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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편의점 도시락 사먹니? 난 편의점 주식 사는데!

조회수 2020. 1. 16.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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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언급된 종목은 투자 추천이 아니라 내용 설명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30대 직딩녀입니다. 인생을 즐기는 YOLO족은 아니지만, 아직 싱글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큰 부담 없이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나름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한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고요!

어느 금요일, 문득 저의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출근길에 5,000원짜리 별다방 커피 대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로 나의 아침 졸음을 향기롭게 충분히 깨워줍니다. 제 입맛에는 5,000원짜리 별다방 커피와 다를 게 전혀 없는데요!

어제 모바일쇼핑으로 주문했던 원피스가 회사 사무실로 도착했는데, 화면으로 보던 그 색깔이 아닙니다.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반품해야겠네요~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서 간단히 원피스를 반품합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점심시간을 놓쳤습니다. 혼자 나가서 사 먹기도 뻘쭘하고, 그냥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둘러봅니다. 유명 맛집 김치찌개 도시락을 먹을까? 유명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불고기 도시락을 먹을까? 고민이네요~ 김치찌개 도시락을 3,700원에 사서 전자레인지에 딱 2분 돌려서 먹었습니다. 와! 꽤 맛있네요.^^

이번 주말에 결혼하는 직장 후배 결혼식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축의금은 보내야 할 것 같네요~ 맨날 카드만 쓰다 보니 내 지갑에 현금은 딱 7,000원만 있었네요. 후딱 편의점에 내려가서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5만 원을 뽑아서 축의금 봉투에 넣어 하객으로 참석하는 과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오늘 부서 여직원들끼리 조촐한 불금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4캔 만 원의 맥주와 과자 2봉투면 우리 부서 여직원 4명이 충분히 멋진 파티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앗! 과자는 1+1행사 상품이네요~ 개이득!

주말에 먹을 간편식을 집 앞 편의점에서 사서 들어갑니다. 솔직히 맛있는 요리를 할 자신도 없지만, 요리를 하면 돈이 훨씬 더 들어가거든요~ 그냥 편의점에서 파는 1인용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으로 다양하게 맛보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죠! 그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데요?! 거기다가 통신사 카드 할인 혜택까지 적용받으면... 뭐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수준은 아닙니다.

퇴근 후 집에서 방 정리를 하다 보니 오늘까지 납부해야 하는 고지서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 은행 문은 당연히 닫았겠고, 또 편의점으로 고고씽! 도시가스 요금을 겨우 기일 내에 납부합니다. 그리고 편의점에 간 김에 쓰레기봉투도 한 묶음 사가지고 옵니다.

...

이렇게 되돌아보니, 나의 일상생활에서 편의점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구가 많은 주부야 대형마트나 할인점을 자주 가겠지만 사실 저는 대형마트나 할인점을 가본 지 몇 년이 넘었습니다.


편의점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은 알겠지만 소규모 가정에는 편의점이 딱이죠! 큰 묶음으로 대용량으로 사봤자 반도 넘게 버리게 되니까요~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편의점을 직접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해 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돈도 없고, 직장 생활도 재미있고...


그럼 편의점 회사의 주주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의점 숫자는 계속 늘고 있고, 편의점에서 다루는 상품과 서비스는 점점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저는 2019년 5월 말, 여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대표적인 편의점 회사 주식인 ‘GS리테일’ 주식을 사기로 했습니다.


편의점 하나하나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전체 파이는 계속 커지고 있으니까 오히려 더 속 편한 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게 되면 편의점 출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세탁물 수거, 전동킥보드 충전, 중고핸드폰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가 편의점을 통해서 가능하다 보니 초밀착 생활센터로서 편의점의 위치는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날 편의점 도시락 사 먹다 보니, 편의점 주식도 사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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