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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이 가져올 e스포츠의 변화

인공지능 vs 페이커? 인공지능의 발전이 e스포츠에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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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대학생 리더스]

A.I의 발전이 가져올 e스포츠의 변화

5월 23일, 알파고와 현 바둑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출처SBS 뉴스 - 2017-01-05 정윤식 기자

작년 3월, 바둑에 대한 관심 유무와 관계없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사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대결이었는데요. 인간 지능의 성역이라고 여겨졌던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이 1, 2, 3 국을 내리 패배하자 많은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이겼을 때는 거짓말 조금 보태 온 인류(?)가 기뻐했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4:1로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되었습니다.


1년이 조금 지난 올해 5월 23일, 알파고는 또다시 인류에게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아니, 이제는 인류가 알파고의 바둑에 도전을 해야 한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명실상부 현 바둑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은 '이세돌 vs 알파고' 경기 때부터 꾸준히 알파고에 대한 도전 의사를 내비쳤었는데요. 최근 온라인 바둑게임에서 알파고 프로토 타입으로 알려진 아이디에게 커제 9단을 포함한 수많은 현직 프로 바둑 기사들이 60연패를 당하며 이번 대국 역시 인류의 승리가 힘들 것이라는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커제가 이길 확률을 10% 이하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리브라투스'가 참여한 포커 대회. 리브라투스는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허핑턴포스트 2017-02-02 곽노필 기자

바둑뿐만이 아닙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어 왔습니다. 알파고 당시 가장 언론에서 많이 비교했던 대상인 체스는 1997년, 12년간 세계 챔피언을 석권한 체스 선수인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퓨터인 '딥블루'에게 패배했었습니다. 또 2009년, IBM이 만든 인공지능인 '왓슨'은 미국의 퀴즈쇼에 출연해 해당 퀴즈쇼에서 74연승을 거두며 250만 달러를 딴 최다 연승자인 '켄 제닝스'와 또 다른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인 퀴즈 챔피언 '브래드 루터'를 제치고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올해 2월에는 미 카네기멜론 공대가 개발한 인공지능인 '리브라투스'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포커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선수인 김동규 선수 등 세계 최고의 포커 선수 4명을 모두 물리쳐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포커는 계산이나 학습 능력을 넘어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직관이나 감정, 습관 등 심리적 요인까지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인공지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인공지능과 e스포츠, 과거부터 현재까지

블리즈컨 2016에서 공개된 스타크래프트 2와 딥마인드의 협업 발표

출처헝그리앱 2016-11-05 장정우 기자

e스포츠는 알파고 공개 당시 국내 언론에서 알파고의 다음 상대로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입니다.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마인드 스포츠라는 점, 그러면서도 앞의 두 종목과는 다르게 턴제가 아니며(게임마다 차이가 있지만) 동시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을 인공지능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에 많은 관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또 바둑과 더불어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세돌 9단에 이어 또다시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 한국 선수가 뽑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국내 e스포츠 팬들 역시 기대를 가졌습니다.

딥마인드에서 공개한 스타크래프트 2 인공지능 개발 과정 영상

e스포츠, 그중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또다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왔는데요. 그러던 중 작년 11월,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6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2와 딥마인드가 협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 2를 새로운 도전목표로 정한 이유를 수많은 변수와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반응의 필요로 꼽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는 '전장의 안개'라 명명되는 밝혀지지 않는 시야와 동시다발적인 상황의 발생, 당장의 상황이 아닌 차후를 생각해 일정 자원을 업그레이드나 유닛에 배분하는 등 바둑보다도 더욱 많은 변수를 갖고 있다는 점. 또 상대 전략의 변화에 대해 시간을 갖고 생각한 후 자신의 수를 두는 바둑과 달리 즉각적으로 상대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전략을 변환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인공지능 개발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과 프로 e스포츠 선수 간의 대결 역시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해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의 인공지능 대회인 SSCAIT의 결승전 경기

사실 이러한 게임을 하는 인공지능의 개발은 예전부터 쭉 있어왔는데요. 특히 스타크래프트 1 브루드워 인공지능 제작 및 경연 대회는 2006년, 'BWAI'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캐나다의 앨버타 대학교에서 개최하는 브루드워 AI 대회인 'AIIDE'(Artificial Intelligence and Interactive Digital Entertainment), 한국의 세종대학교에서 개최하는 'CIG'(Computational Intelligence and Games), 프라하의 체코 공과 대학 등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개최하는 'SSCAIT'(Student Starcraft AI Tournament) 등 다양한 대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대회들은 사람과 인공지능 간의 대결이 아닌 인공지능과 인공지능 간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대회인데요. 위의 영상은 2015 SSCAIT 대회의 결승전 경기입니다. 아직 프로 e스포츠 선수에 이르긴 한참 모자라 보이는데요, 하지만 계속해서 꾸준한 발전을 보이고 세계 각국의 프로그래머와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대회입니다.

딥마인드와 인공지능 제작 대회뿐만 아니라 올해 3월,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직원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학자들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팀이 스타크래프트 AI '빅넷'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이 인공지능을 숙련된 게이머 수준이라고 평했는데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빅넷에서 공개한 영상은 스타크래프트의 매크로 컨트롤(운영 전반에 관련된 컨트롤)이라기보다는 마이크로 컨트롤(유닛 하나하나의 컨트롤)을 소개하는 영상이라 전반적인 게임 운영에 관한 부분이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구글의 딥마인드와 더불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T 업체들이 앞다퉈 게임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간과 AI의 게임 대결이 앞당겨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e스포츠에 가져올 변화는?

라이엇에서 만우절 이벤트로 공개한 인공지능 '페이커 봇'. 물론 만우절 장난이었다.

라이엇은 올해 만우절 이벤트로 페이커의 플레이를 분석해 페이커와 똑같은 AI인 '페이커 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예상대로 만우절 장난이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유저들은 실제 '페이커 봇'이 등장하면 좋겠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서 보듯이 인공지능은 전 세계 공통된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끝난 후 국내외에서는 바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e스포츠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기존 e스포츠 팬들을 제외한 일반 대중들에게도 높은 관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e스포츠 시장에서 거리가 있는 국가들과 기존의 1, 20대 남성이라는 팬층에서 더 다양한 국가의 시장과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팬층으로의 확대되는 것에 일조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블리자드 크리스 시거티 책임 프로듀서

출처게임메카 2016-11-06 김미희 기자

딥마인드와 협업을 발표한 블리자드의 크리스 시거티는 프로듀서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져올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한 선수 코칭이나 e스포츠 리그 중계에서 인공지능으로 어떤 선수가 유리한가를 분석해 그 정보를 관중에게 전하는 새로운 캐스팅 기능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인공지능이지만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무궁무진한 새로운 시스템들이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킬 듯합니다. 특히 현재도 e스포츠 리그에서 해설이나 캐스팅을 할 때는 각종 데이터 지수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은 이러한 데이터를 더욱 상세하면서도 완벽하게 계산하여 e스포츠의 데이터화를 도울 것입니다. 또 시시각각 해설자와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여 경기를 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 연구된 바둑도 알파고 이후 새로운 기보(전략)들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2017-01-19 정아람 기자

알파고의 등장 이후 상실감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바둑계는 오히려 어찌 보면 매너리즘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파고가 둔 다양한 수는 프로 기사들에 의해 새롭게 연구되면서 더욱 다양하고 재기 발랄한 포석과 수법, 전략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기원전 2300년 경부터 내려온 바둑에 대한 연구가 다시 진행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창하오 9단은 "바둑 인공지능이 전통적인 바둑의 발전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스포츠의 인공지능이 발전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새로운 전략 발견의 창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새롭게 만들어낸 기본 전략 도안에 인간의 창의력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전략과 전술이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에게 좀 더 나은 연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e스포츠에도 특이점은 오는가?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

출처yes24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저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은 시점을 '특이점'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이점이 온 이후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이 폭발적인 속도로 기술의 발전을 이룩해 인류의 지능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술적 복잡성을 지니게 되어 결국 인간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인류가 초과학의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하나의 가설일 뿐이고 이에 대한 반론도 많기 때문에 정설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알파고 열풍이 몰아닥쳤을 때 많이 이야기되곤 했던 주제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도 있지만 그만큼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일 듯합니다.


인공지능은 VR, 드론과 더불어 3대 신기술로 불리고 있는데요. 인류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인공지능이 가져올 e스포츠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과연 인공지능의 발달은 e스포츠에 특이점으로 다가올까요? 또 인공지능과 인간의 첫 e스포츠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많은 궁금증을 품게 만드는 미래의 인공지능. 인공지능과 인류의 끝나지 않는 두뇌싸움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이 기사는 KeSPA 대학생 리더스가 작성한 기사로,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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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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