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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선정 2020 IT 베스트 어워드

조회수 2020. 12. 22.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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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은 IT 베스트 제품을 선정한다면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와 함께했던 2020년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19 대유행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다행히 백신은 만들어졌지만 아직 3상 시험 중인 것들이라 긴급 사용 승인과 부작용에 대한 면책권을 요구하는 제약 회사의 요구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네요.

개발된 백신이 안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내년 중에는 어떻게든 안정화되기를 희망해 보지만, 점염병 박멸이라는게 워낙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그렇게 되지 않을 때도 대비해야죠. 지금은 그저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는 수 밖에...
코로나 19로 정신없던 2020년의 끝자락에서도 보드나라의 연래 행사인 베스트 어워드는 올해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의 베스트 어워드와 같이 보드나라 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기자 마음대로 선정한 만큼 특별한 권위나 객관성을 내세우진 않지만, 올 한해 IT 업계에서 주목 받았던 제품들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에 대한 기대를 통해 코로나 블루에서 잠시나마 해방되길 기대하며 기사를 시작합니다.

CPU : AMD 라이젠 5 5600X/ 애플 M1

PC 업그레이드에 관심있는 네티즌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올해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하는데 동의하실 그 주인공은 바로 AMD 라이젠 5 5600X 입니다.

전세대 보다 가격이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약점으로 지적받던 게임 성능을 대폭 개선해 경쟁사의 메인스트림 제품군의 최고 성능 모델을 위협하는 것만으로도 게이머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죠.

멀티 스레드 성능도 확실하게 높아졌고, 우선은 5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 그대로 쓸 수 있는데다, 공식적으로는 내년부터지만 이미 일부 제조사에서는 발 빠르게 대응 바이오스를 내놓아 400 시리즈 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판매 가격이 기대보다 높은 것은 아쉽지만 전 세대 보다 확실한 성능 발전을 이뤄내고, 메인보드 호환성까지 갖춘데다, 새로운 칩셋을 내지 않아 메인보드 구매 부담도 적다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는 라이젠 5 5600X에 이어 또 다른 CPU에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애플 M1 이죠.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애플은 독자적인 생태계를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전처럼 타사의 CPU를 사용하면 생태계 전환이나 개선 등이 외부 요인에 영향을 피할 수 없고, 특히 최근 몇 년간 CPU를 공급해온 인텔 때문에 발목이 잡히면서 독자 칩 도입 루머가 계속 되었죠.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것이 M1 칩입니다.

모바일용 AP와 같은 빅 리틀 구조인데다, ARM 아키텍처 기반이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실제 성능은 불안감을 날려버릴 정도로 뛰어났고, TSMC 5nm 공정 기반으로 설계되어 전력 효율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결정적으로 iOS 디바이스와 같은 ARM 기반으로 설계되어 모바일과 맥의 완전한 생태계 통합이 가능해진 것이 또 다른 M1의 의미라 할 수 있겠죠.

SoC로 디자인된 만큼 애플의 뉴럴 엔진도 통합해 머신 러닝 작업 속도도 기존보다 최대 15배 높아졌고, 8코어의 GPU는 2.6테라플롭스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PC용 통합 그래픽이라고 소개 되었는데요, 여기에 맥OS에 포함된 로제타를 통해 기존에 x86 기반으로 디자인된 앱도 문제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군요.

시스템 메모리까지 통합되어 사용자가 독자적으로 메모리를 확장할 수 없는 건 아쉽습니다.

VGA : ASUS TUF Gaming 지포스 RTX 3080 OC

올해 세대 교체된 그래픽 카드 경쟁은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판정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AMD가 많이 따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 성능과 세대 교체된 콘솔에서도 지원하면서 도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레이트레이싱 성능이 우세한다데, 그를 보완해줄 수 있는 DLSS까지 지원하고, 가격은 전 세대와 비교해 동결해 PC 게이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죠.

그중에서 역시 주목받는 것은 가격이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린 RTX 3090 바로 아래에 보다 현실적인 가격이 책정된 RTX 3080이고, 그 제품들 중에 ASUS TUF Gaming 지포스 RTX 3080 OC에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합니다.

다른 커스텀 제품들보다 높은 성능을 더욱 안정적인 온도로 내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초기에 이슈화되었던 크래시 문제에서 자유로웠고, 용프라이스로 지칭되는 초기 가격 프리미엄없이 해외 출시 가격에 매우 근접한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의 높은 사랑을 받는 제품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RTX 30 시리즈 품귀 현상 때문에 환상종 취급을 받는 아쉬운 상황이네요.

메인보드 : ASUS ROG 크로스헤어 VIII 다크 히어로

어쩌다보니 그래픽 카드에 이어 메인보드 베스트 어워드도 ASUS 제품에 수여하게 되었군요.

어쨌든, 본 제품은 지난해 나온 X570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AMD가 라이젠 5000 시리즈를 내놓았지만 메인보드 칩셋은 새로운 걸 내놓지 않았지요. 아마 지난해 나온 X570 칩셋 보드 이상의 스펙으로 나온 B550 칩셋 보드를 의식한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만 중요한건 아니고, 아무튼 새롭게 나온 라이젠 5000 시리즈는 또 다른 충격과 공포를 안겨 주었죠.

그런데 메인보드는 스펙은 메인스트림인 B550이 하이엔드 X570 보다 더 좋다? 언벨런스하지 않나요?

그런 가운데 나온 메인보드가 바로 올해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ASUSS ROG 크로스헤어 VIII 다크 히어로입니다.

제품 기능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전원부 전력 공급 능력이 무려 50%나 향상된데다, 기존에 나왔던 ATX형 X570 칩셋 보드에서 빠지지 않던 쿨링팬을 제외해 소음이나 수명 걱정을 덜어주고, 메모리 오버클럭 클럭도 라이젠 5000 시리즈에 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X570 칩셋의 넉넉한 PCIe Lane으로 자원 공유에 따른 일부 기능의 비활성화 조건을 따지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되었습니다.

메모리 : 지스킬 DDR4 4000 CL15 트라이던트 Z 로얄 골드

올해 PC 부분 베스트 어워드는 다 라이젠 5000 시리즈와 연관되어 수여하게 되는군요.

메모리 부분은 지스킬 DDR4 4000 CL15 트라이던트 Z 로얄 골드입니다.

라이젠 CPU는 내부 데이터 교환에 인피니티 패브릭이라는 기술이 쓰이는데, 이게 메모리 클럭과 비례해 동작하고, 올해 나온 라이젠 5000 시리즈는 DDR4 4000MHz 클럭까지 1:1로 비례해 동작합니다.

DDR4 4200MHz까지도 1:1 동기화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공식 내용이 아닌 만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 올해 메모리 베스트 어워드는 고클럭 메모리 시대를 열어가는 라이젠의 영향으로 XMP로 DDR4 4000MHz를 지원하는 지스킬 DDR4 4000 CL15 트라이언트 Z 로얄 골드에 수여합니다.

보시다시피 독보적 디자인에 CL15라는 최상급 타이밍을 갖춰, 라이젠 5000 시리즈 플랫폼의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해주죠.

그만큼 가격이 높지만, 손쉽게 라이젠 플랫폼의 잠재력 극대화 및 디자인 강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베스트 메모리로 꼽았습니다.

쿨러 : 리안리 유니팬 SL120

일체형 수랭 쿨러나 타워형 수랭 쿨러, 시스템 쿨러 등, 쿨러의 우열이나 선택을 좌우하는 성능, 가격, 디자인 요소는 거의 평준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트 어워드 쿨러 분야 선정은 항상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올해는 비교적 빠르게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리안리 유니팬 SL120 입니다.

제품 자체는 평범한 ARGB LED를 갖춘 120mm 시스템 팬으로 보이지만 모듈형으로 디자인되어, 하나의 전원케이블과 ARGB LED 케이블로 최대 4개 팬을 동시 제어할 수 있습니다.

3개 패키지에 번들되는 허브를 이용하면 이렇게 4개 팬 한 묶음을 최대 4개, 즉 총 16개의 팬을 제어할 수 있지요. 16개 팬을 각각 장착하거나 Y 케이블로 확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리안리 유니팬 SL120은 이러한 고민을 싹 해결해 줍니다.

리테일 쿨러는 이제 취향의 영역이라할 정도라 특별한 무언가를 찾기 어려운 시대, 앞으로도 리안리 유니팬 SL120처럼 사용 편의성을 높여줄 제품들의 출시를 기대해 봅니다.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올해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로 고출력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아마도 RTX 2080 Ti를 뛰어넘는 성능의 RTX 3080의 권장 PSU 용량이 100W나 높아진 750W로 제시된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정도 제품을 쓰는 사용자라면 오버클럭도하고, 단순히 CPU와 그래픽 카드만 좋은걸 쓰는게 아니라 메인보드와 스토리지 등 다른 PC 컴포넌트도 고성능/ 고가의 제품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팩토리 오버클럭 모델은 그보다 더 높은 출력의 PSU를 쓰는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테고, AMD 라데온 RX 6900 XT는 권장 PSU가 무려 850W인 점도 고출력 PSU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올해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정격 850W 출력 제품 중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80Plus 골드 풀 모듈러 제품에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플랫 케이블과 풀 모듈러, 850W 출력에 80Plus 골드 인증의 높은 효율, 팬리스 On/Off 스위치, 잔열을 제거하는 애프터 쿨링 기술을 지원하고, 고성능 시스템에서 중요시하는 12V 출력 비중을 높여주는 DC to DC 기반의 싱글 레일 설계까지 적용되었습니다.

어워드 기사 작성 시점에는 물량이 소진되어 가격이 높게 검색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할 때는 10만원 초반대로 가격 경쟁력도 높았습니다.

이정도면 베스트 어워드 줄만하죠?

CASE : 프랙탈 디자인 디파인 7 컴팩트

쿨러와 마찬가지 이유로, 케이스도 베스트 어워드를 선정하기에 고민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요즘 대부분의 케이스가 측면 투명 패널과 ARGB 팬이라는 주제로 대동단결한 느낌이라, 튜닝 취향이 아닌 PC 사용자에게는 케이스 선택이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보드나라에서 2020년 베스트 어워드로 선정한 프랙탈 디자인 디파인 7 컴팩트는 시대의 흐름에서 한 발짝 벗어나 케이스의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상위 모델인 디파인 7/ 7XL의 기능을 다이제스트한 보급형 제품이지만, 소음 차단 패드, 솔리드형과 환기형 교체 가능한 상단 패널, 하단 드라이브 베이 위치 변경, 사용 조건에 맞춰 변형 가능한 모듈식 설계 같은 핵심 기능은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통합 케이블 가이드, 최대 169mm 높이의 CPU 쿨러와 36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 상단 240mm 라디에이터와 전면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한 넉넉한 내부 공간이 제공되는군요.

시스템 조건에 따라 실제 사용 조건이 바뀌긴 하지만 그거야 대부분의 케이스에 해당하기에 특별히 아쉬운 점으로 꼽긴 어렵죠.

디자인도 깔끔한 전면 헤어라인 알루미늄 패널과 무광 화이트/ 블랙 샤시 디자인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USB 2.0과 USB 3.0 포트 각 2개에 USB Type-C 포트도 제공해 I/O 포트 확장성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스토리지 :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독

올해 스토리지 분야의 베스트 어워드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독이 수상했습니다.

스토리지 분야는 성능의 SSD와 용량의 HDD로 양분된지 오래고, 규정된 폼펙터 내에서 발전하는 여건상 뭔가 혁신적이다 싶은 물건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죠. WD에서 컬러 마케팅을 펼친 것도 그런 한계를 넘어 보려는 시도 중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들에게 어떤 활용성과 기능을 제공할 것인가 하는 점이 스토리지 차별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은데, 그런 면에서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독은 HDD와 NVMe M.2 SSD를 결합한 외장 스토리지 기능에 더해 USB 허브와 디스플레이 확장, 기가비트 이더넷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몸에 갖춰 쓰임새를 높였습니다.

가격이 좀 높은 점은 아쉽지만 내장된 HDD에 대한 3년 내 1회의 SRS 서비스를 기본 제공해, 예기치 못한 데이터 손실의 위험을 최소화해 조금 더 안심하고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올해 스토리지 분야의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한 것은, 이렇게 스토리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노트북 : ASUS VIVOBOOK S14 M433IA

노트북은 ASUS의 비보북 S14 M433IA에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세대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진 AMD 르누아르 APU 기반의 제품입니다. 게이밍 모델이 아니라 외장 그래픽이 없지만 확실한 내장 그래픽 성능은 간단한 캐쥬얼 게임과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처럼 특별히 고사양이 요구되지 않는 패키지 게임도 문제없습니다.

외장 그래픽이 없는 만큼 베터리 시간도 상당하며, 내장 그래픽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듀얼 채널 DDR4 3200MHz 8GB 메모리는 르누아르에서 지원하는 공식 스펙상 최대 클럭 스펙이죠.

여기에 광시야각 Full HD 디스플레이, 가성비를 중시한 보급형(?) AMD 노트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와이파이 6를 탑재해, 학생이나 직장인처럼 '휴대성'과 '성능'의 균형이 필요한 사용자들이 원하는 요소들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게가 살짝 미묘한 1.4kg인 것과 카드 리더리고 SD 카드가 아닌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채택된 점은 살짝 아쉽지만, USB-C 포트와 HDMI 포트에 키보드 백라이트, 3개의 USB 포트, 윈도우 헬로와 연동되는 지문인식등, 가성비 제품으로 거의 완전체에 가까운 제품이 아닐까요.

PC: 애플 맥 미니 (M1)

올해 발표된 맥 미니는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애플 M1 칩 기반으로 설계되어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자세한 건 베스트 어워드 M1 항목을 참고하세요.

그런데 설마 이것만으로 베스트 어워드를 주었겠습니까?

M1 기반으로 설계된 영향이 크긴 하지만 덕분에 기존 x86 기반 맥 미니에 비해 발열이 대폭 개선되어 별도의 쿨링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고, 이것만으로도 사용자 경험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평가 내릴 수 있겠지요.

여기에 썬더볼트 4와 HDMI 2.0을 이용한 멀티모니터 구성, 와이파이 6등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애플 제품 특성상 가격이 좀 창렬한 감이 있지만, 손바닥만한 크기에 전문 작업도 가능한 파워를 내주는 미니 PC로 이만한게 또 있을까요?

VR : 오큘러스 퀘스트2

시들해진 VR 시장에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게이머들의 관심을 돌렸다면, 오큘러스 퀘스트2는 저변 확대의 장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신규 컨텐츠/ 제품이 그렇듯, VR도 저변이 확대되어야 거기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발전에 속도가 붙을텐데, 초기 VR 디바이스는 가격이 참... 비싸고 아름답지 못했죠.

오큘러스 퀘스트2는 시작 가격이 299달러로 지금까지 출시된 PC 플랫폼 VR HMD 중에서도 가장(?) 싸고, 국내 정식 가격도 과하지 않게 책정된데다, 자체 AP를 탑재해 독자적인 VR 디바이스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내린게 아니라 VR 사양도 업그레이드되고 컨트롤러도 개선되는 등, VR 경험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반적인 개선도 이뤄졌습니다.

하프라이프 알릭스와 함께 2020년 VR 시장에 활력소가 되어준 점을 높이 평가해 봅니다.

게임 : 폴 가이즈 & 스위치 마리오 카트 라이브 홈 서킷

첫번째는 닌텐도 스위치용 마리오 카트 라이브 홈 서킷.

카메라가 달린 실물 카드와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카트를 이용해 게임기 안에 머물던 카트를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AR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운 게임 방식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또 다른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타이틀은 바로 폴 가이즈.

경쟁과 협력을 통한 재미 추구와 목적 달성이라는 게임의 본질을 가장 원초적으로 보여주었고, 아기 자기한 캐릭터에 부분적으로 현실의 TV 쇼로도 만나볼 수 있었던 경기에서 오는 친숙함은 낭자하는 유혈 없이 게임의 순수한 즐거움을 제공했고, 속칭 '인성질'의 끝판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발사의 어줍잖은 철학을 강요하며 게이머를 가르치려 들어 게임의 본질을 무시하는 타이틀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게임은 즐거워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폴 가이즈는 올해 게임 업계 종사자나 게이머 모두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타이틀입니다.

모니터 : BENQ EW2780Q 아이케어

스마트폰과 함께 PC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마트폰이 PC 기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지만, 집에서까지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화면으로 작업하는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일이죠. 화면이 작아 거시기 세세한 조작은 어렵고, 성능도 PC에 비하면 낮은게 당장 생각나는 이유군요.

아무튼, PC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모니터입니다. TV나 프로젝터도 있지만 이건 아무래도 온 가족이 함께 쓰는 '가전' 영역으로 분류되죠.

하지만 모니터를 장시간 보면 눈의 피로와 침침함 등을 피할 수 없는데, 오랫동안 모니터 제조사들은 이런 사용자들 위해 아이캐어를 표방하며 블루라이트 필터, 플리커 프리 등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왔습니다.

보드나라에서 올해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한 벤큐 EW2780Q 아이캐어 모니터는 무려 보드나라 대표님이 직접 효과를 인정한 제품으로, 시력 보호를 위해 폭 넓게 쓰이는 블루 라이트 필터와 플리커 프리 외에도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을 갖춰 자동으로 과하지 않은 밝기를 유지해주며, 논 글레어 패널이라 반사광에 의한 눈의 피로(?)도 낮춰 줍니다.

최근 모니터의 트랜드는 고주사율, HDR, 4K, 적응형 주사율 등 게이밍 관련 기술에 치중되어 있지만, 그로 인해 게이머들은 되돌릴 수 없는 눈 건강과 관련된 내용은 덜 신경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니터 선택, 게임 기능도 좋지만 눈 건강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스마트폰 : 삼성 갤럭시 Z 폴드2

삼성 갤럭시 Z 폴드 2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아쉬운 점을 대대적으로 보완하면서 등장했습니다.

폴더블 폰의 특성상 피하기 어려운 힌지 오염을 최소화하고 접힐 때 메인 디스플레이 양면이 거의 밀착하도록 접히는 부분의 지름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좁아졌죠.

게다가 초기에 오염 방지를 위해 붙이는 것으로 오인해 사용자들이 실수로 떼어내면서 이슈가된 보호 필름의 재질은 투명 필름에서 강화 유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것도 특징입니다. 폴더블 폰 특성상 필름 재질은 들뜨거나 변형되기 쉬운데, 그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메인 디스플레이 주사율도 60Hz에서 120Hz로 업그레이드하고,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간의 앱 전환 속도, 그에 맞는 카메라 활용 기능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면에서 완전체라 할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평가하고 싶군요.

256GB로 고정된 용량이나 힌지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고, 무선 이어폰이 빠지는 등 소소하다면 소소한 아쉬움도 있지만, 무선 이어폰이 빠진건 가격을 전 세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봅니다.

태블릿 : 애플 아이패드 에어 4

윈도우 태블릿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유야무야한 상황에서 애플 아이패드에 베스트 어워드를 주어야 하나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어 3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A14 Bionica AP 탑재, 애플 팬슬 2세대와 매직 키보드 호환, 애플 모바일 제품으로는 이례적인 USB Type-C 커넥터 탑재, 번들 충전 어댑터의 출력이 20W로 두 배 늘어났고, 전원 버튼에 지문 센서틀 통합해 직관성을 높이는 등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점을 고려해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합니다.

단지, 충전 어댑터가 번들되는 본 제품 구매가 환경 파괴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군요.

웨어러블 : 애플워치 시리즈6

땀 때문에 불쾌감이 신경 쓰인 중학교 이후 시계를 차지 않은 기자이기 때문에, 기자는 스마트 워치에 어느정도 관심은 있어도 신제품이 나오면 나오나보다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다른 제품들보다 베스트 어워드 선정이 힘들었던 항목인데, 올해는 애플워치 시리즈6에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혈중 산소 포화도 센서가 추가되었고, 최대 2.5배 더 밝하진 디스플레이, 상시 감지형 고도계를 탑재해 하이킹이나 등산 같은 운동에서 더 정확한 칼로리 계산이 가능해졌고, 업데이트된 와치OS7을 통해 손 씻기와 댄스를 포함한 새로운 운동 유형이 추가되어 보다 폭 넓은 상황에 대응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자녀들을 위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과 수업 시간 모드도 지원된다는군요.

이번에는 2.4GHz외에 5GHz 대의 와이파이도 지원하고, 잠금장치나 버클이 없는 일체형 밴드는 9가지 커스텀 사이즈도 준비되었으며, 코로나 19 판데믹 상황에서 중요한 착용자의 손씻기 자동 감지 기능도 갖췄군요.

손 씻기 자동 감지 기능을 탑재한 만큼 방수는 기본이고, 1시간 30분 이내에 완전 충전해 1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충전 어댑터가 번들되지 않아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자부심은 덤...이려나요?

CAMERA : 캐논 EOS R5

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밀려 보급형 카메라 시장은 고사 직전이라지만, 풀 프레임으로 대변되는 하이엔드 카메라는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영상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죠.

그런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4500만 화소 센서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는 캐논 카메라 최초로 바디 내장형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해당 카테고리 카메라 최초로 노크롭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시네마 EOS 시스템의 10bit 캐논 로그, 10bit HDR PQ, 12bit RAW 및 4K 120P 촬영, 동영상에서 HEIF 사진 추출 등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대거 지원하고, 다이나믹 레이진도 기존 EOS R 카메라의 센서에 비해 약 1스톱 확장되었군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카메라에 통합되면서 렌즈 선택폭이 넓어졌고, 일부 렌즈에 탑재된 손떨림 방지 기능과 함께 이용해 더 높은 수준의 효과를 구현해 촬영의 자유도를 높여, 전문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려는 사용자 층을 배려했습니다.

풀 프레임 미러리스 + 손떨림 방지 + 8K 촬영이라는 요소가 만난 만큼 가격이 올해 베스트 어워드 수상 제품 중 가장 높긴 하지만, 올해 이만한 카메라가 또 있을까요?

액션캠 : 고프로 히어로 9 블랙

액션캠 분야에서는 고프로 히어로 9 블랙이 수상했습니다.

고프로하면 액셤캠, 액션캠하면 고프로를 떠올릴 정도로 독보적인 액션캠 업체인 고프로가 올해 선보인 히어로 9 블랙은 지난해 제품과 비교해 1200만 화소가 2천만 화소로 증가하고, 동영상 촬영도 최대 4K60에서 5K30까지 확대된데다, 동영상 안정화 기술인 하이퍼스무스도 새로운 수평 조절 기능과 조화되도록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전후면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촬영과 이후 편집 편의성을 높였고, 후면 디스플레이 크기도 미묘하게 키웠습니다. 강화된 스펙에 맞춰 베터리 용량도 약 40% 증가해 배터리 수명이 30% 늘어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죠.

렌즈 교체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긴 한데, 솔직한 기자 감상을 말하자면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보다는 교체를 위한 렌즈 커버 부분에 발열이 집중되지 않게 디자인된 부분은 평가해줄 수 있을 겁니다.

렌즈 교체는 아무래도 일정 시간 촬영 후 이뤄지기 마련인데, 이때 열이 렌즈 교체부에 몰리면 답답할 수 밖에 없는데, 고프로 히어로 9 블랙은 이러한 부분을 잘 캐한거죠.

SW : 디지털 카메라 -> 웹캠 전환 SW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AMD의 라데온 RX 6000 시리즈 모두 품귀 현상을 빗고 있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코로나19 시국에 또 다른 품귀 현상이 닥친 제품군이 있습니다.

바로 웹캠이죠.

재택 근무나 학습용 화상 회의를 위해 수요가 폭주해 웹캠 품귀 현상이 이어졌는데, 노트북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사용 편의성은 아무래도 별도 웹캠에 따라오기 어렵죠. 게다가 대화면 PC 모니터를 놔두고 커봐야 17인치급인 노트북 화면의 답답함을 참아야 하다니...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올해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디지털 카메라를 웹캠으로 전환해주는 SW들입니다.

소니와 캐논, 니콘, 고프로에서 내놓은 이들 웹캠 소프트웨어는 말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를 웹캠으로 활용하게 해줍니다. 지원 모델이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지원 카메라가 있다면 품귀 현상을 빗는 웹캠을 구하느로 속 태울 일 없이 곧바로 웹캠을 대체할 수 있고, 작은 센서를 쓰는 웹캠보다 대형 센서에서 나오는 뛰어난 품질로 나를 뽐낼 수도 있습니다.

이들 SW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주목할 점이죠.

코로나19 시국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상징성을 인정해 디지털 카메라를 웹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 이들 무료 SW 모두에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합니다.

WIFI :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

올해 공유기 부분 베스트 어워드는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입니다.

와이파이 6가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폭 넓은 범위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노트북과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 수많은 와이파이 6 제품을 고려하면 높은 대역폭의 제품을 선택하는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죠.

그런 점에서 보면 RAX200 같은 제품도 있지만 일부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면 쓰기 어려운 가격이...

이번에 베스트 어워드로 뽑은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80도 가격 자체는 싸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상위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선 대역폭은 5GHz 4.8Gbps과 2.4GHz 1.2Gbps로 상위 모델인 RAX120과 동일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유선 스펙이 상위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기가비트 기반으로 설계되어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부족하지 않으며, 비트디펜더와 협력해 전체 네트워크를 커버하는 보안 솔루션 '넷기어 아머'도 제공됩니다. 한 달의 무료 기간 이후에는 년 단위로 구독해야 하지만, 사이버 위협이 고조되는 현재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IoT 장비까지 보호해주는 건 매력적인 내용입니다.

요즘은 IoT 장비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데, 이들을 통한 사생활 침해나 사이버 공격에도 대응해 준다니 안심할 수 있겠죠?

TV : LG OLED48CXKNB

올해는 MS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이 나오고, AMD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카드도 HDMI 2.1을 지원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4K, 레이트레이싱, 120Hz 주사율 등 전 세대와 비교해 콘솔 게임의 경험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던데는 HDMI 2.1이 채택된 영향이 크니까요.

물론 가능하다 뿐이지 실제 가능한 게임이 나오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만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나온 LG OLED48CXKNB는 HDMI 2.1을 지원하는 4K HDR OLED 120Hz TV로, OLED의 빠른 1ms 응답속도 및 HDR이 함께하는 뛰어난 화질, IoT 장비들을 확인하고 제어하는 씽큐 홈보드, 3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습니다.

TV 자체로도 뛰어나지만 LG OLED48CXKNB가 주목받는 이유는 게이밍 모니터로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48인치 크기는 PC 모니터로 아슬아슬한 한계에 가까운 크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기에 지싱크 호환 기능과 다양한 HDR 옵션(HDR10/ HLG/ HFR/ 돌비 비전 IQ)를 지원합니다.

게다가 2.2채널 40W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와 블루투스 서라운드, 공간인식 사운드+도 지원해 보급형 스피커를 쓸 바엔 차라리 스피커가 공간이나 가격면에서 TV 내장 스피커가 나을 듯 하네요.

LG OLED48CXKNB의 가격도 결코 싸다고 볼 수 없지만, 일단 이정도 크기의 모니터는 찾기도 힘들 뿐더러 동급의 게이밍 기능을 갖춘다면 가격이 얼마나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르도 무섭습니다.
이번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를 보시면서 잠시나마 올해 있었던 즐거운 일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더 없는 영광일 겁니다. 평소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기사 어투나 내용에 마음에 안드는 내용이 있었다면 '저 기자놈이 코로나 블루에 정신줄 놨구나 '하고 가엽게 여겨 주시고, 이해 바랍니다.

올해 베스트 어워드 기사를 마무리하며 2021년의 소망을 하나 말해 보자면,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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