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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좀먹는 내부자들

조회수 2016. 9. 18. 22: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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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적 "경험주의자"와 "보신주의자"

일을 하다 보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늘 하던 그대로 업무의 방향을 선택한다.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 졌다 싶은 생각이 드는 연차가 되거나, 매년 반복적인 일을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당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년에도 이렇게 했으니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혹은 그런 생각조차 없이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일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선례에 얽매이면 절대로 선례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것을 우리는 "선례의 함정"이라고 부른다. 기존의 것 이상으로 일 해도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것에만 얽매이면 그 이상의 것이 나올 가능성은 Zero다. 지금처럼 경영환경과 시장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기존 방법을 고수하는 것은 죽음을 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선례의 함정에 빠지는 것과 경험에 근거하여 일을 해결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떠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과거의 문제해결 경험에 근거하여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 경험의 사용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경험에만 지나치게 의지하여 새로운 방법의 시도조차 못하도록 막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전에 이렇게 했을 때 이러한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의 방법은 효과가 없을 거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경험의 늪에만 빠져서 사는 늪 귀신이다. 이렇게 과거의 경험이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내가 예전에 해봤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경험주의자"라고 부른다. 과거와 지금의 시장과 경쟁상황이 다른데 과거 경험만 고수하며 새로운 시도를 막는 것은  버려야 할 직장에서의 구태다. 아울러 이런 경험주의자는 더 이상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없다. 과거의 습관에만 빠져 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서서히 썩어가는 미이라나 마찬가지다.
 




또 하나의 조직의 적은 바로 '보신주의'다.

보신은 자신의 몸에 이익이 되고 영양이 되는 것만을 챙기는 행동이자 일종의 방어기재이다. 보신주의자 들의 판단기준은 아주 단순하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라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회사의 이익, 고객의 이익은 뒷전이다. 내 성과로 만들 수 있는 일, 내가 상사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일만 하려고 한다. 만약 남의 일이 그렇게 보인다면 그 일에 발을 담그려고 애쓴다. 나아가 보신주의자들은 다른 일이 자신의 위치보전에 위협을 끼친다거나 다른 사람이 더 나아 보이게 되는 경우를 극도로 경계한다. 상대적으로 자신 자신이 무능해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들은 새로운 시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나아가 내가 발을 담글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새로운 도전을 막는데 앞장서기도 한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쉽지 않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쉬운길만 가려는 조직의 풍토에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새로운 방법을 제안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되는 수십 가지 이유'를 대며 당신의 생각을 막아서는 것이다. 또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을 때 '그럼 김대리가 그 일을 해보지' 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면 내가 해야 하니까 새로운 일이나 방법을 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래서 입도 뻥긋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조직문화에서는 굳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이유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게 좋은 거다.' 라고 생각하며 회사에서의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런 상황에서 홀로 독야청청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왕따로 낙인 찍히는 것은 순식간이다. 우매한 다수가 창의적인 소수를 바보로 만들어 매몰시키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곳이 회사다.


과거의 경험만을 붙잡고 항상 "응답하라. 옜날이여"를 외치는 "경험주의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만을 하려는 "보신주의자" 우리 주위에도 이들은 숨어있다. 그런 구태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나아가 새로움을 불러 올 수 있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하지만 혹시 또 모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도 경험주의자가 되어가고 있을런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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