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재테크 조바심을 버리고 기회를 보자.

조회수 2019. 1. 16. 13: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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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서해 쪽으로 갯벌 체험을 다녀오곤 했다. 우리나라 서해는 조석간만의 차가 크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1박 2일이면 보통 밀물과 썰물 현상을 다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갯벌 체험은 썰물일 때 가능하다. 아이들은 갯벌로 나가 조개나 작은 게를 잡으며 시간을 보낸다.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는 이유는

지구 자. 공전에 의한 원심력과 달의 인력 때문


자연현상에서 볼 수 있는 썰물 현상이 지금의 경제 상황과 유사하다. 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규제와 정책,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곳곳에서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역시 경기 둔화로 인해 기준 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나 믿고 투자금이 갈 곳이 별로 없다. 9.13 대책으로 부동산은 거래가 끊겨 하락세로 돌아섰고 KOSPI는 2000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2019.1.3) 심지어 올 해는 공시지가까지 오를 예정이며 임대소득 연 2천만 원 이하도 과세로 바뀌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뜻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일 것이며, 다주택자 급매물과 경매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 우리 경제가 썰물 시기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럴 때일수록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으로 움직이길 바란다. 단기 투자 수익률에 조바심 내지 말고 장기 수익을 보며 현재의 자산을 지키고 쌓아 가야 할 것이다.



1. 단기 목돈 마련 _ 갯벌에서 조개와 게를 줍는다.


① 저금

: 0.1%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 예금하자. 당분간 금리 인상 조짐이 없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자금을 흡수할 요량으로 연말부터 한시적으로 장기 고금리 특판 상품들이 보인다. 청년이나 아동(12세 미만)의 통장 개설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들이 많으니 찾아서 저금을 늘리자.


② 채권

: 금리 인상 전망이 없기 때문에 고정된 쿠폰 금리를 챙길 수 있는 채권의 매력이 올라간다. 안전 자산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국내 채권과 미국 채권에 관심을 기울이자. 채권 투자가 낯설다면 간접투자로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 상품을 찾아보자.


③ 무주택자라면 청약

: 정부 규제의 직격탄을 받은 재건축 아파트가 크게 흔들릴 뿐 신축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과 다르게 부동산이 '입지'보다는 '연식'을 쳐주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보인다. 새로운 교통망과 편의 시설, 신규 평면도와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 환경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주택자라면 청약에 무조건 도전하자. 지난달 개정된 신규 분양 자격 기준이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올 해는 준비된 무주택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 장기 투자_ 어업을 나가기 위해 그물을 손질한다.


① 달러

달러는 통상 국내 부동산과 음(-)의 상관관계에 있다. 국내 부동산이 떨어지면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사례가 있었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자산의 일부로 배정하여 안전 자산으로 삼자. 달러 정기 예금 또는 환전하여 적립식으로 해외 펀드, 미국 ETF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② 주식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타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방망이를 짧게 잡지 말고 길게 잡자. 현재가 2008 금융 위기 이후로 가장 싼 때라는 얘기가 많다. 정량적인 주식 평가( PER, PBR, ROE)를 통해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길게 보며 투자해보자.


③ 펀드

월급의 일정 부분을 기계적으로 투자한다는 법칙에서 바뀌는 건 없다. 오히려 금액을 조금 더 늘리면 좋은 시기다. 지금이 저점 일지 아닐지는 몰라도 커브 곡선을 그리며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3년 내 쓸 자금이 아니라면 노후 자금 또는 자녀 대학 학비라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가져가면 좋겠다.



단순하게 살아야 해요.

단순함을 놓치는 순간, 꼰대가 됩니다.

나도 단순하지 못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단순한 말을 이렇게 그럴싸하게 만들잖아요.

더 단순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순박해야 합니다.

- woman sens 1월호 채현국 이사장 인터뷰 중-



인생은 아무리 고민해도 안 되는 게 있다. 그래서 좌절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연일 계속되는 경제 뉴스들을 보면 어둡기 그지없다. 그래도 새해인데... 갈피를 못 잡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기회를 알려주고 싶다. 우연히 어제 미용실에서 여성지에 난 채현국 이사장님의 인터뷰를 봤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나는 또 지금의 이 현상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기회를 못 보고 있지는 않았었나. 


여든이 넘기신 분도 매 순간 단순하게 살려고 하는데 이제 고작 마흔 줄에 들어선 내가 너무 복잡한 마음만 앞서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더욱 타래를 풀어 단순하게 보려고 한다. 


복잡한 소음들은 접고 썰물 기간에 내가 할 수 있는 투자와 저축만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은 직장생활연구소 연구원 골드래빗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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