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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연구소

직장인을 바꾸는 다섯줄 하루 리뷰

Plan-do-Review중 Review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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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R


PDR은 Plan-Do-Review로 이어지는 일련의 일하는 과정을 말한다. 상황에 따라서 PDCA (Plan-Do-Check-Act) 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가장 간단한 형태인 PDR로 통칭하고자 한다. 이건 아주 쉽고 너무 간단하다. 일을 <계획-실행-리뷰>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하는 것이다. 먼저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하고 그 이후에 행동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과정 중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리뷰다. 


일반적으로 일을 할 때 무조건 계획부터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리뷰가 먼저다. 나는 상품기획자로 일하면서 17년 동안 이 순서대로 일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의 판매 데이터로 호조 혹은 부진의 원인을 찾는다. 상품 판매가 좋았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반면 판매가 안된 상품은 왜 안된 것인지를 숫자로 분석한다. 이 분석은 순서대로 내려간다. 우선은 전체 ‘시즌’의 판매부터 그 아랫 단위로는 티, 바지, 점퍼, 셔츠, 데님 등의 구분으로 내려가 현황을 분석한다. 그리고 티셔츠의 경우 긴팔티, 7부티, 반팔티, 민소매티, 오버핏티 등의 ‘형태별’ 또 면티, 폴리혼방, 린넨혼방, 레이온 혼방 등의 ‘소재별’로 또 분석한다. 아무 무늬가 없는 상품, 스트라이프, 프린트 등 으로도 구분해 보고 프린트의 기법의 차이로도 구분해 본다. 작년에 판매한 캐릭터 티셔츠도 프린트의 크기, 캐릭터별 판매의 차이도 분석한다. 생산 국가 별로도 봉제의 수준이 다를 수 있기에 생산국가별 혹은 생산 업체별로도 구분을 한다. 판매 가격별로도 구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하나의 스타일 단위까지 내려가며 리뷰를 한다. 더 이상 쪼개기 힘든 수준까지 분해한 후, 의미가 있는 데이터를 모아 유의미한 현상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리뷰가 밑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없다. 리뷰나 피드백이 없이 세우는 계획은 시작부터 잘못된 장소를 파는 삽질이거나 잘 계획된 헛발질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일도 마찬가지다. 일을 했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블로그에 글을 하나 써도 사람들이 읽지 않거나, 유튜브 영상을 올려도 일주일 동안 조회수가 ‘0’이라면 그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 퀄리티가 문제인지, 검색을 무시한 제목이 문제인지, SNS에 홍보가 부족해서 인지, 정확한 문제를 계속된 실험으로 찾아야 한다.









자신을 아는 힘


메타인지라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알고, 할 수 있는 것은 어렴풋이라도 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것’은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어떤 이유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오답노트’를 쓴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틀린 원인을 찾고 다시 풀어보는 것이다. 바둑기사는 대국이 끝나면 반드시 ‘복기’를 한다. 돌을 하나씩 다시 놓으며 어떤 수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확인한다. 자신이 ‘잘못한 것’, ‘실수한 ’을 돌아보는 과정은 가슴 아프고 또 창피하다. 그렇다고 모르는 것, 잘못된 것을 그냥 넘겨 버리면 문제의 원인을 영영 찾지 못하게 된다. 비슷한 문제가 생겨도 그저 즉흥적으로 순간을 모면하려 한다. 또 후회하지만 후회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예방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저 시간이 흐르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굳어 버린다.



메타인지를 늘리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리뷰다. 


공부라면 복습이고, 바둑이면 복기다. 하지만 개인의 일상이라면 어떨까? 개인이 하기에 가장 쉬운 리뷰는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 경건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쓸 필요는 없다. 굳이 자아비판적으로 쓸 이유 또한 없다. 그저 하루를 마감하며 노트에 메모하듯이 하루의 일을 리뷰하면 된다. 많은 책들이 양식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굳이 양식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다. 단 ‘하루 다섯 줄 이상’만 쓰면 족하다. 너무 양이 적으면 날림이 될 수 있기에 최소한의 양을 정해 놓는 것이다.







다하리 : 다섯 줄 하루 리뷰


‘출근 시간 동안 핸드폰을 보는 대신 책을 읽으려고 책한권을 가방에 챙겼다. 하지만 손흥민의 골장면 동영상을 보다가 유튜브 자동 재생의 덫에 걸려 회사 도착할 때까지 핸드폰만 봤다. 계획실패다. 아예 지하철에 타는 순간 핸드폰을 가방에 집어넣었어야 했다. 어제도 실패했는데 오늘도 실패하니 자괴감이 든다. 그냥 아예 포기하고 맘편히 유튜브의 개미지옥을 즐길까? 지하철을 둘러봐도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나 혼자 너무 빡빡하게 사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아니다. 여튼 내일 다시 한번 시도다. 자야겠다.’




우리는 쇼핑몰에서 상품을 사고서 상품평을 남긴다. 그러면 그 대가로 작은 적립금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당신이 구입해서 소비한 하루에 대해 리뷰를 남긴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할 것이다. 당신의 하루 리뷰의 대가는 적립금 수준이 아니다. 인생의 방향 자체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커다란 선물이 된다. 그냥 하루 있었던 현상을 나열하지 말고 인상깊었던 한가지 사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쓰는 것이다. 노트에 적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부담이 된다면 SNS나 블로그의 ‘나만 보기’ 기능으로 써도 좋다. SNS는 ‘과거의 오늘’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내가 과거에 했던 생각들을 돌아볼 수 있다. ‘내가 예전에 이런 유치한 생각을 했구나’ 혹은 ‘내가 지금은 이렇게 성장했구나’ 처럼 매일 매일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회사에서 과거의 매출 데이터를 일자별로 뽑아 놓는것과 같다. 과거의 데이터가 쌓여 있어야만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다. 테이터가 없이는 인공지능도 생겨날 수가 없다. 개인의 행동 그리고 생각에 대한 누적된 데이터는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만약 ‘다섯 줄 하루 리뷰’가 습관으로 굳어지면 당신은 이내 계획을 세우고 싶어질 것이다. 당신의 행동은 다섯 줄 리뷰를 넘어서 자연스럽게 내일의 계획 혹은 한달의 계획 올해의 계획으로 확장될 것이다.






직장인들의 메타인지는 생각보다 낮다. 회사 밖의 상황을 안다고 말은 하지만 그 냉혹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현재 회사 안에서 하는 자신의 일과 능력을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회사라는 계급장을 때고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돌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매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가 스스로를 리뷰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냉혹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주말이 되면 일주일간 힘들게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힐링의 선물을 준다. 그렇기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 또 다른 낮은 메타인지의 이유는 평가를 남에게 맡겨 버리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늘 평가를 받고 그 평가는 대부분 상사로부터 이루어진다. 그리고 일도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일도 남에게서 나오고 평가도 남이 하는 수동적인 삶의 누적속에서 냉정한 돌아봄의 능력을 잃어간다. 특히 긍정적인 피드백이나 칭찬은 거의 없고, 잘 했을 때도 평가에 대한 보상의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능력은 더더욱 퇴화해 버린다. 남에게 자신에 대한 평가와 리뷰를 모두 맡겨버리게 되면 심지어 어떤 잘한 일이 생겨도 어떤 이유로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판단하지 못하게 된다.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하고 다시 리뷰를 하는 회사에서의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당신의 삶에도 적용해 보라. 가장 중요한 것을 리뷰이고 그 시작은 ‘다하리 (다섯줄 하루 리뷰)’면 충분하다. 꾸준한 ‘다하리’는 당신의 삶에도 긍정의 사이클을 만드는 커다란 촉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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