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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형 직업 vs. 테슬라형 직업

조회수 2019. 8. 31. 0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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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를 연결하는 다른 접근방법

직업의 미래는 어떤 형태로 변할 것인가?

직렬형 직업 vs. 병렬형 직업

Direct Current vs. Alternating Current

에디슨형 직업 vs. 테슬라형 직업

1. 일회성 직업 (One Shot)

사람이 한가지 직업만으로 평생을 사는 시기는 끝났다. 한가지 일을 정년퇴직까지 하고 남은 인생을 소일하며 벌어 놓은 돈으로 사는 인생은 베이비붐 세대로 막을 내렸다. 직장인 평균 퇴직 연령이 49세이고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다. 퇴직 후 30년을 지금의 저성장, 저금리의 시대에 일하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직업을 얻기 전 충분히 탐색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적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원하지 않는 일을 먹고 살기 위해 평생 해야만 하는 ‘부조화적인 희생’만 있는 삶이 진짜 삶일까?



2. 직렬형 직업 (Direct Carrier)

A의 일을 하다가 회사를 퇴직하고 B를 시작하고 또 나이가 차서 C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는 어떨까? 이 모델도 위험요소가 있다. A의 일이 숙련되어 전문성을 갖고나서 그 일을 단절하고 B라는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신입처럼 다시 배운다는 것은 최소 2~3년의 배우며 단련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일을 잘한다’, ‘믿고 맡길 수 있겠다’ 라는 말을 들으려면 어쩌면 5년 정도의 시간을 필요할지도 모른다. B일까지 하다가 그 일이 사양화 되어 다시 완전히 다른 C의 일을 넘어가는 경우는 더하다. 아마도 나이가 최소 50대 이상은 되었을 것이고, 그에따라 배움의 속도는 느려지고 숙련의 기간은 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A직업 → B직업 → C직업 > 으로 넘어가는 사이의 화살표 기간동안의 배움과 숙련의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물론 그 시간이 길지 않는 직업도 있다. 그런 직업은 통상적으로 단순하거나 진입장벽이 낮은 비숙련의 일인 경우가 많다.



3. 병렬형 직업 (Alternating Carrier)


바람직한 직업적 변화는 하나의 탁월성 (Specialty)을 여러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다. 한가지 직업적 탁월성을 근간으로 그 형태를 여러가지로 바꾸며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 형태를 바꾸면서 그 형태에 적합하게 배우며 깊이를 더할 수 있고 나중에는 그 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하나의 소스에서 시작한 제2의 수익모델이 만들어 지게 된다. 컨텐츠 산업에서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 개념과 유사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마블의 아이언맨이 있다. 만회책부터 시작된 컨텐츠는 영화가 되어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쓴다. 그 후 캐릭터는 장난감, 옷, 먹거리, 자동차, 핸드폰, 악세사리 등으로 확대된다. 테마파크도 만들어 지고 또 형태를 바꾸어 뮤지컬이나 드라마 게임 등으로 까지 파생되기도 한다. 한 가지 탁월한 만능 소스를 여러 요리에 활용하는 것과 같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여행가라는 직업은 이렇게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하며 느낀 경험을 책으로 써서 저자가 되고, 알게된 것을 강연의 형태로 알려주며 강연가가 된다. 또 여행의 경험을 영상으로 전달하면 유튜버가 되고, 여행중의 영감을 그림으로 그리면 화가가 된다. 이건 파생되는 작은 변화일 뿐이다. 여행에 대해 철학을 갖게 되고 국내 여행 산업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고민하며 공부하면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 여행 관련 니즈를 파악해서 직접 여행 스타트업을 창업 할 수도 있다. 또 국내에 여행오는 외국인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병렬 연결은 또다른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면 더더욱 넓게 퍼지고 또 다른 기회요소를 발견하기도 쉽다.

4. 끝에서 시작하라.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A라면 B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당장 A라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a부터 하면 된다. 그래야만 A까지 갈 확률이 높아진다. a를 하며 경험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A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그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다음에 A의 전문가가 되어 다른 형태의 직업으로 파생시켜 나가면 된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면 야구공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해서는 안된다. 타석에 많이 서야 한다.



5. 직렬 vs. 병렬 문과 vs. 이과


문송한 시대다. 아니 문과 폭망의 시대다. 직업을 얻기도 어려운 반면 퇴직도 빠르다. 기술의 발전이 곧 시대의 발전을 이끌면서 이과적 기술을 가진 사람이 대우를 받는다. 그건 당연하다. 하지만 문과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말하자면 문과적 일들이 병렬형 직업을 얻기가 더 쉽다. 한가지 잘하는 것이 있다면 회사를 떠나서 다른 형태로 바꾸기에는 문과의 일들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늘고 길고 또 다채로운 직업의 시계를 경험하기 쉽다. 반면 이과는 상대적으로 직업을 얻기가 용이하고 월급도 높다. 하지만 그 기술로 회사를 떠나서 혼자서는 먹고 살기가 다소 힘들다. 회사를 나와서도 무언가를 하려면 조직적 체계와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 하나만으로는 혼자 먹고 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과는 문과 보다 짧고 굵은 직업적 특징을 보여준다.


무엇이 더 나은지 열등한지의 문제가 아니다. 커리어를 병렬화 시킬 원소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나이가 얼마나 되었든,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자신만이 만들어낼 소스를 가지고 어떤 음식으로 확장 시킬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내가 병렬화 시켜 확장할 수 있는 나만의 소스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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