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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연구소

아무거나 병에 걸린 사람들

지붕이 없는 집에서는 감기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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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할까?”

“글쎄, 아무거나 하지 뭐.”

“날씨도 좋은데 양평에 가는 건 어때?

“주말에는 차 막히는거 몰라?

“그럼 지금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맛있는 거 먹자.”

“글쎄, 뭐 딱히. 그냥 아무거나 먹자.”

“그럼 ㅇㅇ초밥은 어때? 정말 잘한다던데.”

“거긴 너무 좁아서 불편할 것 같아.”

“그럼 타이 레스토랑은 어때? 거기 요즘 인스타에서 핫하대.”

“나 향 강한 음식 싫어하잖아. 그냥 아무거나 먹자.”



‘아무거나’가 버릇이 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 되고만다.




이렇듯 열린 질문을 했을 때 답을 회피하거나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사람들은 ‘예, 아니요’로 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도 남의 추천이 없으면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더 웃긴 건 ‘아무거나’라고 답해서 정말로 ‘아무거나’ 하면 거의 대부분 불평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탐색하는 과정도 귀찮아한다. 말뿐 아니라 실제 삶도 원칙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인생은 어느 순간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 되기 쉽다. 주위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그런 인생 말이다. 그러다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는 한없이 방황한다. 아마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고민글을 올려 보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 될지도 모른다.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다면 성취하는 인생을 살 수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무언가 이루겠다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설령 결과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 선택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삶에 원칙이 있다면 100%의 확신이 아니더라도 선택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사실 100%의 확신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원칙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까지 책임져도 된다.

남의 원칙을 빌려 결정을 내리면 결과가 잘못되었을 때 반드시 남 탓을 하게 된다. ‘저 사람 말대로 했더니 내가 이렇게 되었다.’라며 핑계를 대는 것이다. 설령 잘못되더라도 자신의 원칙대로 결정을 내린 일이라면 ‘아, 이 부분이 잘못된 거였구나,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자성할 수 있다. 즉, 「선택 → 행동 → 결과 리뷰 → 개선」이라는 선순환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것이다.




소신이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회사에서도 당신만의 의사결정 원칙은 중요하다. 개인의 원칙에 어긋나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면 ‘왜 그렇게 해야 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지시한 사람에게 당신의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 한번 올바르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더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지붕이 없는 집에 살면 늘 몸이 젖어 있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스스로가 세운 인생의 기준, 의사결정의 원칙이 없다면 늘 외부충격에 휘둘리게 된다.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면 그대로 날아갈 수도 있는 취약한 사람이 되고 만다. 개인의 원칙은 스스로의 삶을 지키는 보호막이 되어 준다. 주위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한번 살펴보라. 분명 곧고 독특한 자신만의 소신과 원칙이 있을 것이다. 막무가내 고집이 아닌, 자신만의 건전한 원칙 말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그 사람만의 캐릭터가 된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확대되어 그만의 브랜드가 된다.




당신도 일과 사람에 대한 당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보자. ‘지금까지 그런 거 없이 잘 살아왔는데 굳이 만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앞으로 따라야 할 원칙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오며 지켜왔던 원칙을 찾는 것이다. 누구나 이미 자신만의 원칙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러니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우선 과거의 경험부터 되돌아보자.


직장생활 10년차 정도가 되었다면 일하는 방식에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 원칙은 가장 효율적으로 압축된 개인의 가치 정보이자 판단의 잣대다. 삶의 원칙이 없다면 100층짜리 건물에서 길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니까 몇 층에 가야 해.’라는 생각이 없다면 계속 남이 누르는 층수만 오르락내리락하고 말 것이다. 그러다 원치 않는 곳에서 강제로 하차 당할 수도 있다. 내 원칙, 내 생각이 맞다면 그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원하는 층까지 어두운 계단을 뛰어올라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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