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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는 원리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조회수 2020. 11. 1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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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야기입니다.


만약 신용등급에만 차이가 있고 동일한 조건(투자 기간, 이율, 채권가격 등)의 회사채라면 조금이라도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투자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B등급의 회사보다는 A등급의 회사가 더 믿음직하고, 망하진 않을 거 같으니까요.

하지만 2003년 2월, A등급의 회사가 분식회계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사건이 벌어집니다.

신용등급 A만 믿고 회사채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은 워크아웃으로 인해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등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죠.


회사채의 신용평가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신용평가기관*이 특정 채권(혹은 기업)이 만기까지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등급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회사채의 신용평가업무를 허가받은 곳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KIS), 한국기업평가(한기평, KR), NICE신용평가(나신평, NICE)의 세 곳입니다. 이들 회사를 국내 신용평가 3사라고 합니다.

신용평가를 볼 때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은 신용평가등급이 부도 시 회수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앞에서 본 사례처럼 신용등급 A의 회사도 부도가 나 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또 다른 예로 선순위채 등급이 BBB 이면 후순위채 등급은 BBB-입니다(1등급 차이). 후순위채는 선순위채를 전부 변제한 후에 상환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부도 시의 회수율을 가정한다면 더 낮아야 하지만, 신용등급은 부도 시의 회수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등급 차이만 납니다.


* 참고:미국은 B+등급 이하 회사채의 경우, 부도 시 회수율을 나타내는 회수율 등급(Recovery Rating)이 별도로 있습니다.

회사채등급은 AAA, AA+, AA, AA-, A+, A, A-, BBB+, BBB, BBB-, BB+, BB, BB-, B+, B, B-, CCC, CC, C, D 등으로 표기합니다.  

※ 상기 등급 중 AA부터 B 등급까지는 +, - 부호를 부가하여 동일 등급 내에서의 우열을 나타냅니다.


AAA 등급이 가장 우량한 등급이고, D는 부도(Default) 상태를 나타냅니다.


우리나라의 회사채 신용평가등급 표기 방법은 S&P(신용평가를 발표하는 미국금융기업)와 유사합니다. BBB- 등급 이상을 투자등급(또는 투자적격등급), BB+이하를 투기등급(또는 투자부적격등급)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BBB+등급 이하를 비우량등급으로 간주하고, BBB+등급 이하 채권을 일정 부분 편입한 하이일드펀드에 대해서는 공모주 우선배정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회사채 신용평가는 본평가, 정기평가, 수시평가 등이 있습니다.

최근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회사채를 신규로 발행할 때 실시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공모로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개 이상의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본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미 공시된 회사채의 신용평가등급을 1년 단위로 재검토하는 평가로 결산재무자료를 기준으로 평가를 합니다.


예를 들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일로부터 90일 이내(3.30까지)에 결산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공시하고, 신용평가회사는 공시된 결산재무정보를 바탕으로 정기평가를 합니다. 따라서 12월 결산법인의 정기평가는 매년 5~6월에 이루어집니다.

반기재무정보를 기준으로 신용평가등급을 재검토하거나, 이미 공시된 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변수가 생길 경우 실시합니다. 12월 법인의 경우 반기재무제표는 8.14까지(6.30부터 45일 이내) 공시하고, 공시된 재무정보로 11~12월에 수시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두산292-1(2018.6.22 발행, 2021.6.22 만기)의 경우

두타몰을 담보로 발행된 회사채인데, 두타몰의 매각으로 채권 만기 전인 2020.9.28에 조기 상환되었고 두산292-1회의 신용평가등급도 조기상환과 함께 소멸되었습니다.

회사채신용등급은 유가증권신고서,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국내외 언론사 등을 통해 공시되고 있습니다.

회사채(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은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가 가능합니다.


신용평가회사는 Full Report(유료서비스, 주로 연간단위 사용료 납부)와 Rating Summary(무료서비스)를 통해서 신용평가등급, 등급전망(Outlook), 등급감시(Watchlist), 등급변동요인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ating Summary를 보면 해당 채권의 신용평가등급과 주요 재무지표, 평가의견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평가의견에는 향후 신용등급에 대한 신용평가회사의 전망인 등급전망(Outlook)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급전망은 향후 6개월에서 2년 동안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긍정적(Positive), 안정적(Stable), 부정적(Negative)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긍정적 전망은 향후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안정적 전망은 향후 6개월에서 2년 동안 신용평가등급이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을 나타냅니다.


부정적 전망은 향후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회사의 신용평가등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이 발생하면, 수시평가의 일종인 등급감시(Watchlist)에 등재합니다.

등급감시는 3개월 이내의 기간 내에 신용평가회사가 사안을 면밀히 분석한 후 등급을 변동하기 위한 임시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급감시에는 상향(), 하향(), 유동적(↕︎)의 3가지가 있습니다.


상향 Watchlist는 곧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고, 하향 Watchlist에 등재될 경우에는 조만간 신용평가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Rating Summary에는 등급변동요인(Triggering Point)도 제시됩니다.


등급변동요인은 정성적 기준과 정량적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고, 정량적 기준의 경우 상향가능성, 하향가능성이 제시되며 최근일과 함께 3개년도의 수치도 제공하고 있어 구체적인 지표(Data)로 등급 변동 여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등급변동요인을 Key Monitoring Indicator(KMI)로 표기

1) 회사채에 투자할 때 신용평가등급은 매우 중요하지만, 신용등급만으로 투자의사 결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신용평가회사는 해당 기업(또는 채권)의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여 신용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2) 신용평가등급이 해당 기업의 사정 변화를 즉시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2019.6.13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2019.7.4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애국마케팅 광풍이 불기 시작하였고, 아사히맥주 판매량은 급감하고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2019.7월 말~9월 말까지 하이트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Earning Surprise)하였고(2019.11.14 공시), 2020년 1분기(2020.5.15 공시)에는 분기 영업이익 500억 원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회사의 사정이 2019. 7부터 개선되어 2019.11에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등급은 2020. 5.29이 되어서야 A-(안정적)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처럼 신용평가등급이

해당 기업의 사정을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신용평가등급은 부도 시의 회수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신용평가등급은 미래 현금흐름을 분석해서 부도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용평가등급이 부도 시의 회수율을 나타낸다면 후순위채 등급은 선순위보다 단순히 1등급 낮게 부여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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