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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처럼 일하는 직장인들이 있다고?

조회수 2019. 10. 23.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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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수준을 낮추는 사람들

젊고 패기있는 신입 사원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금새 실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해 봐야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자신 혼자 독야청청 하는 것은 우매한 짓임을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이내 지금 있는 사람들과 같이 검게 변한다. 그것이 혼자 튀지 않고 비난받지 않는 속편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을 자발적으로 일하게 만들고 조직 구성원으로 단합된 모습을 원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 직원들에게는 "직원의식"을 얘기하는 것이 옳다.





“당신은 회사와 이러 이러한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근무시간을 지키고 그 시간 동안 당신에게 주어진 목표에 최대의 성과를 수치로 내주기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과 서면으로 약속한 금액을 매달 지급할 것이며 당신이 회사의 구성원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품위유지와 편의를 위해 이러한 것들을 제공해 주겠다.” 이렇게 회사는 직원에게 ‘직원의식’을 말하는 것이 맞다.





아울러 직원들이 올바르게 일을 하도록 명확한 수치화 되고 납득할 수 있는 목표를 주어야 한다. 또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자원을 재공해야 하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간섭이나 숟가락 얻기가 아닌 올바른 권한 위임을 해야 한다. 사실 이렇게 올바른 직원의식을 위해 회사가 해 주어야 하는 일의 대부분은 중간관리자인 팀장을 통해서 전파된다. 일반 직원에게 대표적인 중간관리자인 ‘팀장’은 곧 회사의 대변인이나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휴.. 시간만 채우고 가자



회사에서는 주인정신이 아니라 직원의식을 가지고 일하면 된다. 하지만 올바른 직원의식을 왜곡된 잣대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알바와 같은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이다. 





업무 결과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만큼만 월급 받은 만큼만 칼같이 정해진 업무까지만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그렇다. 이런 생각을 ‘알바리즘 (Albaism)’이라고 부른다. 업무 시간과 시간당 페이를 정해 놓고 정해진 범위까지만 일하려는 사람이 ‘알바리즘’을 가진 사람들이다. 때로는 회사와 상사가가 너무 이상해서 정해진 범위 이상으로 절대 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자.





첫째, 정해진 시간만큼 일한다는 것은 ‘밀도’의 문제다.

회사가 정시퇴근을 종용하는 것은 일이 다 끝나지 않아도 그냥 집에 가라는 말이 아니다. 우선 회사는 업무의 양과 시간을 파악하여 정해진 시간안에 끝낼 수 있을 정도의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은 최대한 일의 밀도를 더 높여서 정해진 시간안에 자신의 맡은 업무를 끝내야 한다. 화장실도 가지 말고 일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 모아보면 하루 2시간 이상을 쓸데없는 잡담, 자리에 앉아서는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죽이는 사람도 있다.





두번째로 월급받은 만큼만 일하는 것은 ‘가치’의 문제에 직면한다.

나의 월급이 200만원 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200만원 어치의 일과 회사가 생각하는 일의 가치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이 가치는 절대로 같은 수준이 될 수 없다. 사장은 직원 월급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고 직원은 늘 월급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사장은 너무 빨리 오는 월급날을 두려워하고, 직원들을 오매불망 월급날만 기다린다. 두 가지 경우를 함께 생각해 보자. 월급이 300만원인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번달에 신상품 출시가 있어서 일을 정말 밀도 있게 많이 했다. 그런다고 회사는 월급을 350만원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정해진 시간을 지켜서 일을 했는데 이번달은 솔직히 업무량이 적어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조금 느슨하게 일을 했다면 250만원을 받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나는 300만월의 월급값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동료들이 보기에는 그저 월급 루팡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일의 가치는 절대로 타인의 기준과 같을 수가 없다.





주어진 범위 까지만 일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발전’에 대한 영역이다.

주어진 분야만큼만 일하면 더욱 깊이가 있어질 수 있다. 시간도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일이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것처럼 같거나 유사한 일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일을 하며 돈을 받는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알게 되고 배우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것을 좀 더 다듬고 쌓아가면 우리는 전문가라는 칭호를 얻게 될 수도 있다. 회사는 딱 과장까지의 일만 하고 나머지는 내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상위 직책을 시키지 않는다. 업무의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하며 훈련을 하고 일정 부분은 희생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돌아간다. 어차피 정해진 시간을 회사에 내어주고 돈을 받는다면 일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서 회사 이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시키는 것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직장인에게 주인의식만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회사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다. 하지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신 인생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회사안에서 일을 하는 당신도 ‘내가 주인인 나’ 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자주 이 사실을 잊는다. 내가 회사의 주인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나의 시간이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서 나의 주인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건 누군지도 모르는 남에게 인생의 절반 이상을 돈을 받고 넘겨주는 것과 같다.




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직장인 10년차 삼십대 중반을 보내는 당신의 시간이다. 회사에 시간과 노력을 주고 돈을 받아온다고 해서 그 시간과 노력의 주인이 회사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 그 시간의 주인은 당신이 되어야 한다. 나의 나 됨과 나의 주인됨의 키를 회사에 넘겨주지 마라. 그 방법이 올바른 직원의식을 가지는 것이고 ‘알바리즘’을 경계하며 스스로 성장하며 일하는 방법이다. 남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사람은 노예다. 노예는 자신의 계획을 스스로 세우지 않는다.



노예는 오로지 주인의 뜻과 계획대로만 움직일 뿐이다. 노예는 내일 무슨 일을 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는다. 주인이 내일 다른 마을의 파티에 참석한다면 말을 목욕시키고 마차를 청소한다. 지정해 준 좋은 옷가지를 세탁해서 준비한다. 자신의 계획이 없이 주인의 계획에 모든 것을 맞출 뿐이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내가 주인이 아니라고 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그저 진짜 노예가 된다. 





노예의 삶에 젖어 있는지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쉽다. 노예의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을 만나보거나 노예의 삶을 잠시라도 떠나보는 것이다. 똑같이 반복되는 삶의 프레임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어야만 현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출처: 나 회사 너무 오래 다닌것 같아
본 내용은 회사를 오래다녔다고 생각하는 10년차 직장인을 위한 자기 자신을 위한 쓸모개발 가이드북 <나 회사 너무 오래 다닌 것 같아>의 내용 중 일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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