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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 금융회사 지점이 사라진다

조회수 2020. 8. 3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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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 언급된 종목은 투자 추천이 아니라 내용 설명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A 금융회사에서 5%대 이자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가입자는 선착순 1,000명, 이때 금융회사로 빨리 뛰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비대면 금융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비대면 금융에 익숙한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곧바로 적금에 가입하겠죠.

금융회사들도 비대면 금융에 힘을 쏟으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금융회사는 대면거래가 활발합니다. 보통 중심 상가 1층에는 은행, 3~4층에는 증권사 지점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런 모습은 과거의 유산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은행지점은 2013년부터, 보험설계사는 2012년부터, 증권사 지점은 2011년부터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0년 6월 말 4대 시중은행의 지점 수는 3,394개로 작년 말보다 131개가 줄었습니다. 이는 2019년 한해 동안 없어진 38개 지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렇게 생긴 빈 공간을 뚫고 들어온 것이 바로 비대면 채널입니다. 고객들이 굳이 지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계좌를 개설해 입출금은 물론 외환거래, 해외 채권 매매까지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금융회사의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있던 시점에, 코로나19는 비대면 채널 확대를 가속화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금융회사는 고객을 크게 둘로 나눠 업무처리를 하고자 유도하였습니다.


거액을 맡긴 VIP 고객은 대면으로, 소액 거래나 일반 업무를 보는 사람은 비대면으로, 이 형태가 금융회사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고 비용도 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의 현실적 필요와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외적 요인이 만나 비대면 채널의 정착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은행, 보험, 증권회사별로 비대면 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은행은 차별화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금융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 뱅킹을 이용해 다른 은행 계좌는 물론 카드, 증권, 보험사 계좌까지 모두 합쳐 자산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과정도 달라질 것입니다.


종전까지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지점을 여러 차례 방문해 서류를 작성하고 심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은행이 먼저 해당기업과 관련된 산업, 업황 정보와 기업 재무 정보를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후 기업의 신용등급, 대출 기간, 담보 및 부실 패턴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하여 얼굴을 마주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위한 화상 상담이나 모바일 앱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강화해 소액 투자의 경우 담당자를 만나지 않아도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은 업종 특성상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비대면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도 있고, 거꾸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생명보험사의 신규 보험 중 대면을 통한 가입이 무려 9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다수의 신규 가입이 설계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비대면 거래가 이를 당장 대체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보험사들이 이와 같은 현상을 계속 유지하면 비대면은 자연히 뒤로 밀리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비대면 서비스는 신규 가입보다 상담과 보험금 지급 등 업무처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보험금 지급 여부를 AI가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AI를 통해 운전자 보험을 24시간 상담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보험사 비대면의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금융회사 중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곳이 증권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 중 82%, 코스닥 시장의 90%에 해당하는 거래가 비대면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을 통한 신규 증권계좌 개설도 늘어났습니다.


2020년 1분기의 신규 계좌 개설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코로나19가 퍼진 2~3월에는 1월보다 3.5배나 늘었습니다. 

* 참고 : 현재 국내 증권 통계에서는 비대면 계좌를 따로 분류해 발표하지 않음

앞으로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앱 하나로 전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이 본격화되면 증권사는 거래에 이어 자산관리까지 비대면으로 하는 업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먼저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자리를 잘 잡는다면, 금융회사들은 모두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입니다.


지점 개설 비용이나 상근 인력이 줄어들어 임대료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리적 제약을 받지 않고 지점을 무한대로 개설하는 부수적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대면을 시행하는 모든 금융회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대면으로 계열 금융사와 거래 시 발생하는 포인트를 하나로 모아 이에 맞는 혜택을 지급하는 통합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대형 은행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크게 모으지 못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역시 온라인 전문 생명보험사, 보험 슈퍼마켓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여전히 비대면의 비중이 미미합니다.


증권사의 경우도 많은 돈을 들여 HTS와 MTS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과다 경쟁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으로 오히려 돈을 벌 수 없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금융회사에 투자할 때에는 무엇보다 비대면을 통해 수익을 낸 경험이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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