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로 번 1098억 거의 안 썼다던 이분 근황
크리스마스 연말에 어울리는 명작 <해리 포터> 시리즈. 최근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 [왓챠]에서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공개해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더불어 영화 속 가장 중요한 인물인 ‘해리 포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89년생, 만 31세인 그가 이 시리즈를 통해 받은 출연료는 약 7,400만 파운드(12/23(수) 환율 기준 약 1,098억).
그런데 그는 이 돈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그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이유는 명확했다.
“돈으로 한 건 진짜 없다. 돈이 있어서 좋은 점은 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는, 커리어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자유를 준다.”
인기 때문인지 항시 루머에 괴롭힘을 당했던 다니엘. 그는 평소 착실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료 배우들 또한 “한번도 그가 망가진 것을 본 적이 없다.”(네빌 롱바텀 역의 매튜 루이스), “내 생각엔 사람들이 그가 망가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해리 포터>를 촬영할 때에도,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분명히 힘들었을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고 마이 웨이를 걷기 시작한다.
그는 <해리 포터>에서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정말 여러 장르와 많은 캐릭터에 도전했다.
대표적으로는<우먼 인 블랙>의 아내를 잃은 변호사 ‘아서 킵스’역과 <킬 유어 달링>의 ‘루시엔 카’(데인 드한 역)에게 첫눈에 반하는 ‘앨런 긴즈버그’역이 있는데, 이 연기 이후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우먼 인 블랙>의 경우, 홍보를 위해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뿌잉뿌잉’을 선보여 많은 팬들을 웃음짓게 하기도.
<나우 유 씨 미 2>에서도 그를 볼 수 있다. 마술사기단을 함정에 빠뜨리는 악역 ‘월터’역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것.
<정글>에서의 변신도 눈에 띈다. 아마존에 고립되었다가 기적적으로 탈출한 여행가 ‘요시 긴스버그’역아 맡았다. 이 역할을 위해 6KG를 감량하기도 했다고.
올해 개봉했던 <건즈 아킴보>에서는 양손에 총이 박힌 채로 살아남아야 하는 ‘마일즈’역으로 성공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아쉽지만 앞으로도 그를 ‘해리 포터’의 세계관에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연극이나 영화 속편이 제작된다면 출연하겠냐는 질문에 더는 해리 포터를 연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
큰 성공을 거머쥐긴 했으나, 배우에게 치명적인 약점인 ‘굳어버린 이미지’가 숙명이 된 배우. 이를 깨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