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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서울의대, 교수 모두 내려 놓고 전문 일인기업가가 되다.

조회수 2017. 8. 27. 15: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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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스펙의 엄친아지만 전문가다



조직이 주는 타이틀을 버리고 홀로선 남자




▶ 중요한 질문이다. 얼마나 벌고 있나?

매달 일정하지는 않지만 회사에 있을 때보다는 많이 벌고 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2년 넘게 1인 기업가로 활동을 하다보니 수입에 대해 여러 개의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게 되었다. 단기적인 강연이나 일 년 계약의 자문으로 월급처럼 들어오는 등 다양한 수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



▶ 1인 기업가로서의 고민은?

단기적 수익과 장기적 생존에 대한 균형이 가장 큰 고민이다. 즉,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다. 예를 들어, 단기적으로 들어오는 강연 요청을 모두 수락하면 수익은 날 것이다. 이렇게 당장 내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내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든다. 또 반대로 너무 장기적인 발전에만 몰두하면 당장 내일 굶어 죽을 수도 있다. 이 사이의 균형을 잡기가 지금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강연은 최대한 줄이고 딥러닝이라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꼭 필요한 공부인데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부분이어서 한 달 동안은 나를 채워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는 예측이 쉽지는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내가 공부하는 속도와 양보다 기술 발전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 추이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최근의 빠른 기술 발전의 위력을 안다. 최근 어느 정부기관에서 자문이 왔다. ‘2030년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의 예측’을 원했는데 나는 내 능력 밖이라고 말씀드리며 정중히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 5년 뒤의 예측도 어려운 시대다.




▶ 1인 기업은 ‘교육’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나기 힘든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형식의 문제보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나는 지식 소매상으로 자문, 강연, 집필 등의 일을 한다. 이런 형태가 전문가 개인으로서 접근하기 쉬운 일이고, 수입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형태의 제조업, 유통업 분야의 1인 기업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하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활동의 폭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내 인생의 주도권과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조직의 단점인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는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형식과 카테고리는 크게 중요치 않은 것 같다.




▶ 무식한 질문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1인 기업가면 하얀 가운을 입고 스포이드랑 현미경을 들고 연구하는 것을 처음에는 생각했다. 어떤 연구를 하는 건가?


실제로 대학원생 때부터 연구소에 있을 때까지 그렇게 연구해왔다. 그렇게 연구하는 것은 다소 좁은 의미에서의 연구로 보통 결과물로 논문이 나온다. 지금 나는 논문을 쓰는 연구는 하지 않는다. 마치 유시민 작가가 말한 ‘지식소매상’과 같은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산업 트렌드에 대해 공부, 연구한다. 그것을 융합해서 새로운 통찰력을 만들어내고, 방향을 제시하며, 새로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이 내가 1인 연구소로서 하고 있는 연구 활동이다.




▶ 누군가가 삐딱한 시선으로 ‘그럼 너는 직접 연구하고 생산해 내는것이 없지 않냐? 남이 연구한 거 짜깁기 하는거 아니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그렇게 물어볼 수 있다. 언급했던 ‘지식소매상’이라는 일 자체가 기존에 있는 것을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내가 처음 만들어낸 지식은 엄밀히 말해서 거의 없다. 하지만 그것이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경계를 정하지 않고 배우고 공부한다. 그래서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네럴리스트다. 미국의 어떤 교수가 연구해서 발견해 낸 것과 완전히 다른 분야의 결과물을 보고 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일이다. 상관 없는 점들을 이어가는 것 (connecting the dots)이다. 인공지능과 의학을 연계하여 의료인공지능에 대해 공부를 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UX디자인, 보험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의 사례를 공부하는 식이다. 이는 특정 조직에서 정해진 직무를 가지고 있다면 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새로운 것들을 함께 공부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길 위에 있다고 이해해 달라.




▶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라는 책을 썼다. 소개해 달라.

회사를 떠나 1인 기업으로 두 발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것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브런치에 연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글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하나?

퇴사하여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 이제 막 1인 기업을 시작한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조금 범위를 넓히면 직장인 중에서 “회사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나?”라는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 다른 1인 기업가 관련 책과 다른 점은 뭔가? 왜 이 책을 읽어봐야 하나?

내가 1인 기업으로 왜 독립했는지, 그런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준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1인 기업이 단순히 일을 하는 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철학과 태도라고 생각한다. 책에는 개인 브랜딩이나 강연,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실무적인 노하우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런 스킬에 그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1인 기업가로서의 일하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한 내가 1인 기업의 철학을 만들고 독립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받은 책들도 소개했다. 1인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일인기업의 준비, 스킬 뿐 아니라 태도, 마음가짐까지 볼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읽어 봤다. 추천한다.


▶ 이 책을 통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무언가? 세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

1. 일은 매우 숭고한 것이다. 하지만 조직 속에서 남들과 똑같이 일하는 것 외에도 대안은 있다.

2. 독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3.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 책에 “본질” 이라는 단어가 꽤 많이 나온다. 자신이 신봉하는 하나의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삶의 모토에 대해 묻고 싶다.


아주 크게 보면 나로 인해 세상 한 부분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 그러한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사실 의료, 헬스케어 분야를 선택한 것도 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좀 더 범위를 좁히자면 디지털 기술과 의료의 융합을 통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사실 이 소망은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외과의사는 수술을 통해서, 제약사 연구원이라면 신약의 개발을 통해서, 헬스 트레이너라면 운동 코칭을 통해서 이를 추구할 것이다. 나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다.




▶ 뭔가 Well Organized된 사람이고 그런 하루를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루의 일반적인 루틴은 어떤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9시는 되야 일어난다. 일어나면 세수하고 커피 한잔 집어들고 바로 일을 시작한다. 오후 1시 정도에 점심 먹으러 갈 때까지 계속 일한다. 혼자 식당에 가면 눈치 주거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점심을 조금 늦게 먹는다. 점심 먹고 오면 또 논문 읽고 해외 기사 읽고 글 쓰면서 또 일한다. 그냥 일, 일, 일이다. 사실 나는 일 중독자에 가깝다.


저녁 6시 정도까지 일하고, 저녁 먹고 운동 간다. 주로 주짓수나 헬스를 한다. 헬스는 15년차, 주짓수는 8년차다. 내가 저녁형 인간인 것은 주로 운동을 밤에 하기 때문이다. 운동 후에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든다.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건강 관리도 철저하게 하려고 한다. 대기업과 달리 1인 기업은 안전망이 없다. 병가도 낼 수 없다. 나 자신이 기업이니, 내가 아프기라도 하면 회사 전체가 멈추는 것과 마찬가지다.




▶ 아침에 일어나 몸이 두 개로 분리 돼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다시 합쳐지는 능력이 생겼다고 치자. 그렇게 10년 동안 살 수 있다면 새로 생긴 몸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재미있는 질문이다. 내가 한 명 더 있으면 옆에 앉혀 놓고 함께 일하고 싶다. 두 배로 더 공부하고 연구하니 생산성을 두 배로 높일 수 있어서 매우 좋을 것 같다. 지금도 공부하고 연구할 것이 너무 많아서 벅찬 탓에, 실제로 하루가 48시간이 되거나 잠을 자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혹은 한 명은 장기적 목표를 위해서 연구만 하고, 다른 한 명은 단기적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 강의나 외부 활동을 하는 식으로 분업할 수도 있겠다. 지금 실제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윤섭이라는 이름은 업계에서 어느 정도 급인가?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고 또 조심스럽다. 하지만 1인 기업이니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는 있어야 한다. 남의 입을 빌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대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헬스케어에 대해 검색 하다보면 결국에는 최박사님 블로그로 귀결된다’, 혹은 ‘S전자 헬스케어 사업부에 책상마다 최박사님 책이 꽂혀 있다’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 불확실성이란 측면에서 개인과 기업 어느 쪽이 나을까?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준비된 1인 기업이라면 개인 쪽이 조금 나을 것 같다. 너무 빨리 변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특정 역할을 맡고 연간 목표를 세워놓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는 조직의 유연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측면에서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조직에 속한 개인이 가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조직 속의 개인도 1인 기업의 유연함과 민첩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




▶ 4차 산업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된다. 개인적으로 그런 큰 변화는 역사적 관점에서 지나고 나서 그 후에 평가하고 명명하는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박사님 관점에서 의견을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 4차산업 혁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한국에서 정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단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의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다만 변화가 아주 크고 엄청난 속도로 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지난 10년 간의 변화도 매우 컸지만, 앞으로 다가올 십 년 동안의 변화는 지난 1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광범위할 것이다. 나는 이를 쓰나미에 비유하곤 한다.




이런 엄청나고 빠른 변화가 35세 평범한 직장인에게 어떤 분야에서 큰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나?


내 분야가 아니라 정확한 답을 할 만큼 전문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헬스케어 분야에 국한되어 이야기한다면 인공지능이 가장 임팩트가 클 것 같다. 단순하고 기계적인 반복 업무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또 사라지고 있었다. 인공지능이 인간 전문가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100명이 하는 일을 10명이 할 수 있게 된다면 큰 변화의 촉매가 될 것이다. 지금과는 인간 전문가들의 크게 역할이 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이 준 타이틀을 벗고 스스로 홀로선 헬스케어 분야의 일인 기업가 최윤섭

이 글을 누르면 그의 데이터 뱅크 "최윤섭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이 나온다.


▶ 회사를 떠나서 ‘책을 쓰고 1인 기업이 되고 인생이 바뀌고 자유인이 된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꿈을 쫓아 1인 기업이 되려고 하는 대학생, 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인 기업이라는 형태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형식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조직에 남아서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에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는 자율적인 삶의 태도를 선택하려는 사람에게는 도전해볼만한 형태의 일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 브랜드, 수익모델 등에 대해 가설을 충분히 검증한 뒤에 독립하여 1인 기업에 뛰어드는 것이 맞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장 좋은 것은 지금 1인 기업으로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진짜 삶을 한번 보는 것이다. 내 책을 읽어도 좋고, 1인 기업 팟캐스트를 듣거나, 관련 모임에 나가봐도 된다. 1인 기업은 단순히 일을 하는 방식이라기 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이자 철학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수입, 자유 등의 단적인 측면만 보고 독립하면 낭패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외적인 측면보다는 실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요즘 학생들은 조금 더 취업이 쉽고 돈을 벌기 쉽고 사회적 시선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직업을 택하려고 한다. 대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인생의 방향성 등에 대해서 한마디 조언을 해 준다면?


자신의 가치관이 정말로 그러하다면 그렇게 선택해도 된다. 그런데 그 가치관이 정말로 내가 원하고 있는 근본적인 것인지, 부모님이나 사회상 등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학생 때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 없이 던져야 한다. 이 질문에 솔직하지 않거나, 질문을 건너 뛰거나, 답 없이 사회로 나오면 결국 방황하게 된다.

이는 학생들 탓만 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요즘 취업이 너무 안 되어서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한 답 없이는 힘들여 취업하더라도 사상누각인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통계를 보면 대기업 신입사원 중에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이 길이 나에게도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서 일했던 것의 점수는?

상사나 함께 일하는 팀원에 따라서 달라졌던 것 같다. 존경할 수 있는 상사 아래에 있을 때는 80점 이상이었다. 인간적으로, 실력적으로도 존경하지 못하는 상사나 교수님 아래에 있을 때는 10점 이하였다. 이 때는 정말로 출근하기가 너무 싫었다. 전문가로서나 인간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나의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했던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조직에서 내가 상사나 팀원, 교수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택 불가능성’에도 오는 ‘비본질적인 일’의 폭풍 때문에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다. 퇴사할 때 흔히 ‘직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1인 기업으로 일하는 것의 만족도를 점수로 나타낸다면?

90점 정도 주겠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직에서 일할 때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가장 좋은 점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거다.



▶ 5년후 모습을 한 장의 사진처럼 그려본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5년 뒤에도 지속하고 있으면 좋겠다. 지금과 똑같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전파하면서,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 내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인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이 결국 지속가능성이다.





▶ 마지막으로 직장생활연구소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본인 삶의 의미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 모두가 택한 삶이라고 해서 나도 그렇게 살 이유는 없다. 지도 밖에도 길은 얼마든지 있다. 책에서는 1인 기업을 강조했지만, 모두가 반드시 이런 형태의 삶을 택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내 삶의 방향성,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한 후에 나온 결론이라면 어떤 형태로 일하든지 상관 없을 것 같다. 나에게는 그 답이 1인 기업이었을 뿐이다. 부디 자신만의 길을 찾으시고, 그 길을 용기 있게 걸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







▶▶ 5년 후에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사람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년후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던가 혹은 막연하게 말한다. 아주 소수만 명확한 모습을 말한다. 그는 스스로 방향을 명확히 하고 주체적으로 일하는 지금이 행복한 모양이다. 지금 행복한 공부와 본질적인 일을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또 그는 ‘본질’, ‘의미’, ‘방향성’ 그리고 ‘과정 중에 있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말은 사람의 가치를 드러낸다. 짧은 인터뷰에서 실마리를 찾았다면 그의 책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를 읽어보기 바란다. 1인 기업관련 책 중에서 한 권만 고른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괄목할 만큼 좋고 무엇보다 진실된 책이다. 5년 후에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가 지금처럼 일하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누구나 떠난다면 먼저 떠난 사람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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