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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명배우의 애드립이 만들어 낸 센스만점 명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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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립(ad lib)은 본래 '즉흥 연주'를 뜻하는 음악 용어지만 요즘에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매체에서 대본에 없는 '즉흥 대사/행동'으로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크게는 배우가 캐릭터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각본에 없는 행동이나 대사를 하는 경우와 촬영 도중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배우의 센스로 즉흥적인 대사나 행동으로 대응해 위기를 넘기는 식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명배우들일수록 뛰어난 애드립을 선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러한 명장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샤이닝

최고의 공포 영화를 꼽을 때 늘 수위를 다투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면과 대사는 아마 광기가 극에 달한 잭(잭 니콜슨 분)이 자신을 피해 숨은 아내 웬디(셜리 듀발 분)를 찾아 도끼로 문을 박살 내고 그 틈으로 “Here’s Johnny!”를 외치며 얼굴을 들이미는 씬일 겁니다.


이 또한 영화사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이 대사는 원작 소설의 대사와는 다른 잭 니콜슨의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살인의 추억

영화의 후반부, 박두만(송강호)는 유력한 용의자였던 박현규(박해일)이 범인임을 마지막까지 확신하지 못한 채 뚫어지게 그의 눈을 쏘아봅니다.


하지만 결국 이내 모르겠다며 박현규를 풀어주며 그를 향해 대사 하나를 날리죠.

"밥은 먹고 다니냐"

잡지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전부터 봉 감독이 이 장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기서 뭔가 대사 하나가 필요할 거 같다."고 언질을 주자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탄생한 대사라고 합니다.


즉흥적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계산된 결과물이지만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명대사 중 하나로 두고두고 회자되니 봉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합은 정말 찰떡이네요.


후에 송강호 배우는 동아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만약 범인을 만나면 맨 처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합니다. 사건의 진상이 뒤늦게 밝혀진 지금에는 당시 범인을 쫓던 형사들이 마음에 품었을 참 안타까운 대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

<장고: 분노의 추적자> 촬영 당시 분노에 찬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대본대로 탁자를 내리치려다 실수로 유리잔을 치면서 잔이 깨지고 그 파편에 레오가 가볍지 않은 부상을 입는 일이 일어납니다.

피가 철철 나는 와중에도 천연덕스럽게 유리 조각을 빼내며 대사를 했고, 브룸힐다에게 그 피를 묻히는 행동까지 모두 즉흥적으로 이어진 연기였다고 하네요.


예상치 못한 부상과 출혈, 그리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살려내는 일련의 상황 속에서 베테랑 중 베테랑인 사무엘 잭슨도 떨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NG 대신 한 테이크 만에 컷을 받아내고 재빨리 치료를 받았다니 번뜩이는 기지에 리스펙! 

다크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철저히 짜인 각본에 따라 배우들이 움직이는 것을 선호해 매번 자세히 연기 지시를 내리고, 이를 통해 촬영장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 때문에 배우들의 돌발 행동이나 애드립을 (매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놀란 감독의 대표작인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인 감옥에 갇혀 제임스 고든(게리 올드만)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배우 히스 레저의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대본에 없는 애드립이었기 때문에 당황한 촬영팀이 놀란 감독을 바라봤지만, 그는 "저거 계속 찍어"라고 지시를 내렸고 이를 그대로 영화에 사용하게 됩니다.


혼돈 그 자체인 조커라면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히스 레저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나 정말 대단하네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월가에 진출한 조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이미 크게 성공한 마크(매튜 매커니히)와의 점심을 먹으며 어떻게 하면 월가의 '늑대'가 될 수 있을지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이 씬에서 마크가 가슴을 치며 콧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행동은 촬영 전 매튜 매커니히가 긴장을 풀기 위해 늘 행하는 루틴이었는데 이를 눈여겨본 디카프리오가 이 씬에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즉흥적으로 제안했다고 합니다.


레오의 제안에 동의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촬영 후 이전 테이크들보다 이 독특한 행동이 들어간 버전을 더 마음에 들어 해서 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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