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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사에 비친 쿠팡의 상장과 리스크

조회수 2021. 3. 27.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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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돌리고 반복한다는 것은




쿠팡이 상장을 했습니다. 팡파레는 크게 울렸고 폭죽은 화려하게 하늘을 수 놓았습니다. 상장 첫날인 11일은 공모가 대비 84%가 오른 63.5달러에 시작했고, 장중 최고치로는 약 130조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오래 가지 못할 듯합니다. 19일 종가로 보면 44.89달러로 시가 총액은 약 85조원으로 하락했습니다. 26일 종가는 43.70달러 입니다. 




쿠팡의 리스크는 ?




첫째, 보호예수(락업) 해제 입니다. 


보호예수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 후 일정기간 동안 일정지분이상을 가진 주주들의 거래를 제한해서 개인 및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 입니다. 18일 임직원의 스톡옵션 340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뉴욕증시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 입니다. 하지만 쿠팡의 상장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예외조항으로 주가가 상장후 3거래일 연속 공모가 이상이면 임직원들도 6거래일부터 주식 매도가 가능하다는 단서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18일 주가는 42.7달러까지 밀렸으나 결국 43.39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형 투자자들의 지분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 입니다. 상장 12거래일 후 주가가 공모가의 33% 이상일 경우 대형 투자자들이 지분을 일부 팔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즉 3월 23일에도 쿠팡의 주가가 공모가 35달러보다 33% 높은 46.55달러 이상이면 매도 물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23일 주가는 43.78달러로 이를 넘지 못해서 대주주의 보호예수는 해제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보호예수가 해재 될까봐 숨을 죽였던 며칠이었습니다. 당장의 락업해제는 불발 되었지만 6개월 후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 집니다.  


15일 김범석 의장이 자사주 120만주를 매도했습니다. 전체 주식중에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금액으로 보면 475억입니다. 이유야 무엇이든 창업자의 자사주 매도는 투자자에게 그리 좋은 시그널만은 아닙니다.













둘째는 쿠팡의 시가총액이 과도하다 라는 의견입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은 현재 1위 삼성전자 490조, 2위 SK하이닉스는 100조, 3위 네이버가 66조 순입니다. 현재 쿠팡의 시가 총액은 약 85조 정도로 국내 주식과 비교하면 3위입니다. 한때 쿠팡의 시가총액이 120조를 넘어서며 2위인 SK 하이닉스를 뛰어 넘은 적도 있습니다. 시장의 평가는 이 시가 총액이 과도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을 잠식하고는 있지만 아직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기업이, 꾸준한 흑자 실적을 내는 기업에 비하면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66조) 카카오 (43조)를 더한 것과 비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더더욱 높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이커머스의 영업이익률이 테크나 플랫폼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도 쿠팡의 시가총액이 너무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견을 뒷받침 합니다.














셋째는 반 쿠팡 정서입니다. 



쿠팡에 관한 인터넷 기사에 꼭 달리는 댓글이 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쿠팡의 정체성에 대한 비판입니다. “일본인이 투자해서 미국인 CEO가 외국인 임원들과 한국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가끔씩 터지는 쿠팡 노동자의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산업재해 소식도 이런 비판을 부채질하며 ‘사용하기 편하지만 착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일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SNS 등에서 쿠팡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범석 의장 인터뷰 CNBC




쿠팡 김범석의장의 미국의 CNBC 인터뷰를 보시면 쿠팡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 더 생겨나는 듯합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매출이 늘고 있지만 적자는 지속되고 있고 언제 흑자가 가능할 것 같나?"와 같은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고 말을 돌리기만 합니다. 계속해서 롱텀비전을 계속 얘기하니 "정확히 몇년이면 수익이 날것 같은가? 10년을 말한다면 이미 사업 시작한지 10년 넘지 않았나?"와 같은 날카로운 질문을 합니다. 아울러 “37%에 달하는 일본 소프트뱅크 투자금 회수 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앵커의 질문에도 ‘Just beginning, Investor, Long term vision, Korean, Miracle of Han river’와 같은 마치 준비한 듯한 추상적인 대답을 반복합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쿠팡의 주가를 주의깊게 살펴봅시다. 







출처: Youtube 김범석의장 CNBC 인터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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