며 '봉준호 감독의 성공으로 지금은 한국 감독들에게 할리우드 진출하기 최적의 시기'라며 임상수 감독의 '하녀', '돈의 맛'의 작품성을 언급했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휴 잭맨이나 브래드 피트 누가 주연을 맡든 이 영화의 성공은 보장이 된 거나 다름없다며 상기된 어조로 말했다.
'소호의 죄'는 한화로 약 330억 정도의 순 제작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2021년 7월에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