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게임 화면에 맞게 주변에 배치된 조명 색상이 변하는 모습이였다.
디스플레이에 맞게 주변에 비슷한 색상을 뿌려주는 조명은 확실히 화면을 더 집중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화면에 대한 몰입감을 훨씬 상승 시켜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필자는 평소에 여러 IT 기기를 살펴봐 왔지만, 주변 조명과 관련된 아이템에 대해선 전혀 문외한이였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템이 신기했고, 게임과 영상을 주로 즐기는 필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기에 실사용을 해보고 싶었다.
국내에서 이러한 아이템을 찾아보았는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제품으로 필립스사의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가 있었다.
그러나 셋팅을 위해 갖춰야하는 총 비용이 약 20만원수준으로 생각했던 것과 준비한 예산 보다 비쌌기에 부담이 됐다.
그래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혹 좀더 가성비 높은 제품은 없을까 싶어, 해외로 눈을 돌렸고 해외 아마존 정글(?)에서 찾은 제품이 바로 Govee의 Flow Pro Light Bar였다.
가격도 배송비 포함 10만원 수준으로 모든 셋팅을 할 수 있는 제품이였다. 괜찮아 보여 주문을 진행했고 빠르게 받아 볼 수 있었다.
■ 제품 구성
실제 사용해 보기전, 구성품을 먼저 살펴봤다.
구성품은, 빛을 내주는 라이트바 2개, 그리고 이를 벽같은 곳에 붙이거나, 세워 둘 수 있도록 하는 두 종류의 거치대가 제공됐다.
그리고, Govee 제품의 특징, 디스플레이를 인식하기 위한 거치 카메라가 제공된다. 또, 라이트바와 카메라 컨트롤, 서로 간 연결을 위한 컨트롤 패널이 제공됐다.
이외에도 화면 인식 셋팅때 도움이 될 주황색 스티커 블럭과 전원 어댑터가 함께 제공된다. (전원 어댑터는 국내 사용을 위한 돼지코가 별도로 제공되지 않으므로 준비해야 했다)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실상 사용하는 부분은 라이트바, 카메라와 함께 연결될 컨트롤 패널 정도로 서로 연결시 크게 복잡하지 않고 간단했다.
또, 연결의 중심이 되는 컨트롤 패널은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지 않아 위치 고민을 크게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셋팅, 활용하도록 되어 있어, 실제 제품 거치만 깔끔하게 해둔다면 물리적인 컨트롤은 거의 없는 제품이다.
가끔 물리적으로 끄고 싶을때 정도로 손이 닿는 위치에 거치하면 될 것으로 보였다.
■ 셋팅,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 여러 모드가 제공되지만 역시 핵심은 화면인식 비디오 모드
일단 필자는 TV가 아닌 27인치 모니터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Govee의 Flow Pro Light Bar를 구매했다.
설치는 사실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
일단 화면 인식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제공되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상단, 혹은 하단에 거치시켜야하며, 거치 이후 컨트롤 패널과 연결, 라이트바도 위치를 잡으면 초기준비는 쉽게 끝난다.
이후 할 것은 Govee Home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제품을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자동)로 찾아 셋팅을 진행한다.
▲ 필자는 27인치 모니터 뒤에 붙여 벽으로 쏘는식으로 설치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순서대로 계정 생성 후 인식을 진행하면 되기에 딱히 어려운 것은 없지만, 화면 인식을 위한 카메라 셋팅은 함께 제공된 주황색 스티커 블럭을 활용해 깔끔하게 진행해주는게 좋다.
셋팅을 해보며 느낀 셋팅 팁을 한가지 언급해보자면, 굳이 꼭 화면 전체를 세밀하게 다 잡을 수준으로 범위를 꽉 채우지 않아도 충분히 인식이 된다.
셋팅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화면인식 모드가 작동됨에 따라 라이트바의 불빛이 화면에 맞춰 달라지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타입에 따른 차이, Govee Flow Pro Light Bar 화면 인식 표현 소감
소감에 앞서 미리 언급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디스플레이 인식 배경조명 종류에는 일명 Bar 타입과 RGB LED 소자로 이루어진 띠, 스트랩 타입이 있다.
필자가 구매한 Flow Pro Light Bar의 경우 27인치부터 약 50인치 미만의 TV, 모니터를 위한 제품이다. 스트랩 타입은 50인치 이상의 대형 TV용으로, 3면에 RGB LED 소자 띠로 나누어 붙이는 스타일이다.
확실히 이 두 타입간의 차이점은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용 이상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구매 이전에는 알지 못했고, 이번 Govee의 Flow Pro Light Bar를 사용해보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차이는 바로, 부분적 색상 표현이 스트랩은 제공되지만 Bar 타입에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 필자의 Flow Pro 라이트바 에서 테스트한 모습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일 수 밖에 없었다. 화면 전체의 색상 표현뿐만 아니라 좀더 디테일한 조명의 변화까지 기대했지만 그렇게 표현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Govee의 Flow Pro Light Bar도 높은 대비를 보이는 색상이 화면에 나오면 비슷한 색상을 주변에 뿌려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반응속도도 나쁘지 않아, 화면과 크게 엇갈리는 느낌도 주진 않는다.
다만, 스트랩 대비 사이드에 색상을 부분적으로 분리 표현 하지 못하고 좌우 Light Bar가 동일한 색상을 뿌려주기 때문에 확실히 세밀한 맛은 떨어졌다.
비슷한 색상이 화면에 표현될때는 괜찮다가, 색상이 동시 표현되며 섞이게 되면 애매한 색상이 표현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필자의 아쉬움에는 해외 사용자, 리뷰어들의 평가 내용에도 이런 표현이 아쉽다고 언급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리뷰어의 언급에서에서는 보색 효과, 화면을 더 눈에 띄게 만들어주기 위한 반대색을 뿌리는 기능같다는 언급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사용감으로는 그런 것 같지 않았다. 그 이유는 화면이 어둡다면 그냥 고정된 분홍색 빛을 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단일 색상의 움직임은 괜찮은편
결론적으로 Govee의 Flow Pro Light Bar의 화면인식 색상 표현능력은 화면의 색상표현이 뚜렷할때는 괜찮은 표현력을 보이다가, 화면의 색상이 섞일때는 그 매력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겠다.
여러 셋팅을 해봤지만 개선되는 느낌은 찾기 어려웠으며, 향후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할지 조차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예 안좋다거나 사용하지 못 할 수준은 아니다.
확실히 배경 조명이 있는 만큼 화면이 더 돋보이는 효과는 분명 있다. 색적인 부분도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왠만하면 표현해주는 만큼 화면에 대한 몰입감도 상당히 올라간다.
또, 외부 조명이 있음으로 인해서 어두운 부분의 경우에는 대비 효과로 인해 더 짙은 어두움도 느껴져 실제 로컬디밍급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다.
필자는 색상이 다양한 영화, 드라마와 같은 것 보다는 균일한 색상을 자주 표현하는 게임에서 확실히 더 매력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총기를 쓰는 게임들의 경우에는 번쩍번쩍하는 느낌의 빛이 모니터 밖으로도 잘 표현되는 만큼 더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 Govee Flow Pro Light Bar, 작은 디스플레이에선 최선의 가성비
Govee의 Flow Pro Light Bar에는 화면 인식 기능 외에도 음악 비트에 따른 조명 효과 등등 여러 조명 기능이 있긴 하다.
그러나 핵심은 화면인식을 통한 배경조명 기능인 만큼 별도로 크게 다룰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고 실제로 이걸 보고 구매할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다.
되려 이러한 기능들 보다, 기타 기능에서 라이트바의 LED 소자 마다 다른 색상으로 설정해보는 기능을 차라리 화면 인식때 해당 기능이 유기적으로 활용 되도록 향후 업데이트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만약 필자처럼 디스플레이 배경 조명에 관심이 생겼고, 배경 조명을 꾸며보려 하고 있다면 라이트바 타입 보다는 스트랩 타입이 더 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랩 타입을 추천한다.
다만, 스트랩 타입은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대형 디스플레이에 어울리는 타입이라, 필자처럼 작은 27인치 모니터 수준에서 어느정도 분위기를 느끼는 정도로 만족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이번 Govee Flow Pro Light Bar도 어느정도 만족하고 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