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부산에서 서울 의사를 만나다

조회수 2020. 9. 7. 17: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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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국내 의사와 재외국민 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2년간 임시허가를 받았습니다.


종전까지 의료법은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는 불허하고, 대신 국내 의사가 해외 병원·의사를 통해 환자를 진료·상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환자가 애플리케이션 등에 증상을 입력하고 국내 의사에게 영상 진료를 받은 후 처방전을 발급받아 현지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 않은 곳이 없는데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년 3월 의료기관 입원환자가 전년 동월 대비 26%가량 줄었습니다. 감기와 같은 일상 질환으로 동네 병/의원을 찾는 숫자도 줄어들었습니다.


병원은 환자가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인 동시에 전염병 감염에 취약한 장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이 유행하는 지금, 비대면 진료 방식인 원격진료가 의료산업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원격진료란 전화, 이메일, 채팅 등을 통해 환자가 의사에게 원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집에서 신체 측정 정보를 PC나 모바일을 통해 병원에 보내면 의사가 이를 확인한 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진단 의견을 제시합니다.


이때 약국에서 수집된 환자 정보도 병원에 전달되어 의사가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번에 허용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원격진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격진료 서비스가 빨리 허용된 미국조차 원격진료 서비스 경험자가 9.6%에 불과할 정도로 실제 경험은 미미한 상태입니다.


의료진은 오진 가능성과 법적 책임에 대한 부담감이,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의 오진 가능성과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미제공에 대한 우려가 원격진료의 확산을 부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종전까지 우리나라는 비대면 의료서비스 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원격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자 2020년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의사가 전화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그러자 유선 진료 시행 50일 만에 10만 건이 넘는 처방 건수를 기록할 정도로 사용이 늘었습니다. 특히 당뇨병처럼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 만성환자가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외국 역시 원격진료가 늘어났습니다.


일본은 2020년 4월 13일부터 최초 진료에도 원격진료를 허용했고, 의사가 전화나 태블릿PC를 통해 진료할 경우에는 대면 진료비의 75% 정도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국도 6천만 명이 가입해 있는 공공보험 메디케어를 통한 원격진료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460억 달러였던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2026년에는 1,76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평균 21.3%씩 늘어나는 수치입니다.

앞으로 원격진료는 단순히 의사가 환자들과 직접 연락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원격진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업체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플랫폼에 회원으로 가입해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미 미국의 텔라닥과 중국의 핑안굿닥터가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2019년 말 각각 5,600만 명과 3억 1,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텔라닥에서는 기업 또는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고객의 평소 건강 상태나 질병을 체크해 통보해 주면, 해당 고객이 이를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텔라닥의 원격의료 온라인 플랫폼은 가정의학과의 환자 진료 대기 시간을 평균 29일(대면 진료 시)에서 겨우 10분으로 크게 줄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핑안굿닥터는 중국 보험사인 평안보험의 자회사로 일평균 72만 건의 온라인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약 1,400명의 의사를 직접 고용해 3억 명 넘는 회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플랫폼 업체를 통한 원격진료는 크게 확산될 것이며, 서비스 역시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도 의사와 의사 간의 원격의료는 이미 허용해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 온라인 플랫폼은 다수 존재합니다.


최근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료 정보 제공 또는 의사와 환자를 이어주는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이 활발합니다.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주는 ‘굿닥’, 성형 정보를 제공하는 ‘강남언니’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정부가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케어랩스, 메디히어 등 플랫폼 기업들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원격진료 발전의 핵심은 규제 완화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네마다 수많은 병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의료기관 접근이 쉽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원격진료에 관해 의료진과 정부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원격의료의 편리성과 필요성을 체험한 이상 앞으로는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의료가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원격진료와 관련한 투자를 고려한다면 해당 부문에 대한 경쟁력 있는 기술과 해외 수주 실적이 있는 기업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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