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물불을 잘 가려야 한다, 물타기 vs 불타기(피라미딩)

조회수 2020. 12. 2. 17: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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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무척 어렵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주식투자로 돈 벌기’가 무척 어려운 거죠.

해박한 금융지식이 성공적인 주식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소위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더라도 항상 이익을 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죠.


주식투자는 저평가된 종목을 선택하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언제 사고 언제 팔지를 결정하는 매매기법도 무척 중요합니다.

사례를 한 번 살펴볼까요?


A 씨는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견하고 종목을 매수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가지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A 씨는 자신의 분석을 믿고 바로 그 가격에 샀습니다(선택 1).


그러나 A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다시 다음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집니다.

A 씨는 매력적인 가격을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선택 2).


그런데 A 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때도 A 씨는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신이라면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우리가 주가의 앞을 내다보고 선택할 수 있을까요?

주식투자는 매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내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선택의 순간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해야 합니다.

주식은 일단 싸게 사야 유리합니다.


싸게 사는 방법의 하나는 매입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때 추가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것입니다.

도수 높은 독한 술에 물을 타서 도수가 낮은 순한 술을 만드는 이치와 같습니다.


물타기 전략의 장점은

• 평균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에 주가가 반등할 때 수익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 게다가 평균매수단가가 낮아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싸게 사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에 맞는

매매 방법입니다.

그런데 투자자의 자금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 자금이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추세적인 하락기간에는 주가 하락에 가속도가 붙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손실 폭이 걷잡을 수없이 많이 늘어날 위험성이 있습니다.

흔히 상투에 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물타기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타기를 분할 매수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도 합니다. 소위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는 경우입니다.


고수들은 꼭 물타기를 하려면 충분히 내려가서 바닥이 판단되었을 때 사라고 충고합니다.

바닥인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이 말은

물타기는 무척 신중하게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보다 비싼 가격에 사기에 평균단가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 싸게 사고 싶은 사람의 본성에 반하는 매매 기법입니다.


피라미딩 전략은 20세기 초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가장 기본적인 매매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버모어는 매수를 시작하기에 너무 비싼 주식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매수를 하는데 주식의 절대적인 가격 수준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비싸 보이더라도 상승추세에 있다면 주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990년 후반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주장이 큰 유행을 탔던 적이 있었습니다.

고점 매수, 저점 매도는 당시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주식이 비쌀 때 사고 쌀 때 판다는 주장은 주식투자의 기존 상식을 흔드는 주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관점이었지만, 1900년 초반에 리버모어가 이미 실전 매매에 활용하였던 전략입니다.


피리미딩은 주가가 상승할 때 따라 사는 단순한 추격 매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검증과 판단의 신뢰를 바탕으로 항상 돈을 버는 방향으로 자신의 포지션 규모를 증가시켜 나가는 것이 피라미딩 전략입니다.

피라미딩 전략의 단점은

•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므로 평균적인 매수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 더욱 싸게 사고 싶다는 사람의 본성에 반하는 전략이므로 투자자에게 일종의 심리적 부담을 안겨줍니다.

• 게다가 주식을 상투에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격을 높여가는 와중에 주가의 반전이 나타나면 과감하게 손절하고 시장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이는 아무래도 고수의 영역이며 일반 투자자가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타기와 피라미딩은

출발 지점이 명확히 다릅니다.

물타기 전략은 싸게 사고 싶다는 사람의 기본 심리에는 부합하지만 대세 하락기에 자칫하면 한 번에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피라미딩은 매수 단가를 높여서 사야 하기에 심리적 부담감이 있으며, 피라미딩을 쌓은 중간에라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는 재빨리 손절하고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성공적인 매매는 물타기냐 피라미딩이냐 하는 매매기법보다는 유연한 사고와 실천에 있습니다.


어떤 매매기법이든 매매 중에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 고수들은 시세 전망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면 시장에서 바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서 미련을 갖게 되면 오히려 평가손이 커질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시세를 잘 볼 뿐만 아니라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빨리 깨닫고, 도망치는 데에도 선수들입니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을 때 이를 인정하는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손실은 짧고 이익은 길게 가져가는(Stop Loss and Profit Run) 실천이 성공적인 주식 투자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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