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 투자, 없는 여유를 어떻게 만들죠?

조회수 2021. 3. 19. 17:0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당연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왜 우리에게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로만 들릴까요?

우리에게 여유자금이 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고 나면 생활비, 신용카드대금, 교통비, 경조사비, 통신비 등이 순식간에 월급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이른바 ‘텅장(텅텅 빈 통장)’이 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지출이 다 빠져나가고 난 뒤엔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면

시간만 계속 흘러가 결국 투자할 시점을 잡지 못하게 됩니다.

보통 여유자금이라고 하면 수입 금액에서 지출 금액을 빼고 난 뒤에 남는 자금을 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여유자금이란 현금흐름 상의 잉여자금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자금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지출 후 100만 원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다음 달에 당장 대출금으로 상환해야 할 돈이 100만 원이라면 진정한 여유자금이라고 보기 어렵겠죠.


“지출 전 먼저 투자하라”

사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보다는 ‘지출 전 먼저 투자하라’가 더 적절한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선(先) 투자 후(後) 지출’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재무설계에서는 가계의 지출을 ① 고정지출 ② 변동지출 ③ 저축으로 분류합니다.

① 고정지출

고정으로 지출되는 금액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관리비, 대출이자, 월세, 보험료,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통신비, 월세 등이 있습니다.


② 변동지출

외식비, 문화생활비, 유흥비, 의류비, 커피값, 담뱃값 등이 있습니다.


③ 저축

전체 수입 중에서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뺀 나머지 금액을 저축금액으로 산출합니다.

여유자금이 없어 투자를 못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혹시 ‘투자 가능 금액’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입금액에서 고정지출을 빼고 변동지출까지 공제한 뒤 남는 저축금액에서 안정적으로 모을 ‘안전자산(예금과 적금)’을 제외하고 난 뒤 남은 돈이라고요.

각종 고정지출을 빼고, 변동지출에서 맛집탐방, 신상품 구매, 취미생활 등을 하고 나면 투자할 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지 않나요?


항상 여유자금이 없는 이유는 다 소비하고 난 뒤 투자 가능 금액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 가능 금액은 지출을 다 하고 난 뒤 남는 저축 카테고리에 넣는 것이 아니라 고정지출 카테고리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선 투자를 하고 나서 나머지 돈으로 지출을 집행할 수 있죠.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최우선적인 고정지출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자, 이제 투자의 우선순위를 맨 위로 끌어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빚’도 여유자금일까?

과거 고금리 시절에 비해 초저금리 시절인 요즘, 대출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10%가 넘던 신용대출금리가 이제 2~3%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가계신용잔고가 1,600조 원이 넘었다는 뉴스는 이제 그리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층의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빚투’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자 상환만 꼬박꼬박 하면 얼마든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빌린 자금을 마치 여유자금처럼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2020년, 주가상승 그리고 동학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급증과 함께 크게 급성장한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신용융자 금액입니다.


신용융자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회사로부터 투자자금을 대출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투자에 열광하다 보니 최소의 자금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거죠.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 25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이 사상 최고치인 21조 6,331억 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빚투’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2020년 3월 말 기준 신용융자 잔액이 6.6조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많이 빚투 금액이 늘었는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 대출로 이자수익을 거두던 증권회사들도 과도한 신용융자 팽창과 자체 대출한도 소진을 막기위해 신용융자를 하나둘씩 중단하고 나설 정도입니다.


게다가 증권회사의 신용융자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으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금액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레버리지 효과로 투자금액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금액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의 심리적 압박이 심해져 비자발적으로 손절매를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여유자금 1천만 원으로 투자를 하며 최대 손실 범위를 -20%로 정했다면, 주가가 8백만 원으로 하락할 때까지는 주식을 보유한 채 주가 상승을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설사 -20%에서 손절매를 한다고 해도 본인의 손실금액은 2백만 원, 20%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내 여유자금 1천만 원과 신용융자 1천만 원을 더해 총 2천만 원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최대 손실범위 -20%에 도달하여 손절매를 하게 되었을 때 총 4백만 원의 손실금액을 떠안게 됩니다.


만약 손실폭을 2백만 원으로 고정하려고 하면 총 2천만 원의 투자금액에서 단 10%만 하락해도 손절을 해야하니 운용의 폭이 훨씬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금리가 상승하면 신용융자에 대한 이자 부담까지 더 커져 투자자는 불리해지겠죠.

‘미수’결제도 여유자금은 아니다.

주식거래는 당일에 매수계약을 체결하면 영업일 기준 익익일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최저 30%(보통 40%)의 금액(증거금)만 있으면 주문이 체결되고, 익익일에 나머지 금액을 입금하면 됩니다.

보통 40%의 증거금만 있으면 보유 현금의 2.5배까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머지 금액의 결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반대매매란 증권회사가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을 강제로 시장가에 매도하는 것입니다.

투자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낮은 가격에 매도되기 때문에 불리합니다.


그래서 잘못하다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금액을 훨씬 초과해서 미수주문이 체결되어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오전에 주당 1만 원에 100주의 주식을 매수주문 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증거금 30만 원만 빠져나가고 증권계좌에 70만 원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오후 1시에 주가가 8천 원까지 20% 하락하자 이 투자자는 물타기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췄다가 장 마감 직전에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 매도를 하면 결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고 추가로 200주의 주식을 매수합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식은 그대로 8천 원에 장 마감되었고, 순간적인 판단에 휩쓸려 본인 보유 금액인 100만 원보다 훨씬 많은 260만 원(1만 원*100주 + 8천 원*200주)을 투자하게 된 것입니다.


나머지 160만 원을 기한 내 넣지 못한다면 반대매매를 당하거나 빚을 내서 미수금액을 메꿔야 하는 상황에 닥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100%까지만 주문이 체결되도록, 즉 증거금 100%로 체결되도록 설정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각종 지출을 다 하고 난 뒤의 잉여자금으로 투자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시리즈 콘텐츠 보러 가기!!!]


- 본 콘텐츠는 이용자의 자산관리 및 금융 지식 향상을 목적으로 작성된 교육 콘텐츠입니다.


- 본 콘텐츠에서 제공되는 금융상품 및 시장 정보 등을 이용하여 투자를 했을 시 발생하는 손실의 귀책사유는 이용자에게 귀속되오니 투자는 이용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신중히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금융투자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에 관한 저작권 및 기타 지적재산권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 속합니다. 이용자는 투교협의 사전 동의 없이 인용(발췌), 복제, 전송, 편집, 번역, 출판, 배포, 방송, 기타 방법에 의하여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