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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4K 촬영 최적화 시네마 라인 카메라 FX3 발표

조회수 2021. 2. 25.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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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프레임 미러리스 A7 S III 기반 시네마 카메라와 알파 브랜드 연결점
소니(SONY)에서 시네마 카메라 신제품 FX3를 공식 발표했다.

FX3는 소니 시네마 라인(Cinema Line)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를 가진 초경량 시네마 카메라로 기존 알파 7 S III (A7S3)와 비슷한 스펙을 바탕으로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기능을 더했으며, 알파 브랜드를 추가해 캠코더 디자인 FX6와 미러리스 카메라 A7S3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A7S3 카메라를 시네마 라인 디자인으로 해석

FX3는 작년 7월 소니가 발표했던 A7S3와 동일한 4K 촬영을 극대화한 1,210 만 화소 35mm 풀프레임 이면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A7S3 이후 출시된 A7C나 A1은 고해상도 사진이나 8K 영상 촬영까지 고려해 더 높은 화소수를 가진 센서를 사용하지만, 4K 영상 기준으로 필요한 화소수는 TV(4K UHD 3840x2160)나 영화(4K DCI 4096x2160) 모두 800만 화소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1,000만 화소급 이상의 센서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FX3 동영상 촬영시에는 1,020만 화소만 쓰이기 때문에 소니에서도 FX3 센서 스펙을 1,020만 유효화소 BSI-CMOS 센서로 설명한다)

오히려 동일한 풀프레임 센서 면적에 들어가는 화소 수가 줄어들면 픽셀 하나 하나의 크기가 커져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 면적이 늘어나 저조도 환경에서 유리하고, 이미지 프로세서의 부담을 줄여 더 많은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A7S3와 마찬가지로 BIONZ XR 프로세서를 통해 기존 프로세서보다 8배 더 빠른 성능으로 고화질 영상 처리를 지원한다.
소니는 A7S3에서 안정적인 4K 촬영을 위해 센서와 손떨림 보정 유닛 사이에 시그마 형태의 특수 소재 그라파이트 히트싱크를 장착하고 카메라 바디 전체로 열을 분산시키는 특수 구조를 채용한 바 있다.

그러나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영상을 찍어야 하는 FX3는 전통적인 쿨링팬 방식을 통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형태로 약 13시간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체에 쿨링 팬을 사용하는 것은 동영상 촬영시 오디오에 내장 마이크를 통한 팬 소음이 들어갈 수 있어 일반 카메라는 잘 쓰지 않으나 별도의 외부 마이크나 오디오 레코딩 작업을 하는 시네마 라인에서는 장시간 안정적인 발열 제어가 더 중요하므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FX3는 전체 센서 영역에서 4K 60fps 촬영 및 1.1배 센서 크롭으로 4K 120fps 촬영이 가능하며, ISO 감도 80-102400에 확장 감도 최대 409600까지 지원한다.

동영상 코덱 및 비트레이트도 A7S3와 동일하게 XAVC HS(H.265) 또는 XAVC S(H.264)를 통해 10-bit 깊이의 4:2:2 컬러 샘플링으로 컬러 그레이딩 후반 작업이 수월해지며, 편집 작업에 효율적인 인트라 프레임(All-I) 방식 XAVC S-I 포맷도 지원한다.
FX3는 시네마 라인 제품답게 A7S3에 없는 플래그십 베니스(VENICE)의 색 재현력을 가진 'S-Cinetone' 프로필을 탑재해 포스트 프로세싱 없이 시네마 룩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A7S3도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S-Cinetone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이 점이 두 제품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진 못할 듯 싶다.
AF 성능은 센서 가로 기준 95%, 세로 기준 94% 영역을 커버하는 고속 하이브리드 AF 기능을 바탕으로 실시간 Eye AF 및 LCD에서 피사체를 터치해 직관적이고 자동으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다. 역시 A7S3과 동일하게 촬영자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도록 A7S3처럼 7단계의 AF 전환 속도 조절도 가능하며, AF 동작이 가능한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MF(수동초점) 모드에서도 LCD 터치로 일시적으로 AF 활성화를 지원한다.
핸드 헬드 촬영시 손떨림을 효과적으로 보정해주는 액티브 모드(Active Mode)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FX3의 바탕이 되는 A7S3에서 먼저 선보였던 것으로 기존 광학식 5축 손떨림 보정에 더해 영상에서 마치 짐벌을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카메라의 자이로 센서가 측정한 흔들림을 메타 데이터로 파일에 기록하여 소니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후반 작업으로 보다 정교한 디지털 보정이 가능하다.
소니 FX3는 A7S3 디자인을 바탕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필요하지만 시네마 라인에는 꼭 필요하지 않으면서 다른 중요도가 높은 기능에 투자하기 위해 디자인이 변경됐다.

FX3는 전통적인 방송용 캠코더나 시네마 카메라의 크고 묵직한 디자인이 아니라 1인 크리에이터가 혼자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손 조작이 가능한 A7S3 미러리스 카메라 조작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동영상이 아닌 사진 촬영을 위한 셔터 버튼이 따로 존재한다.
EVF는 빠졌지만 사이드 오픈 형태의 스위블 방식 회전 LCD 기능은 유지되어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때나 셀피 촬영, 숄더 리그 시스템을 사용할 때도 별도의 뷰파인더나 외부 모니터를 쓰지 않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저장매체는 A7S3와 똑같이 2개의 메모리 슬롯에 고속 CFexpress Type-A 카드 또는 널리 사용되는 UHS-I/II 타입 SDXC/SDHC 메모리 카드를 쓴다. 소니에서 만든 TOUGH 브랜드 CFexpress Type-A 카드는 최대 700MB/s 쓰기 속도에 장시간 4K 12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방열판이 달린 형태여서 실제 촬영 환경에서는 SD 메모리 카드보다 CFexpress Type-A 카드가 더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A7S3에서도 HDMI 포트를 통한 외부 출력시 16-bit RAW 출력을 지원했는데, FX3 역시 풀사이즈 HDMI 포트가 달려있어 동일한 16-bit RAW 데이터 출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7S3에 들어간 전자식 뷰파인더(EVF)가 생략되고 대신 평평해진 상단 플레이트에 바로 착탈식 XLR 핸들을 장착해 캠코더처럼 쓸 수 있다. 핸들에는 2개의 XLR/TRS 입력이 가능한 내장 XLR 오디오 어댑터가 포함되어 4채널 오디오 녹음을 지원하며, 추가 액세서리나 외부 모니터 등도 별도의 카메라 케이지 없이 핸들을 통해 장착 가능해진다.
그 밖에 영상 촬영을 시작과 끝을 주변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카메라 전후면과 동영상 셔터 버튼에 탈리 표시 기능을 넣었다. 배터리는 A7S3과 동일한 NP-FZ100 배터리팩을 사용하고 있다.
소니 FX3 발표 가격은 본체 기준 3,899달러로 3,499달러에 출시됐던 A7S3보다 400달러 가량 비싸졌다.

A7S3에서 4채널 오디오 레코딩을 위해 별도 판매되는 XLR-K3M 어댑터 가격만 600달러에 해당하는 만큼 장시간 안정적인 4K 촬영에 오디오 레코딩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FX3의 가성비가 A7S3보다 높을 수 있다.

다만 A7S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인만큼 기존 A7S3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4K DCI 미지원, 셔터 및 노출 조절 기능 미지원, 내장 ND 필터 미지원, 웨이브폼 미지원, SDI 단자 미제공, 그리고 FX6 이상 상위 기종의 다양한 외부 버튼과 편의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FX6와 A7S3 사이에 낀 제품처럼 보이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중심 1인 크리에이터나 소규모 프로덕션에서는 전문 영상 촬영 기능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제품, 이미 상위 모델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서는 실제 제작 현장에 투입 가능하고 휴대성도 뛰어난 세컨드 카메라나 B캠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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