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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연구소

30대를 통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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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과 삶의 밸런스를 중시하고 한 번뿐인 삶을 즐기는 욜로족이며 SNS를 통해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2. 분명 최소로 소비하며 가계부 앱을 충실히 쓰고 보며 아끼며 산다고 행각 하는데, 통장의 잔고를 볼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음. 혹시 잔금의 잔(殘)이 '남을 잔'이 아니라 '자잘하다'라는 순 우리말이 아닐까 퀘스천을 달고 싶어 함.


3. 크게 부자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돈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작은 욕심은 있음.


4.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음. 예금 금리 0.1%에 목숨을 걸며 '이거라도 해놔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만 쉼.


5. 남들이 돈 벌었다는 얘기만 들어도 상대적 박탈감만 더해지고 배신감도 간혹 느낌. 특히 암호화폐, 유투버.


6. 결혼은 모르겠고, 일단 돈을 모아봐야겠다고 생각함.

7.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이번 달도 그냥 '마이너스 안된 게 어디냐' 라며 넘어감.


8. 내 집 마련? 학자금 대출도 남았는데 무슨 소리. 월세나 좀 내렸으면 좋겠다 생각함.


9. 학교에서처럼 누군가가 스텝 바이 스텝으로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10. 그러나 매번 바위를 지고 올라가야 하는 시시포스와 같이 루틴 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



위의 10가지 문항은 내게 메일로 문의하시는 30대 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내용이다. 딱 10년 전 내 모습 같아서 안쓰러울 때고 있고, 오히려 저런 고민을 시작하는 게 다행 같기도 해서 요목조목 조언을 아끼지 않게 된다. 그래서 지금 또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고..


80년대 후반에서 90년생들인 30대를 지금 통과하는 사람들이다. 회사에서는 자리를 잡았고, 일은 익숙하며 , 어렵게 들어간 회사지만 이 길이 내 길인가 고민도 들겠고, 왜 모아놓은 돈은 하나도 없는지 실망도 들며, 돈 자랑하시는 상사들의 모습에 다른 시대에 태어난 억울함도 있으리라 생각 든다. 또한 출발점이 달랐던 금수저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심에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생기며, 그래도 이만큼 키워주신 거에 감사하며 용돈도 드릴 수 있는 나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어디서부터 어떻게 월급을 관리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늦지 않았으니 차근차근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가 보도록 하자. 최대한 꼰대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나는 글을 쓸 것이며,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공감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1. 진로 고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까요?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

정답은 하나다. 돈이 되는 일을 하라.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며 나아가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을 아주 낮다. 천운을 타고나야 한다고 본다. BTS처럼 천부적인 재능과 이를 끌어줄 수 있는 프로 듀서, 유튜버라는 새로운 기술, 그리고 아미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었다. 이런 게 천운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위를 따지자면 돈이 되는 일 중에 하고 싶은 일 , 해야 하는 일이 어느 정도 접점에서 만나는 것을 직업으로 하면 좋겠다. 20대라면 꿈을 펼쳐보라 하고 싶지만, 30대에 들어서면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을 해도 좋다. 누구보다 빨리 앞서가고 성공하는 게 인생의 다는 아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좌절감과 상실을 이겨내려면 최선을 다해 지금 할 수 있는 돈 되는 일을 하도록 하자.


길게 얘기했지만, 정리하자면 무작정 박차고 회사 나오지 말라는 소리다.



#2. 연봉 고민

연봉과 자산은 정비례할까요? 반비례할까요?

어느 사무실에 고졸로 입사하여 근무 연수가 높은 40대 미혼 여성이 있고, 같은 해 대졸로 입사한 부장인 50대 기혼 남성이 있다고 보자. 상식적으로 봐도 후자가 직급도 높고 연봉도 높다. 누가 자산이 더 많을까? 사실 그건 알 수가 없다. 나는 두 경우를 모두 봤기 때문이다. 내가 알던 40대 미혼 여성인 직원은 우리 사주를 두 번이나 받으며 팔지 않고 모았으며, 알뜰히 모다 집도 장만하였고 은행의 VIP로 명절마다 굴비 세트를 받는다고 했다. 반대로 50대 부장이지만 허세 가득한 사모님과 예체능을 고집하는 두 딸 때문에 전세로 사시는 분도 있었다. 게다가 모은 돈 없어 명퇴는 거부하고 대기 발령까지 나 쓸쓸히 출퇴근하는 상황도 겪었다.


연봉에 상관없이 자신이 앞으로 10년 동안 모을 수 있는 돈을 최대한 뽑아보자.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차 싶은 순간에 돈은 모이고 불어난다. 그게 돈의 습성이라 부른다.


#3. 소비 고민

예쁜 옷 입고 싶고, 예쁜 데 가고 싶고,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좋은 차 타고 싶다. 그런데 돈을 모으고 싶다.

영화도 보러 가고 싶고, 코노에서 놀고 싶고, 친구와 라면도 먹으러 다니고 싶다. 그런데 전교 1등을 해야겠다.


두 상황이 다를 바가 없다. 전교 1등 하려면 이런 것들 참고 공부만 해야 한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그렇게 지독하게 해야 전교 1등이 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몸소 느낀 진리다. 

소비도 동일하게 적용하자. 일단 안 써야 모은다. 갖고 싶은가? 필요한가? 이렇게 물었을 때 필요하다면 산다.


그런데 학생 때도 시험 끝나는 날에는 노래방도 가고 영화도 보고 그랬다. 소비도 너무 참으면 나중에 폭발하니까 갖고 싶은 것 고민하고 고민해도 가져야겠다 싶은 것은 하나씩 사자.


#4. 저축과 투자

저축은 필수고 투자는 선택이다?

아니다. 저축과 투자는 둘 다 필수다. 위와 같은 말이 맞았던 때도 있었다. 예금 금리가 10%를 찍던 90년대 말이다. 우리는 지금 예금 금리 2% 이하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투자는 필수다.


그렇다면 " 어디서 좋은 정보 있으면 나도 좀 알려줘." 이런 거 캐러 다녀야 할까? 아니다. 저축과 투자는 평생 함께 가야 하는 친구라 생각하자. 나는 내 일(= 직업)을 통해 꾸준히 소득을 발생시키고, 저축과 투자라는 친구들에게 계속 돈을 넣어주면 얘들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을 내줄 것이다.


다들 이 부분을 모른다. 몰라서 헤매다 다시 잊고 지내기 일쑤다.

'굳건한 믿음은 정제된 지식에서 나온다.'

꾸준히 경제와 돈을 공부하고 실행에 옮겨나가는 수밖에 없다. 적금, 펀드, 주식, ETF를 골고루 활용하며 가계부도 간단하게라도 써보자.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 공부 기초를 쌓기에 좋은 브런치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토리 텔러라는 분인데 일러스트가 아주 일품이다. 이만큼 쉽게 그리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래 링크를 통해 공부해보면 어떨까?


#5. 결혼 고민과 내 집 마련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김연자 선생님의 아모르파티에 나오는 가사다. 나 졸업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대학 졸업 때 시집도 취직으로 카운팅 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결혼을 하더라도 밑천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싱글일 때도 바짝 모아야 한다. 결혼 후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조기에 자리 잡기 어려운 현실도 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


또는 결혼을 일단 모르겠고 돈은 모아야겠다는 분들도 많다. 1인 가구의 경우 실물 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일반 가구보다 적다. 그래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경우가 많고 학군이나 생활편의 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낮기 때문에 아파트를 고르는 눈도 낮다. 부동산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내 집 마련을 현금을 실물 자산으로 바꾼다 생각하며 체계적으로 청약부터 준비해보자.  


일단 하루 날을 잡자. 연차를 내기는 좀 아깝고, 주말 중 하루라도 혼자서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 스스로 하는 워크숍이라 명해도 좋겠다. 온전히 현실과 떠난 공간에서 스스로 백지를 채워 나가 보자.


1. 내가 10년 동안 모을 수 있는 자산

2. '나'를 기준으로 정제해서 필터링할 수 있는 소비 욕망

3. 저축 목표액과 투자 계획

4.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경제와 돈에 대한 공부의 양과 방법. 신문도 좋고 브런치 작가나 블로그도 괜찮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떠올려 보자. 운동과 취미, 독서 등 사람들과 관계 맺기 위해 행했던 시간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도록 하자.



혼자 다니는 사람은 오늘이라도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은 상대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따라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이 출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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