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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8억원 대 아파트 두고 노후걱정 하는 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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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에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비싼 아파트, 유망 개발지역의 토지? 이런 자산들은 당장 쓸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때 정말 필요한 것은 당장 끊어질 월급을 대신 해 매달 쓸 수 있는 생활비입니다. 매달 일정한 수익을 지급해 줄 금융상품들이죠.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서 25년간 근무하던 서 이사는 최근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권고받았다. 그동안 회사를 위해 몸 바쳐 일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업무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던 그는 섭섭함과 동시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53세인 나이를 생각하면 회사의 조치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함께 일하던 같은 연배의 동료들 대부분이 이 회사를 떠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을 추스르고 나니 당장 걱정되는 것이 월급이 끊긴다는 사실이다. 매월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나오던 월급이 이제 끊어지다니…. 막막하고 두려움마저 엄습한다. 생활비 부족분 메우랴, 내 집을 마련하며 대출받은 것 갚으랴, 여러 가지 사유로 퇴직금은 대부분 중간정산 받은 지 오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서 이사는 보유한 자산이 얼마이고 앞으로 무엇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따져본다.


실급여로 매월 800만원을 받던 서 이사가 국민연금으로 받는 돈은 매달 110만원. 그마저도 60세가 되는 7년 후에야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노후 대책으로 마련한 아파트 근린 상가에서는 현재 매달 100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다. 퇴직금은 이미 상당부분 중간정산을 받아썼기 때문에 목돈이 되진 않고, 펀드 평가액을 모두 합쳐도 1억원이 될까 말까 한다. 시세 8억원 대인 아파트가 있지만 예전에 비해 부동산 가치가 떨어진 지금 팔면 손해 보는 것 같아 아깝다. 매수세도 없어 거래도 쉽지 않다고 한다. 당장 취미로 즐기던 골프부터 끊어야 하나 생각하니 친구들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서 이사는 재취업자리를 빨리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50대국민연금}{60대국민연금}{국민연금

서 이사가 겪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퇴직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은퇴 이후에는 현금흐름이 중요한데 계획을 세워 이것을 준비하는 사람이 극히 드뭅니다. 돈을 어떻게 불릴까 하는 생각은 하지만 무엇에 쓰기 위해서인지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게다가 살고 있는 집이 자산의 대부분이라는 점도 안타까운 점입니다. 부동산은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입니다. 게다가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 이사는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부부간 대화를 통하여 자녀를 독립시킨 후 노후를 보내는데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가 얼마인지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추가로 필요한 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한 자산을 따로 구분해놓고 나머지를 자녀를 위해 투자하십시오. 국민연금을 탈 수 있는 시기는 아직 7년이나 남았으므로 최소한 7년 동안 더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55세부터 국민연금을 조기 수령하는 방법도 있지만 60세에 정상적으로 받는 것보다 상당히 많이 감액됩니다. 가능하면 재취업하여 생활비를 벌면서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한 늦추십시오. 그렇게 하면 지급받을 때 연금액이 생활에 보탬이 되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아직 비교적 젊고 능력도 있으므로 눈높이를 낮춘다면
전문성을 살려 재취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기업 이사였다는 과거의 영광에만 취해 있어서는 절대 재취업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월 100만원이라도 ‘써 주면 감사하다’는 심정으로 재취업에 임해야 합니다. 눈높이만 높고 거들먹거리는 지원자를 영입하려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자세를 낮춘다면 서이사님이 앞으로 10여 년 정도는 일정한 소득을 올릴수 있을지 모릅니다. 연 2%의 이자율이라면 월 100만원의 이자를 받기 위해 원금 약 7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오랫동안 일정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면 통장에 목돈이 있는 것만큼 든든할 것입니다.


그 동안 8억원 대의 아파트를 서서히 현금화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부가 노후를 지내기에 규모도 지나치게 클뿐더러 줄어든 소득에 비해 관리비와 세금 등 유지비용이 크기 때문이지요.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십시오.

자산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를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고집하면 결국 자녀에게 내 노후를 책임지라는 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출은 당연히 줄여야 합니다. 800만원의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올 때는 골프와 같은 돈 많이 드는 취미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소득이 끊긴 다음에는 그저 낭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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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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