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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의 투자 세상 #01] 개인 투자자 vs 외국인 투자자

조회수 2020. 3. 2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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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주식투자를 하면 망한다는 말은 사실에 가깝습니다.

개인투자자 중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2002년 이후 한국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 개인투자자가 제일 많이 샀던 상위 10종목의 성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듯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성과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비롯한 일부 예외적인 시기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S&P 신용등급의 강등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2011년(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엄청나게 컸던 시기)조차도 외국인들이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4%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손실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5년의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성과가 130%로, 외국인이 매수한 상위 10종목만 단순히 따라서 사기만 했더라도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처럼 호황인 시기를 제외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대단한 성과를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2~2018년까지 17년 정도의 시간 동안 개인투자자가 플러스 성과를 냈던 해는 2005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7년 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같은 대격변이 나지 않은 한, 전부 플러스 성과가 났고, 시장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반대로 지난 17년 중에서 상승 랠리가 있었던 시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가 플러스의 성과를 낸 해는 단 5번에 불과합니다.

왜 외국인 투자자들은 돈을 벌고, 국내 개인투자자는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일까요?

바로 그 이유는 안타깝게도 한국의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민연금의 매수에 따른 주가 상승의 흐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주가가 아주 폭락하여 저가매수를 할 때 나타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힘은 일상적으로 나타납니다.

다음 그림은 KOSPI와 외국인 순매수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을 가장 잘 볼 수 있었던 시기가 2018년입니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할 때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2018년 3월을 고비로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고점으로 해서 한때 2000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2007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주식시장의 어마어마한 펀드 붐이 일어 친디아, 브릭스 등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엄청난 돈이 주식시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를 단행했고, 그 결과 2008년 코스피 지수가 2060선에서 890까지 하락하여, 하락률이 마이너스 60%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은 또 하나의 영향력을 갖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이 주식을 사거나 팔면 무엇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은 우리가 경제학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오랫동안 시장을 분석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정보가 많은 사람들이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성공했던 많은 전략들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한국 시장에 가져와 적절하게 잘 활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1981~2018년까지 코스피 지수의 연평균 상승률은 무려 8.16%입니다. 예금 금리가 1%가 깨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8%의 수익을 주는 주식시장은 위험하지만, 여전히 기대할 수밖에 없는 투자시장입니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은 5년에 1번에 불과합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성공 노하우를 분석하여 성공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관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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