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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미술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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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서 미술관 들어가 본 적이 있나요?



파리나 런던 같이 유명한 작품이 많은 미술관은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미술관 투어가 여행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유럽 아닌 지역을 여행한다 하더라도 그냥 반나절 정도는 미술관에 들러 보세요. 한산하면서도 그 나라 특유의 감성을 유유히 느낄 수 있어 나름 괜찮은 코스거든요.


여행지에서 미술관에 가면 좋은 이유가 몇 가지 있답니다.


첫 째, 여유가 생깁니다. 여행 자체가 많이 걷고 많이 보는 게 일상인데, 미술관에서는 많이 걷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정지돼 있는 미술품을 관람하죠.


둘째, 생각이 많아집니다. 미술품을 보면서 혼자서 질문을 합니다. 이건 뭘 말하는 것일까. 이건 무엇으로 그린 걸까. 최첨단 전자기기를 이용한 작품이라면 이건 뭘까 등등 말이죠.


셋째, 기념품을 사기 좋습니다. 여행지의 추억을 보관하기에 미술관 기념품만 한 것도 없죠.


넷째, 미술관에서 마시는 커피는 최고입니다. 특별히 맛이 좋다기보다는 문화를 향유하는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기쁨이겠죠.


다섯째, 이건 요즘 들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조명이 좋아서 사진이 잘 찍힙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죠.

그래서 제가 다녀봤던 몇몇의 미술관을 소개해드릴게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미술관들은 규모가 크지 않아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보실 수 있답니다.



#. 오르쉐

: 기차역을 개조한 미술관으로 유명하죠. 규모가 루브르나 퐁피두 보다 작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괜찮습니다. 물론 티켓 사기도 루브르보다 수월하고요.

미술관의 이름은 건물의 모태인 오르세 역에서 그대로 따왔습니다. 천장의 유리 돔이 인상적이고 1층은 과거 플랫폼이었던 공간입니다. 인기작으로는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밀레의 <이삭 줍기>, 앵그르의 <샘> 등이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꼭대기층의 식당은 넓고 항상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이하게 음식이 매우 맛있어요. 그리고 여기 유리 전면 시계 앞에서 인증숏 찍는 건 필수 코스죠.



#. LA 게티센터

: 석유왕 폴 게티가 기부한 미술관. 현지에서는 '게리 세너~'이렇게 발음해야 알아듣습니다. LA에 계시는 지인이 말하기를 어느 젊은 부자가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모든 것을 무료로 하는 미술관을 세웠다고. 심지어 그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무료 전기차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다. 게티 센터가 대체 어떤 곳일까?


젊은 시절부터 미술품을 수집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녔던 미국의 석유 재벌 J. 폴 게티의 개인 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건물을 짓는 데에만 14년이 걸리고 1조 원이라는 공사비가 투입된 게티 센터는 미술관뿐 아니라 연구소, 교육시설 등 을 갖추었습니다. 백색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리처드 마이어가 흰 대리석을 사용해 건설한 건물들은 새로운 아크로폴리스라는 평가를 들을 만합니다. 특히 쉬어갈 수 있는 넓은 카페테리어에서 마시는 맥주가 근사하며, 남미식 정원이 인상 깊은 곳입니다.


#. 우피치 미술관


: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습니다. 우피치(Uffizi)는 이태리어로 '집무실'이라는 뜻이며,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본래 피렌체 공화국 행정국이었습니다.

이 곳에는 그리스 미술품부터 렘브란트 작품까지 약 2,500점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반나절을 꼬박 채워야 볼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의 향연>,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조토의 <마돈나>, 다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등입니다.

이 넓은 미술관 복도를 다 거닐고 올라간 건물 옥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예술입니다. 그리고 옥상 카페도 근사하답니다.



#. SFMOMA


: 여기는 현대 미술관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어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의 이름을 줄여 '에스에프 모마'라고 부른답니다.

현대 미술관답게 그림 외 사진, 건축,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을 주로 전시합니다. 스틸(Clyfford Still)·폴록(Paul Jackson Pollock)·구스턴(Philip Guston) 등 추상표현주의 작가뿐만 아니라 독일 표현주의, 야수파, 멕시코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답니다. 미술관 앞 조경이 잘 돼있어 여행객들이 쉬어가기도 좋답니다.



*마카오 예술박물관


: 바다 옆에 있는 예술문화 전시장. 이번 여행에서는 마카오의 예술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마카오라는 도시는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릴 정도로 도박의 도시이지 않습니까. 미술관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어느 도시보다 한산한 공간이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수보다 관람자 수가 더 적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건 정말 행운이죠. 

저는 그냥 미술관에 서 있는 제 모습이 좋습니다.



미술관의 층고는 높고, 벽면은 하얗습니다. 게다가 크게 사람이 붐비지 않는 미술관이라면 적막한 공기마저 감돌겠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무의식 속에 있던 스스로의 재료와 눈 앞에 보이는 다른 사람의 작품 사이에서 간극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흡수하기도 하고 튕겨내기도 하겠죠. 그런 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창의력이 탄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은 내가 가지고 있는 얼마의 것에 무언가를 더하는 작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비단 미술이나 예술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명화를 보면 그 그림 속 장면과 소품들에서 의미를 해석해볼 수 있죠. 과거에 경제상황과 정치 상황을 보며 지금을 해석해보고 방안을 모색해볼 수도 있겠죠.


그것이 여행지 미술관에서 찾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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