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주식 좀 하네!!

조회수 2019. 11. 22. 14: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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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 드는 의문 중의 하나가 좀 더 편리하고 쉬운 투자 방법은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투자 시스템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이하 RA)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금융기관에 축적된 방대한 투자 관련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투자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금융전문가 등을 대신해 포트폴리오 자문 및 운용을 도와주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19개 증권사, 2개 자산운용사, 5개 투자자문사, 9개 은행이 RA를 활용해 투자자문 또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2019년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Test bed) 운영 사무국을 맡은 코스콤이 상품으로 출시됐거나 상품화를 준비 중인 RA 알고리즘 33개의 투자유형별(안정추구/위험중립/적극투자)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RA가 투자한 위험중립형과 적극투자형의 자산 운용 수익률은 각각 7.9%, 10.2%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 5.92%보다 최대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지난 상반기 RA가 약세장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RA는 사람과 달리 철저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고 이는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국내외 시장에 여러 불확실성이 부각되거나 악재가 발생할 경우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투자 판단이 흐려질 수 있고, 개인의 성향과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큽니다. 

투자 실력이 평소에 뛰어난 운용전문가일수록 고유의 경험이나 인식을 기초로 주관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흔한 반면, RA는 철저하게 고객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여 짜여지고 학습된 알고리즘대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RA가 지닌 또 다른 장점은 PC나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빠르게 보급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응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또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개인투자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RA가 지닌 또 하나의 큰 장점은 바로 저렴한 수수료입니다. RA를 제공하는 금융사에서는 투자 상품을 운용한다거나 자문을 해줄 전문 인력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사의 비용 절감은 곧 상품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고 투자 고객의 입장에서는 투자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통상 현재 국내외 주요 금융사 자문 서비스의 평균 수수료는 연간 1% 내외로 알려져 있는데, RA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업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약 0.3~0.5% 정도입니다.

이러한 수수료 절감은 그동안 PB 서비스 이용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소액투자가들도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2014년 말 기준 20조 원에 불과했던 글로벌 시장의 RA의 운용자산 규모는 2018년 말 약 550조 원으로 25배 이상 늘었으며, 2023년에는 무려 2,500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RA 운용자산 규모도 2018년 말 약 1조 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25조 원 규모로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물론 RA 투자의 단점도 있고, 투자 시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축적한 로봇이 자산 배분 전략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그대로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또한 RA 업체들의 목표는 통상 중위험, 중수익 성향으로 맞춰져 있어 2~3배 또는 그 이상 엄청난 수익을 거둔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많은 RA 업체들이 미국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 상장 ETF는 국내 상장 ETF·펀드와 달리 양도소득세(매도 시 차익의 22%)를 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과거에 축적된 데이터가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데 얼마나 유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기술적으로 볼 때 해킹이나 프로그램 오류 발생으로 손해가 생겼을 경우 배상 책임에 관해서는 유권 해석이 현재 미비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RA가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고객들의 자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준다고 해서 결코 안전하게 고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식, 채권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위험을 관리하면서 중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RA를 활용하는 것이 또 하나의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이용자의 자산관리 및 금융 지식 향상을 목적으로 작성된 교육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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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에서 제공되는 금융상품 및 시장 정보 등을 이용하여 투자를 했을 시 발생하는 손실의 귀책사유는 이용자에게 귀속되오니 투자는 이용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신중히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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