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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시장아 달려줘! 랠리,캘린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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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에서 조일현(류준열 분)은 작전에 가담하여 벌게 된 거액이 입금된 자신의 은행계좌를 확인하고자 바하마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로이 리(다니엘 헤니 분) 펀드매니저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의 인연은 영화 결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니엘 헤니는 막대한 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로 나오는데, 그 역시 여름 휴가를 즐기러 바하마에 온 것이었다.

거액의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어떤 일들을 할까? 아무리 인터넷이나 모바일 환경이 잘 발달돼 있다고는 하지만, 휴가지에서까지 주식을 들여다보면서 트레이딩을 하기는 싫을 것이다. 그래서 보통 펀드매니저들은 여름 휴가를 가기 전에 주식을 사두고 휴가기간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국의 경우 여름휴가를 상당히 길게 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휴가시즌 직전에 주식 매수물량이 많아지고 휴가기간 동안에는 매도물량이 줄어드는 효과 때문에 강세장이 시현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여름을 뜻하는 ‘썸머(summer)’와 경주를 뜻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로 ‘썸머랠리(Summer Rally)라 부른다.

썸머랠리라는 단어는 100년 전 쯤 미국 증시에서 사용하기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미국의 주식시장에도 제대로 된 주식은 철도회사 주식 정도밖에 없었는데, 미국의 대륙횡단 철도는 주로 가축이나 곡물을 실어 날랐다. 즉, 여름의 가축, 곡식의 철도운송량을 보면 다가올 가을이 풍년일지 흉년일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주식투자자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풍년이 들 가을 주식시장을 기대하고 미리 철도회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단기 급등장이 펼쳐졌던 사례에서 시작된 용어라고 한다.

이제는 그 당시와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래 표와 같이 과거 10년간의 한국과 미국의 월별 주가지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미국에서는 7월의 주가 상승률이 월별 수익률 중 가장 높고, 한국의 경우도 월별 상승률 중 세 번째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도 수많은 투자자들이 휴가를 가기 전에 미리 주식을 매수해놓거나 미리 매도하는 과정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바로 ‘썸머랠리’라고 한다.

 

1991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는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면서 실수로 남겨진 케빈(맥컬리 컬킨 분)이 집에 혼자 남아 도둑들과 벌이는 소동을 다룬 유쾌한 가족영화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나 홀로 집에 3편까지 제작되었고, 30년 가까이 연말에는 특선영화로 줄곧 TV에서 재방송되곤 한다. 

1996년 12월에 개봉된 영화 ‘솔드아웃’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아들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터보맨이라는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백화점으로 달려가지만 터보맨 장난감은 이미 다 팔리고 만 상황에서 시작한다. 아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터보맨 장난감을 사기 위해 필사적이고도 눈물겨운 노력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2003년 12월 개봉된 영화 ‘러브 액츄얼리’ 역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로맨스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2013년 12월, 2015년 12월, 2017년 12월에 한국에서 연이어 재 개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세 영화의 배경은 모두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에는 파티, 여행, 선물 등으로 풍성한 연말을 보내는 분위기라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산타랠리’는 위에서 살펴 본 ‘썸머랠리’와 비슷한 개념의 용어이다.

매년 12월에는 기업들의 연말보너스가 지급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며 경기가 호전되기 쉽다. 각 가정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선물을 하면서 역시 내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들과 관련한 내수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마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과 같다고 하여 산타클로스와 랠리를 합쳐 ‘산타랠리’라고 부른다. 

특히, 미국은 GDP의 절대다수를 내수(內需), 바꿔 말해 가계소비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산타랠리가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반면, 한국은 가계소비가 아닌 기업의 수출이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나 KOSPI 시가총액 상위주식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내수주보다는 수출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산타랠리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보통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선거기간 동안 쟁점이 되던 정책이 확정되고, 제도가 달라질 때 국민들은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커진다. 언론이나 여론은 새 정부에 대해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적으로 선거 전보다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 해 경제정책에 대한 비전 발표, 새로운 정책적 지원 분야 선정, 경기 대응책 발표 등으로 상당기간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을 ‘허니문 랠리’라고 부르며, 이는 신혼여행에 빗대어 만들어진 용어다.

우리나라의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KOSPI지수 상승폭을 보면,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 달 –0.91%,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 달 –6.00%, 노무현 대통령 취임 첫 달 –7.54%, 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 달 –1.85%,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달 –2.04%,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달 +2.94%로 긍정적인 변동세를 보였으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달간만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취임 후 1년간으로 확대해 보면 조금 달라진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 해 +40.3%,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 해 +11.3%, 노무현 대통령 취임 첫 해 +52.6%, 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 해 –37.8%,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 –0.02%,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해 +8.55%이다. ‘허니문랠리’가 충분히 근거 있는 이야기이지만, 주식시장은 그 밖에도 수많은 변수들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좀 어렵다.

‘허니문 랠리’라는 용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신규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된 새내기 주식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고, 특히 공모가가 낮게 설정되었거나, 공모경쟁률이 높았었던 경우에는 상장 직후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을 ‘허니문 랠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주식투자자들은 내가 투자한 회사의 실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매일 궁금하겠지만, 기업실적을 매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각 기업들은 분기별로 실적을 발표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각 분기가 끝나면 45일 이내에 분기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즉, 1분기(1월~3월) 실적은 5월15일까지 발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간은 5월 초순, 8월 초순, 11월 초순, 2월 초순 경이 된다. 이 때를 보통 실적발표기간이라는 의미에서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라고 부른다.

만약 각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를 계속 발표한다면, 주식시장에는 이보다 더 좋은 호재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매수세가 몰릴 것이고 주가 또한 상승무드를 탈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이를 발표하는 어닝시즌에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져서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상황을 ‘어닝 랠리’라고 표현한다.

여러 가지 랠리 중에서 가장 확실하고 가장 확률 높은 랠리는 바로 ‘어닝 랠리’일 것이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것이 원칙인데, 다른 조건도 아닌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가 이어진다면 틀림없이 주가 및 주가지수가 강하게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 즉, 기업 실적부진 및 예상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Earning Shock )가 이어질 때에는 주가하락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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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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