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말하다' #08] 휘발성 강한 재료, MSCI 신흥국 지수

조회수 2019. 12. 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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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에서 발행한 투자전략 보고서를 보면 가끔 ‘MSCI 지수 변경’이란 단어가 나온다. 이를 받아서 언론에서도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최대 5조의 주식을 내다 팔 것’이란 얘기를 한다.

MSCI 지수란 무엇일까?

MSCI 지수란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산출•발표하는 지수이다.

전 세계 시장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으로 구분해 세계, 선진시장, 신흥시장 지수 및 각 지역별, 국가별, 산업별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선진시장 23개국, 신흥시장 25개국 등 48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밑에는 2,000여 개 기업이 대상이 된다. 

이 지수가 주목받는 건
전 세계 주요 펀드 중 3.5조 달러가 
MSCI 지수를 벤치마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인덱스 펀드의 90%, 
유럽펀드의 70%가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고 있다.

MSCI 지수는 고정돼 있는 게 아니다. 국가는 물론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매년 2, 5, 8, 11월에 편입 비율을 바꿔준다.

해당 월 중반에 정기 변경 발표가 나면 해당 월말에 실제 지수를 변경하는 게 일반적이다.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글로벌 자금이 많기 때문에 MSCI 정기변경 즈음에 관련 종목의 주가와 거래량이 변하기도 한다. 

※ MSCI 지수 변경 적용일 : 지수 변경 관련해 리밸런싱을 완료해야 하는 날을 말하는데 지수변경이 발표된 달 마지막 영업일

MSCI 신흥국 지수 변경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와 매도가 발생한다.

지수 변경 과정에 국가별 투자 비중이 바뀌거나 기업이 지수에 들어가고 빠질 경우 해당 주식의 매수ㆍ매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MSCI 지수가 국내보다 해외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므로 외국인의 매매에 더 큰 영향을 준다.

MSCI 지수 변경과 관련해 시장에서 주로 얘기되는 부분은

1)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의 편입비중이 확대될 경우와

2)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는 경우이다(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 지수가 아닌 MSCI 신흥국에 포함).

이벤트가 벌어지는 시점 부근에 여러 증권사가 변경이 가능할지, 변경되면 매수-매도가 얼마나 일어날지를 놓고 예측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첫번째 케이스는 중국의 비중이 커지고 우리 편입비중이 줄거나 우리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중국의 편입비중이 늘어날 때 발생한다. 주로 중국 주식의 비중이 늘어 우리주식을 매도할 거란 우려에서 나온 얘기다. 

두번째 케이스를 이해하기 위해 MSCI 지수 추종자금이 모두 합쳐 10조 달러 정도 된다고 가정해 보자. 이 중 이머징 마켓의 비중이 15% 정도 된다면 이머징마켓 추종자금이 1.5조 달러 정도 된다. 한국 시장이 선진지수로 넘어간다는 것은 15% 규모의 시장에서 85% 규모의 시장으로 이전된다는 의미가 된다. 한국이 신흥국 지수에 있을 때보다 선진국 지수에 들어왔을 때 외국인 매수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

2014년 이후 MSCI 지수 변경일에 대상이 되는 종목의 거래량이 평소보다 8배가량 증가했다. KOSPI200 지수변경 때 거래량 증가보다 2배 이상 크다.

이런 모습은 MSCI 지수를 따라가는 자금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여기에 더해 지수변경효과를 노리고 다른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도 거래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편입에서 제외되거나 비중이 줄어든 종목은 반대의 경우가 적용된다.

이 같은 흐름을 볼 때 MSCI 지수 변경을 이용한 투자는 발표가 난 당일 해당 종목을 매수해 적용이 되는 날 매도하는 쪽에 맞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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