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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전, 평생 내 집에서 '빚 퇴직' 시키기!

조회수 2019. 9. 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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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생 자녀 2명을 둔 53세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자녀 두 명이 대학 다닐 때까지는 맞벌이를 하다가 현재는 외벌이로 남편 소득은 월 500만 원입니다.

6억 상당의 아파트는 있지만 빚이 1억 원 남아있습니다. 직장에서 우리사주를 매입하기 위해서 신용대출을 받은 5천만 원이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뒤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면 매년 소득이 10%씩 줄어들 텐데, 현재 이자만 내고 있는 신용대출을 갚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노후준비도 마땅히 해 놓은 게 없어 집에 대한 부채라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남편은 빚을 갚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자녀들 결혼자금을 모아 놓자는 생각입니다.

생활비를 줄여 빚을 갚거나 목돈을 마련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장년 경제습관 - 
소비 절반 줄이기 ‘소반훈련’

거리에 나가면 푸른 신호등이 도로의 질서를 지켜주고 정리해주는 것처럼, 소득이 반으로 줄어들었을 때 무엇을 줄일 수 있을지 미리 훈련이 필요합니다.

A4용지 한 장에 주거생활비, 식비 · 외식비, 용돈 경비, 보험료, 월 평균 비정기 지출(일년 총액/12개월)의 금액을 적고 항목별 금액을 합쳐 총액을 푸른색 원안에 적습니다.

만약 적기 어려우면, 평균적인 수입에서 현재 저축액과 대출이자, 원금 상환액을 뺀 금액을 적습니다. 이제 다른 종이 속 주황색 원에 이전에 적은 푸른색 원에 적은 금액의 정확히 절반 금액을 적습니다. 

가정의 소득이 반으로 줄 때를 가정하고 과연 여러 가지 지출 항목 중에서 무엇을 줄일 수 있는지 계획해 보는 훈련을 통해 우선 현재 우리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소반훈련을 통해 줄일 수 있는 지출 항목이 나왔다면 명확한 지출 현황을 점검하고 재무적인 목표를 정해야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덜어지고 부부간의 갈등과 긴장관계가 풀릴 수 있습니다.

이 씨 부부가 만약 4년 동안 대출을 유지한다면 이자만 800만 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신용대출은 4년간 매월 상환하는 목표를 잡고, 이자와 별도로 원금을 100만 원씩 매달 갚는 게 낫습니다.

원금을 함께 상환하게 될 경우 4년 동안 이자는 425만 원으로 375만 원이 절감됩니다. 굳이 은행 창구에 가지 않더라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조기 상환하면 됩니다. 임금피크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신용대출 상환에 집중해야 마음이 홀가분할 것입니다.

고정금리 3.2%의 보금자리론 원리금 상환조건으로 매달 이자 27만 원과 원금 43만 원을 합쳐 70만 원씩 갚아오던 대출도 최근 시중금리가 낮아진 상황을 감안해 코픽스 금리 연동 대출로 상환조건을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2019년 8월 초 기준)

대출금리는 2.7%로 종전의 고정금리 대비 0.5% 낮은 편입니다. 종전의 대출이 3년이 지났기에 원금 조기 상환에 대한 수수료가 없습니다.

15년 만기 원금균등 상환조건으로 원금 55만 원이 포함된 77만 원의 원리금 상환 계획을 수립하면 됩니다. 4년 뒤 신용대출에 대한 상환이 마무리가 되면 주택담보대출도 상환금액을 높여 조기 상환할 수도 있게 됩니다.

만약 아내와 같이 다시 맞벌이로 소득을 추가로 확보하여 대출원금을 월 100만 원씩 더 상환할 수 있다면 주택담보대출은 5년 뒤 남편의 임금피크제가 시작되는 시점에 종결됩니다.

빚 없이 평생 살 내 집 하나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향후 70세 전후 본격적인 노령기가 다가오면 그때 ‘빚 없는 내 집’ 은 주택연금을 통해 풍성한 노후생활비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빚을 갚기 위해 사는 건 아니지만, 부채를 줄여 순자산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

중년에 맞벌이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로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30년의 노후를 열어가는 ‘신(新) 중년’의 골목에서 중요한 도전일 것입니다.

자식 자랑, 손주 자랑도 한때지요. 중년의 삶은 자기의 ‘일’을 통해서 자존감도 드러납니다. 남편의 소득이 감소하는 시기에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역할분담이기도 합니다.

맞벌이를 통해 발생하는 소득만큼은 생활비나 소비성 지출로 없어지지 않게끔 명분을 세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명분은 대출금 상환일 수도 있고, 자녀결혼자금일 수도 있고, 긴 노후와 동행하는 ‘통장’일 수도 있습니다. 

자녀 세대가 결혼할 때 보태줄 수 있다면 좋지요. 신혼집 구하는 게 결혼자금 중 가장 큰 문제기도 합니다. 그러나, 빚내어 결혼자금을 보태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녀 결혼 시기가 다가오면 보유 중인 우리사주를 적절한 시점에 자녀결혼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사주’ 만큼이나 귀한 것은 ‘우리 자녀’일 테니까요.

논어에는 사민이시(使民以時)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성을 때에 맞게 살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녀 세대가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도 부모 스스로는 부채를 줄여가며 순자산을 건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부부가 협력하고 건강한 경제를 가꾸어가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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