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모으고자 한다면 길은 있다.

조회수 2018. 10. 15.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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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와 비과세는 어디로 갔나요? 없다면 내가 만들고 찾는 수밖에

딸아이를 데리러 학교 앞에 갔다가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잠깐 은행에 들어가 새로운 상품 없나 보는 중이었다.

'저축보험은 최저 보증금리가 2.85% 밖에 안되는구나. 너무 낮네.'

'1년 만기 정기 예금도 우대받아야 2.0%구나. 우리 동네 새마을금고 특판은 2.85%까지 하던데."

'요즘은 개인당 천만 원까지 되던 세금우대도 없고.'

' 장마 주(장기주택마련 저축)처럼 소득 공제되는 상품도 없네.'


그냥 집에 남은 달러가 있어 외환 통장에 입금하고 펀드 하나 개설하고 나가려던 참이었다. (※ 참고: 럭셔리펀드는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상승세가 좋다. 연말이 되면 연인이나 본인 스스로에게 선물용으로 명품을 구입하기도 하고, 여행이 늘어나면서 면세점 판매도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률도 올라가는 편이다.)


" 고객님, 아이스크림 하나 드시고 가세요."

"네? 아이스크림요? 요즘은 치약 안 주고 아이스크림 주시나 봐요. ㅎㅎㅎ"

"네, 날씨가 더워서 아이템을 바꿨어요."


그래서 나는 하교하고 은행으로 바로 들어온 딸과 객장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시원한 데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딸이 이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이런 게 고객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인가?

요즘은 은행 입구에서부터 데스크에 앉아 계신 높으신 분들까지 모두 친절하시다. 예전에는 만기가 되면 해지되어 보통 예금으로 들어왔었는데, 지금은 4시 이후 직원들이 전화로 직접 알려준다. 업무 처리하기에도 정신없을 텐데 동네 아줌마 수다에도 응대를 잘 해주는 편이라 좋다. 하지만,


그 많던 복리상품과 비과세 혜택은 어디로 갔는가?

은행의 본질은 돈을 불려주는 곳이다. 친절과 서비스는 덤이다.

금리가 높으면 좋고, 안되면 복리상품이나 비과세 상품이라도 만들어줘야 한다.

나도 우리 부모님 세대만큼 은행의 혜택(?)을 보며 돈을 불리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진짜 너무한 거 같다. 20대 중반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가입했던 통장이 '근로자 우대 저축'이었는데 내 월급의 절반을 뚝 떼어 넣었을 만큼 조기 재산 형성의 초석이 되어준 상품이었다. 5% 수준의 이율에 비과세 상품이라 3년 만기를 채우니 결혼자금으로 부 좀 함이 없었으니 말이다.


두 번째로 가입했던 건 '장기주택마련 저축'. 이 상품은 그래도 2012년까지 유지되다가 사라졌다. 7년 만기 상품으로 소득공제와 비과세가 가능하였다. 맞벌이 부부였던 우리 집도 이 통장 덕분에 처음 아파트 잔금을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젊은 사람들이 자리 잡는데 나라에서 도와준다는 생각에 감사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세금우대통장'이 사라졌다. 대체 언제 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1인당 금융 회사 통합 1천만 원까지는 세금을 우대해주던 혜택도 없어졌다.


5%가 넘는 복리 정기예금은 솔직히 나도 본 적이 없고, 5%도 안되면 복리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중도해지의 위험을 안고 3년짜리 모양만 복리 예금에 돈을 묵힐 필요가 없다.


스스로 만들고 찾는 복리, 비과세 상품

#1. 복리

나는 예적금 만기가 되면 이자로 밥을 쏘는 사람인가? 아니면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인가?

불행히도 둘 다 틀렸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만기 원금과 이자에 끝자리를 0으로 맞추기 위해 돈을 추가로 보태어 다시 예금에 가입한다. 뭔가 별 거 없어 보이겠지만 짧으면서도 진리를 담고 있는 문장이다. 지금 추세로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지금도 미국 금리 상승 스텝에 맞춰 올렸었어야 하는데 국내 경기와 가계부채로 머뭇거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외인 자본이 미국 본토로 쓸려 나가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우려되니 조만간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한다. 내년 초라도 기준금리가 오르면 따라서 정기예금 금리도 오를 것이다. 그때 만기 된 예금을 더 높은 금리로 재예 치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보자.


#2. 비과세 상품

비과세는 소득에 대한 이자가 없다는 뜻이다. 은행에서 만기 상품을 찾으면 이자금액 중 일반소득세 15.4%를 뺀다. 일반 소득세는 이자소득세 14%와 주민세 1.4%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이자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세금우대저축이 아직 제2금융권에 남아있다. 단위농협이나, 신협, 새마을금고가 그것이다.

조합원으로 가입하면(가입비 5만 원부터, 탈퇴 시 회수 가능, 가입비는 예금자 보호되지 않으며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음) 3천만 원까지는 이자의 1.4%만 제외하고 받을 수 있다. 즉, 똑같은 3천만 원을 일반 은행에 이율우대받는 조건으로 2.0%에 가입하면 만기 시 507,600원의 이자를 받는 반면, 세금우대 조건으로 새마을금고 특판 2.85%를 이용하면 843,030으로 전자에 비해 33만 원 정도의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 예금자 보호가 되는 한도 내에서 운영하면 큰 문제는 없다. (금융기관 파산 시 1인당 5천만 원까지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나 시간이 걸리고 일반 이율이 적용됨)

같은 기간이고 같은 수준의 수고(은행까지 왕복 거리와 비용)를 하는 조건이라면 좀 더 효율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자.


출처: <출처: 공신닷컴>
출처: <출처: 공신닷컴>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가 팩폭(팩트폭격)으로 유명하다. 그의 영상 중 하나인데,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소름이 돋는다. 그는 묻는다.

" 여러분들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 공부를 안 해서"

같은 맥락으로 다시 물어보자.

"여러분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 저금을 안 해서."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백열 두 가지도 댈 수 있다. 엄마가 책상을 안 사줘서, 아빠가 학원비를 안 줘서, 독서실에 갔더니 친구가 라면 먹으러 가자고 해서, 공부하려고 앉았는데 너무 졸려서, 학원 선생님이 제대로 안 가르쳐줘서 등등.. 저금을 못하는 이유도 물어볼까? 금리가 낮아서, 복리 상품이 없어서, 비과세도 안 해주니까.

여러 가지 불합리하고 불편한 조건들이 많음에도 우리가 공부를 해야 됐듯이,

경제 상황이 안 좋고 물가가 비싸고 월급이 오르지 않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저금을 해야 된다.

직장생활연구소 연구원 골드래빗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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