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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위로 아래로' 부양 의무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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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문제는 비단 젊은 층에게만 타격을 준 게 아닙니다. 베이비붐세대들은 부모 봉양에 취직이 늦어진 자식 부양까지, 이중 부담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일이지만 분수에 맞게 지원을 하는 현명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지난해 퇴직한 나만득 씨는 2개월 전부터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외아들 나청춘 씨가 아직 구직 중이라 나만득 씨가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공부를 곧잘 해서 기대를 모았던 아들은 교대에 입학해 교사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지 2년이 지나도록 임용고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매월 학원비와 생활비로 100만원 가까운 돈이 나청춘 씨에게 들어간다. 나만득 씨가 받는 국민연금 70만원으로는 이를 충당할 길이 요원한데다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퇴직금까지 깰 수는 없어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나만득 씨에게는 아직 부양해야 할 노모 임순덕 씨가 있다. 90세의 노모는 최근 들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에선 골다공증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나만득 씨는 늘어날 의료비 부담 때문에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나만득 씨 본인도 치아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노모의 의료비와 아들의 생활비 때문에 마냥 미루고만 있다. 아들이 시험에 합격을 하고 나면 시술을 받으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다.


아들이 하루라도 빨리 임용고시에 합격해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데 나만득 씨의 기대와 달리 나청춘 씨는 하루가 다르게 자신감을 잃어 가는 눈치다. 어제는 술을 마셔 인사불성이 된 채로 돌아온 아들에게 화를 내려다가 아내의 만류로 겨우 참았다. ‘네가 지금 그럴 때냐’고 큰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아들 속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화를 속으로 삭였다. 그러다가 아침에 죄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나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바심이 들기도한다.

한탕만 씨의 경우 퇴직할 때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때문에 투자형 금융자산을 일정 비중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실물 부동산 보단 리츠펀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자산의 전부를 투자하는 것은 분산투자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또한 적립식 펀드와 같이 시간적 분산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역적 분산과 상품별 배분을 통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전략을 선택할 것을 추천합니다. 고수익을 바라고 한곳에 몰아서 투자하는 방법은 이 시기에 절대 피해야 합니다.

“부모만 봉양하면 되는 줄 알았다.”


5060세대 중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5060세대는 사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부모 도움을 받는 게 일반적이진 않았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부모가 장성한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주고 부양하는 일은 예상하지 못 했겠지요. 그런데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부모가 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 시기도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서도 취직하지 못하는 자녀가 늘면서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한 비용까지 가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대학생들이 지출하는 ‘스펙을 위한 사교육비’ 지출은 연간 207만원가량이라 합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대학생 4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2014년 조사를 보면 공인어학시험을 위한 준비 비용만 월 32만9,000원에 달합니다. 부모가 현직에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만득 씨처럼 퇴직을 한 상황이라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금액입니다. 만약 자녀가 학문에 재능이 있어 교수를 희망한다면 어떨까요. 대학 4년, 석사과정 2년 학비는 기본이고 박사과정과 유학비용까지 천문학적인 액수가 들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투자해도 자녀가 좋은 직장에 들어갈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우리나라의 일자리는 점점 더 계약직, 임시직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년 세대가 취직할 당시만 해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현재의 젊은 세대는 임시직인 ‘인턴’을 사회생활의 첫 관문으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그것을 희망하는 ‘고스펙’ 인력은 많아지기 때문에 일자리에 병목현상이 일어납니다. 젊은 세대가 단순히 ‘눈이 높아서’ 취업을 못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년 세대가 처한 자녀 부양의 부담은 이런 상황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녀를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스스로의 노후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5060세대의 상당수는 생존한 부모도 부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나만득 씨는 부모와 자신의 의료비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보험을 준비했어야합니다. 보험은 가입 당시 연령이 높을수록 보험료도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건강보험, 실비보험를 기본으로, 암보험 정도는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좋지요.

 

현재 나만득 씨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므로 자녀인 나청춘 씨에게는 기간제 교사나, 학원 교사, 과외 등을 병행하며 공부하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집 상황이 어려운데 나만득 씨 한 사람만 희생해가며 무조건 부양을 하는 것보다는, 가정의 부담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일일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집 안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무조건적인 부양은 이뤄질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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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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