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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꿈꾸는 신혼부부를 위한 조언들

조회수 2017. 5. 29. 14: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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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은 부의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한 결정적 시기



가정을 이루고 5년 이내

개인적으로 그때가 부를 이루는 주춧돌을 쌓는 가장 '결정적' 시기다. '결정적 시기'란 발달심리학 수업 시간에 등장하는 용어다. 어떤 심리적 특성이나 행동이 특정 시기에 획득되어야 하며, 그 시기가 지나면 획득하기 어렵다는 개념이다.


왜 사회 초년생이 아니고 결혼한 이후일까?

결혼은 한 가정의 완전한 독립을 의미한다. 즉, 신혼집을 구하고 새로운 살림을 장만하며 그들만의 생활비로 온전히 가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게다가 2세 계획에서 내 집 마련, 교육비, 노후자금이라는 굵직굵직한 새로운 생의 사이클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더욱 신혼 때 어떤 기초 체력을 쌓느냐가 중요하다.


30대 초반의 신혼부부들은 대게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 어느 동네가 아이 키우기 좋을까요? "

" 아파트는 어떻게 해야 분양받을 수 있나요? "

" 저축은 벌이의 얼마나 해야 돼요? "

" 저는 부동산 '부'자도 모르는데요."

" 주식하면 망한다면서요?"



이 모든 질문에 한 마디로 해줄 수 있는 정답은 없다. 케바케(case by case)라고 해야 할까?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경험했던 이력이 다르다. 또한 질문 당시 경제적, 사회적 상황도 반영해야 되기 때문에 딱 정의 내리기가 힘든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가정을 이루고 자산을 일으키려는 신혼부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없을까? 내가 12년 동안 맞벌이하며 아이를 키우면서 계획하고 실천했던 다양한 경험들에서 얻은 진리를 풀어보면 어떨까? 막연히 이런 생각을 가지고만 있었다.  



지난주 모임에 갔다가 30대 초반의 돌쟁이 아빠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역시 가족과 더 잘 살고(wealth & health) 싶은 욕망이 있는 젊은 이었다. 그와 같은 신혼부부들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이 될까 해 10가지로 추려 적어본다. 






#1. 인생의 최종 모습을 그려보라.


나는 노인이 되어 하얀 머리를 흩날리며 해변을 달리는 상상을 한다. 나는 건강하게 뛸 수 있고 내 옆을 장난기 어린 손주들이 따라온다. 이게 내가 꿈꾸는 모습이다. 이제 신혼인데 왠 노년인가 싶겠지만 목표가 명확해야 시작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인생의 최종 내가 바라는 모습을 상상할 필요가 있다. 인생은 어려운 거다. 넘어야 될 고비도 많고 당면한 문제를 헤쳐나가며 점점 강해진다. 잠깐의 실패나 좌절했을 때 그 순간만 생각하지 말았음 한다. 가장 끝에 방점을 찍어 놓고 구불구불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그 모습이 되어 있지 않을까. 




#2. 돈을 쉽게 물건으로 바꾸지 마라.


편의를 위해. 스트레스를 풀러. 내 아이는 소중하니까. 우리가 돈을 쓰면서 합리화하는 생각들 이다. 이리저리 물건을 사면서 인지부조화의 원리로 합리화시키려 한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사는 비용들이 카드값으로 돌아와 한 달에 한 번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또한 저축액을 갉아먹는다.  제테크의 시작은 종자돈이고, 종자돈은 소비를 줄임으로서 가능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잊지 마시라.   아이를 위한 쇼핑은 고심해야 한다. 사소한 불편과 작은 결핍을 경험하고 자라는 아이 가 사회에서도 남을 돌볼 수 있게 된다.  





#3. 투자는 시간이 성공을 결정한다. 


 中庸之道(중용지도) :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평범함 속에서 진실한 도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다. 코스피가 2300이 넘는다더라." 이래저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시간들이 있다. 금융 시장이 한 번 더 출렁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번이 마지막 기회는 아닐까? 모든 재테크는 비용과 타이밍이 결정한다. 전업 투자자나 자산가가 아닌 이상 이 모든 순간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고 쉽게 재산을 증식시키는 방법이 있다. 꾸준히 여러 곳에 분산한다. 예적금은 물론이고 주식은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고르게, ETF도 인덱스에서 섹터별 소량씩 매수하며, 부동산도 약간의 대출 발생 수준이 좋다.  좀 더 관심 있다면 경제지나 경제 신문을 보고 트렌드를 익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4. 실행하라.

솔직히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머뭇거리면 안 된다. 이틀만 빈둥대도 내일이 어제가 되고 만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어 있다가는 어제와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 변화하려면 자극받아야 하고 받은 자극은 흡수하여 실행해야 한다. 

오늘 부동산 강의를 들었다면 내일 가본다. 은혜로운 말씀이라고 생각만 하고 가만히 있지 마라. 차 한잔 마시러 갈 수도 있고, 좀 더 관심 있는 지역이면 부동산도 들려본다. 예금금리 특판 상품이 나오면 은행에 간다. 적은 돈이라도 가입하고 작은 사은품도 챙겨 온다. 내가 즐겨 먹던 만두인데 신제품이 출시됐다고 홈쇼핑에서 계속 행사를 한다. 그 회사 다니는 친구가 계속 러시아랑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사진이 페북에 올라온다. 회사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구나 싶다. 그냥 주식을 산다. 투자는 특정한 전문가만 하는 게 아니다. 나의 생활에서도 할 수 있다.   




#5. 적어라.

우리 집 새해는 1년 동안 쓸 가계부를 고르는 것과 노트를 선물하면서 시작한다. 우리 가족은 뭐든 적는다. 양식도 없고 앞뒤도 없이 그냥 생각나는 것도 적고 생각해야 될 것도 적는다. 포스트잇처럼 낱장으로 쓴 것들은 대게 잃어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수첩에 쓴다.


우리 부부는 회사에서 엑셀 고수로 불릴 만큼 데이터 가공하고 편집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자료 조사나 책에서 좋은 글들이 있으면 이렇게 노트에 적어둔다. 나중에 찾기가 좋고 그때 글씨체와 화살표와 동그라미들을 토대로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가계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꼼꼼하게 애초에 못 쓴다면 월별 결산이라도 기록해두자. 회사에서도 월별 계획과 반성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내 가정에서의 결산은 필수다.  

 



#6. 회사의 명함 뒤에 숨지 마라.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회사 명함이 내 브랜드쯤 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내가 OO기업 OO직급인데~. 날 뭘로 보는 거야."라고 협력업체 사장님들 무시하던 파릇한 공채 후배들을 많이 봤다. 내 앞에서 납품단가 백 원, 2백 원 네고를 하지만 어엿한 자산가이시고 많은 직원들의 월급을 책임져야 하는 오너이시다.


항상 겸손하고 잘난 체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기 때문에 회사 명함 뒤에서 안일하게 버티지 말고 자기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마음으로 배움에 힘써야 한다.




#7. 삶의 속도를 유지하라.

스피닝이라는 운동이 있다. 그룹으로 모여서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힘들게 한 시간 내내 바이크 타면 욕이 나올 정도로 힘들다. 힘들어도 버티면서 탄다.  요즘 스피닝에서도 인생을 배운다. 수업 시간 내내 끝까지 잘 타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는 질문에 선생님이 그렇게 답하셨다.  


" 앉지 마세요. 한 번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더 힘들어요."

무언가 시작했으면 끝까지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가정 경제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안된다고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인내를 가지고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집안일을 매뉴얼화해라.


집이라는 공간이 쉴 수 있는 기능을 잃으면 부부싸움이 잦아진다. 맞벌이로 바쁠 때에는 매주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았다. 연회비 6만 원에 회당(4시간 기준) 4만 원. 1년이 52주인데 명절이랑 연휴 제외하면 48주쯤 된다고 하자. 4만 원 X 48주 + 연회비 6만 원 = 198만 원이다. 


게다가 청소하시는 여사님이 계실 때는 나도 집에 있어야 한다. (보통 남편만 집에 있는 시간은 피하시려고 한다.) 근데 나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이 청소하시는데 쉬고 있기 좀 미안하다. 나도 같이 4시간 동안 구석구석 정리한다. 보통 4시간이면 전체 집안 쓸고 닦기에도 부족하다. 베란다를 청소하거나 계절 옷을 바꾸거나 냉장고를 청소하는 것을 옆에서 내가 병행했다. 집안을 깨끗해지지만 나는 녹초가 된다.


그래서 터득한 집안일을 줄이는 마법의 법칙이 있다. 집안일의 매뉴얼화다. 회사에서 직무 분석하여 매뉴얼 북 만들고 교육하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일단 물건들을 버리고,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일은 기계로 바꾸면 된다. 그리고 청소 시간은 15분으로 줄인다. 루틴을 최소화 하는 것이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9. 소비자보다는 생산자로 많은 시간을 보내라.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지음>에서 부자가 되려면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고 정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우선시하면서 생산은 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가난한 다수라면 생산자는 부유한 소수이다. 


소비: 맥주를 사는 것, 쇼핑을 하는 것, 영화를 보는 것, 집안을 인테리어 하는 것 등

생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글을 쓰는 것, 제품을 출시하는 것, 사업을 시스템화하는 것 등


내 시간을 소비를 위해 검색하고 외출하는 시간으로 채우지 말자. 작은 일부터 생산자가 되기 위한 연습을 하자. 예를 들어 화분을 사서 식물을 키워보는 것도 생산이다. 외식을 말고 냉장고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도 생산이다. 자몽에이드를 사 먹지 말고 만들어 먹는 것도 생산이다.  하루 24시간 전부를 생산으로 채우라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두세 시간이다. 그 두세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생산할 거리가 없이 회사라는 울타리를 떠나면 곧 절망하게 된다. 미리 연습해야 한다. 





#10. 결혼 생활에 충실하라.


행복한 결혼 생활 안에 우정의 기쁨, 감각과 이성의 즐거움 등 삶의 모든 재미가 있다.(조지프 애디슨)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성공의 열쇠 중 하나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꼽았다. 대부분 조강지처와 해로하고 있고, 가족과 더없이 편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보며 우리 국민들도 깨달은 바가 많은 듯하다. '극한 직업 김정숙 여사님'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이 두 분의 인생도 평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밝으신 여사님을 보고 있자면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 되는 거구 나라는 생각이 든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젊었을 때 그런 질문을 수없이 했다. 왜냐하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과정이 너무 막연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돈 없어도 행복하다는 근거를 찾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그렇게 묻는다면 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돈을 통해 원하는 것을 할 자유와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신혼부부은 부자가 되기 위한 생의 결정적 시기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 시기에 아끼고 공부하여 종잣돈을 만들고 불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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