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 지원 메이저리그 야구, MLB The Show 21

조회수 2021. 5. 18. 0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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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독점 야구 게임을 이제는 멀티 플랫폼으로 즐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올해도 전세계적으로 각종 행사와 공연, 스포츠 경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도쿄 올림픽은 1년을 연기하고도 결국 취소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스포츠 경기도 축소 운영하거나 관중 입장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해 무관중으로 축소 시즌을 진행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올해는 정규 시즌 경기, 포스트 시즌 참가팀, 로스터 숫자를 이전 상태로 돌리고, 그 대신 작년에 도입한 7회 더블헤더(DH)와 연장 10회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룰을 유지하기로 하고 4월 초부터 리그를 시작했다. 작년에 완전히 취소했던 마이너리그도 올해는 간소화된 규칙을 적용해 운영한다.





출처: SIEK에서 제공 받은 리뷰 코드를 바탕으로 PS5 캡처한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아직 진행 중이고 각 구단 사정에 따라 관중 입장 제한도 달라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현장의 생생한 경기를 즐기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상황. 그래서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 'MLB 더 쇼(The Show)'가 올해도 야구 팬들과 게임 팬들을 위해 돌아왔다.
2006년 PS2로 첫 출시된 MLB 더 쇼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샌디에이고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PS 독점 야구 게임이다. MLB 공식 라이센스를 받아 매년 시리즈를 출시해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콘솔 경쟁 기기에 해당하는 Xbox와 PC까지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자 크로스 플레이 지원 타이틀로 출시됐다.

이는 2019년말 MLB와 선수협회(MLBPA)가 SIE와 MLB 더 쇼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합의됐던 내용으로, 덕분에 Xbox 및 Xbox Game Pass 이용자들도 MLB 더 쇼 21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되면서 MLB 더 쇼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도 있을텐데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원하는 팀을 고르고 게임 플레이 방식을 선택한 다음, 게임 난이도와 튜토리얼, 인터페이스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쉽게 야구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를 위해 추가된 캐주얼 모드를 비롯해 MLB 리그 운영 상황이나 구단 및 선수 정보, 복잡한 야구 룰까지 숙지한 팬들을 위한 시뮬레이션, 그리고 다른 게이머와 경쟁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경기 난이도는 MLB 더 쇼를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을 위한 초보자(Beginner)부터 가장 어려운 전설(Legend)까지 6가지 레벨로 구성되고 도전 과제를 수행하는 게이머의 능력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되는 동적 어려룸(Dynamic Difficulty) 옵션도 제공된다.
기본적인 팀 경기는 공격과 수비를 투수와 타자의 시점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익숙한 야구 게임의 경기 시점에 조작 방법도 캐주얼 난이도에서는 모바일 야구 게임만큼 쉽다.

물론 좀더 복잡하고 세밀한 조작을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옵션에서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거나 정확한 위치와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방식으로 조작 모드를 바꿀 수 있다.

다만 투구 조작에 비해 타자의 시점에서 던지는 공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낮은 난이도에서도 쉽지 않다. 모바일 게임처럼 적당한 타이밍으로 버튼만 누르면 홈런이 펑펑 쏟아지는 게임이 아니다 보니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타격 시스템을 분석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이머들이 많다.
그래픽에서는 몇 년째 전작과 비교해 발전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게 MLB 더 쇼 시리즈인데 이번 작품도 그래픽이나 모션에서 눈에 확 띄는 차이는 없다.

개발사는 MLB 더 쇼 21에 스윙과 투구, 수비 등에 100여 개 이상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및 기존 애니메이션 재작업을 했다고 밝혔지만, 근간이 되는 캐릭터와 구장 등의 모델링이 발전하지 않아 그 효과가 반감된다.

또한 특정 팀이나 그리고 커스텀 선수 중심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 다양한 팀을 고를 때보다 아무래도 제한된 숫자의 애니메이션을 높은 빈도로 반복해서 볼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역시 게이머가 더 많은 팀, 다양한 경기를 접하고 커스텀 선수의 경우 자주 캐릭터의 모션이나 장비 등을 바꿔주면서 변화를 주는 것이다. MLB 더 쇼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여러가지 모드를 조금씩 경험해보면서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게임 모드를 찾아가는 것도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MLB 더 쇼 21의 메인 게임 모드는 더블 A 드리프트부터 메이저리그까지 자신이 만든 선수를 육성하는 RPG 스타일의 '로드 투 더 쇼(Road To The Show, RTTS)'와 선수 카드를 모아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온라인 대결을 펼치는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Diamond Dynasty, DD)', 시즌을 빠르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마치 투 옥토버(March To October)', 그리고 메이저리그 구단을 직접 경영하는 '프랜차이즈(Franchise)'를 바탕으로 장기 레이스가 아닌 잠깐씩 빠르게 즐기는 모드들이 제공된다.
MLB 더 쇼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모드인 로드 투 더 쇼(RTTS)는 다른 프로 스포츠 게임들의 육성 모드와 마찬가지로 실제 존재하는 선수의 데이터가 아닌 자신만의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마이너리그 더블 A 드래프트부터 시작해 트리플 A, 그리고 빅 리그로 불리는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캐릭터의 외형과 장비, 모션은 물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치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RTTS의 경험치는 단순히 경기 승패와 스탯만 가지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 내내 투구와 타격, 수비 하나 하나에 속성별 포인트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 추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스케줄 중간 훈련 때는 분야를 골라 강화하고 싶은 속성을 올려준다. 투수는 구종을 새로 습득하거나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MLB 더 쇼 21에서는 새롭게 타자와 투수 역할을 동시에 하는 투타 겸업 선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스타일이 투수인지 타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번씩 캐릭터를 키울 필요가 없어졌다.

드래프트와 마이너리그 중에도 계속 팀 관계자들이 플레이어에게 투타 겸업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투수와 타자 중에 어떤 쪽에 비중을 두고 싶은지를 체크하며, 도저히 한쪽은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때는 과감하게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잘 되는 쪽을 선택해서 밀고 나갈 수도 있다.
RTTS 팟캐스터와 전문가들이 동영상으로 계속 진행 상황에 대해 분석해주고 경기와 훈련을 통해 점점 증가하는 캐릭터 능력치를 확인하는 것이 RTTS 육성 모드의 즐거움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일류 선수가 되기에는 상당히 긴 플레이 타임이 요구되며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면 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알기 힘들다는 점은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없게 하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B 로스터와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구 게임을 찾는다면 MLB 더 쇼 21는 유일한 선택지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큰 변화가 없다는 비판을 하면서도 금방 익숙하게 게임에 몰입하는 MLB 더 쇼의 팬들의 모습에서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야구 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야구 팬들이 팀에 거는 기대는 그들의 노력과 관계없이 배신당할 수 있지만, MLB 더 쇼 21은 순전히 본인의 게임 실력으로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력이 살짝 부족하다면 리그의 질(난이도)을 낮추는 것도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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