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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연구소

식비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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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해 먹고 다니니?

우리가 늘 듣고 사는 전화기 너머 엄마의 안부 말이다.


대부분의 어른이들은 집에서 독립하면 집밥과의 인연은 끝나고 소위 엄마들이 걱정하시는 '외식 인생'에 들어선다. 물론 직장 때문에 바빠서, 해 먹을 줄 몰라서, 외식이 편해서, 바깥에서 매 번 약속이 있어서 등등으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다는 건 미션 임파서블일 때가 많다. 그래서 이모님이 해주시는 집밥 같은 식당을 찾아다니곤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서 왠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잘못하고 있다는 기분은 지울 수가 없었다.

출처<르쿠르제 상품 이미지>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집밥은 옳고 외식은 틀린 걸까? 먹고사니즘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다시 한번 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말은 누군가에게는 옳고 누군가에게는 틀린 명제다.


외식이 옳은 사람은 누구이고, 집밥이 옳은 사람이 누구일까? 다음과 같이 3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명쾌하게 제언해보려고 한다.


#Step 1. 식비의 종류


먼저 식비의 종류를 알아보자. 보통 가계부에 구분하는 항목과 다를 게 없다.

① 식재료비: 집에서 온전히 다 해서 먹는 요리에 들어가는 비용

② 반찬비 : 반찬가게의 도움을 살짝 받는 비용

③ 외식 : 밥 하기 싫어 나가서 먹거나 특별한 날 바깥에서 먹는 비용

④ 간식 : 바깥에서 사 먹는 과자, 분식, 디저트나 음료수 등

⑤ 교제비: 모임이나 만남에서 드는 음료, 식사비

우리는 보통 ①,②까지는 오케이다. 노련한 전업주부도 ②를 활용하며 스스로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그러나 ③과 ④는 최대한 줄여야 하고, ⑤는 사회생활을 위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Step2. 재료 준비 수준


만약 우리가 집에서 요리를 하며 매끼를 먹는다고 해보자. 모든 요리에 필요한 준비 재료들이 있다.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눠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본 재료들이다. 이 재료들은 요리를 위해 상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로 기본양념에 속한다. 소금, 설탕, 간장(국, 조림), 고추장, 된장, 식초, 깨소금, 올리브 오일, 들기름, 참기름 등이다. 기본재료들의 특성은 모든 재료들이 갖춰져 있어야 하고 자주 활용하지 않으면 유통기간이 지나버리기 일쑤다.


둘째, 냉동 또는 상온 재료들이다. 언제든 해동만 하면 요리 해먹을 수 있는 것들로 고기류, 생선류, 만두 등과 라면, 국수면, 참치캔, 인스턴트 식품 등이다. 유통기간이 넉넉하고, 간단히 요리하면 한 그릇 음식으로 손색없이 차려낼 수 있다.


셋째, 냉장 재료들이다. 한국 요리의 부재료로 들어가는 것들로 감자, 양파, 마늘, 파, 두부, 콩나물, 김치 등이다. 요리 빈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금방 상해서 음식물쓰레기로 넘어가는 재료들이다.


집에서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 가지 분류의 모든 재료를 꾸준히 쓰고, 채워 넣는 과정이 번잡하지 않을 테다. 그러나 집에서 밥을 잘 안 해 먹는 사람은 냉동 또는 상온 재료만 갖추고 있지 않은가? 냉장 재료가 상해서 곤욕을 치렀던 경험들이 많았을 테니 말이다. 또한 기본 재료는 종류가 너무 많고, 활용법과 용량을 잘 몰라 쓰지 못하고.



#Step 3. 요리 횟수와 재료 비용 분석

<개인의 성향에 따른 외식 수준 권장표>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생각해보자.


요리 횟수가 많고 비용이 많이 들어도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요리가 취미' 수준이다. 부지런하고 요리도 좋아해야 하며 시간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요리 횟수는 많은데 비용이 적게 들기를 원한다면 밀키 트나 다이어트식이 좋다. 밀 키트(meal kit)는 Meal(식사) + Kit(키트, 세트)라는 뜻으로 쿠킹 박스 또는 레시피 박스라고 불린다.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가 진공포장되어 있어 요리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주고 요리과정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요리 횟수는 적은데 비용도 적게 들기를 원하면 집에서 쉽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추천한다. 요즘 꽤 잘 나오는 가정식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은 그냥 간단히 데우거나 끓이면 요리가 끝나는 제품이다. 예전에 3분 카레나 짜장이 시조새 격이고, 지금은 유명 맛집의 메뉴도 이런 형태로 잘 나온다. 1인 가구와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국내외 HMR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요리 횟수는 적은데 비용이 많이 드는 사람이라면 그냥 외식이 낫다. 굳이 스트레스받으면서 집밥 해 먹는 것보다 적당한 식당을 골라 합리적으로 외식하는 것도 괜찮다.

시대가 변했다. 부모님이 해주시던 밥을 먹고살다가 결혼하면 부인이 삼시 세 끼를 해주는 밥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건강하고 영양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가 있는 제품들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변하는 시대에,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그게 답이다.

지금 내가 죄책감을 느끼며 외식을 하며 살고 있었다면... 이제 그만 맘 편히 살자.

출처<르쿠르제 상품 이미지>
이 글은 직장생활연구소 연구원 골드래빗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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