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2080 슈퍼 보다 빠를까? 지포스 RTX 3060 Ti, 벤치마크 결과 공개

조회수 2020. 12. 1. 2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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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3060 Ti
그래픽카드 시장이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유 있는 독주에 AMD가 태클을 걸고 나섰기 때문인데 이제 막 시작된 전쟁에서 AMD가 목표한 바를 이룰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런 경쟁이 성립된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는 득이 될 수 밖에 없다.

가격적인 부분도 그렇고 성능 면에서도 좀 더 나은 조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쟁 자체가 없던 과거 보다는 더 얻어지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또 다른 3000 시리즈를 예고했다.

굳히기 작전을 위해 투입된 듯한 이번 모델은 튜링 세대의 2080 슈퍼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그 소문의 진상을 지금부터 알아볼까 한다.

엔비디아가 중고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 투입한 지포스 RTX 3060 Ti으로 말이다.
■ 지포스 RTX 3060 Ti, 세부 사양
지포스 RTX 3060 Ti는 지포스 RTX 3070과 태생이 같다.

암페어 아키텍처로 설계된 GA104 GPU가 지포스 RTX 3060 Ti에도 적용됐다. 특히, 케이벤치에서 테스트 한 FE 모델에는 지포스 RTX 3070의 PCB 회로와 부품들이 거의 그대로 적용되어 사실 상 쌍둥이 모델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그렇다고 진짜 쌍둥이는 아니고 GA104 GPU를 지포스 RTX 3060 Ti에 맞게 사양을 조정해 GA104-200이란 코드명을 부여했다. 지포스 RTX 3070에는 GA104-300이 적용됐다.

GA104-200이 탑재된 지포스 RTX 3060 Ti은 4864개의 쿠다 코어와 152개의 텐서 코어, 38개의 RT 코어를 탑재하게 됐다.

이전 세대 모델인 지포스 RTX 2060 슈퍼가 2176개의 쿠다 코어와 272개의 텐서 코어, 34개의 RT 코어를 탑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사양이 업그레이드 된 것인데 텐서 코어가 많이 줄긴 했지만 3세대 텐서 코어가 적용되면서 실질적인 성능은 지포스 RTX 3060 Ti가 더 앞선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RT 코어도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유닛 개수 이상으로 성능이 높아졌다고 한다.

메모리 용량과 종류, 버스 인터페이스와 대역폭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다. 하지만 ROP와 메모리 컨트롤러의 종속 관계가 해제되면서 지포스 RTX 3060 Ti에는 더 많은 ROP 유닛을 탑재할 수 있게 됐고 텍스쳐 유닛 또한 136개에서 152개로 증가했다.

소비전력은 8nm로 생산된 탓에 절반 이상 증가한 트랜지스터 카운트 보다 증가폭이 훨씬 적다. TGP 기준으로 175 와트 였던 지포스 RTX 2060 슈퍼 보다 14% 증가한 200와트가 지포스 RTX 3060 Ti의 소비전력이다.
지포스 RTX 3060 Ti FE는 듀얼 팬으로 설계됐다. 좌측 팬이 GPU 보다 조금 왼쪽에 위치하여 열을 1차적으로 처리하고 히트스프레더에 연결된 히트파이프가 우측 히트싱크로 열을 전달하면 우측에 배치된 팬이 공기를 밀어 넣어 나머지 열을 잡는 방식이다.

앞서 출시된 3000 시리즈 FE 모델도 다 이러한 방식으로 설계 됐는데 케이스 내부 공기 흐름까지 감안한 구조 덕분에 케이스 내부에 갇힌 열을 더 빠르게 배출할 수 있어 전체 시스템 온도를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엔비디아의 굳히기, 과연 가능할까?
AMD는 아직 이 시장을 공략할 제품이 없다. 그와 달리 엔비디아는 최상위 모델부터 시작해 전 라인업에 대한 세대 교체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포스 RTX 3060 Ti는 AMD가 어느 정도 경쟁을 유지해 왔던 가격대라서 이 시장에 대한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결과에 따라 엔비디아는 굳히기 전략에 들어갈 수도 있고 AMD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포스 RTX 3060 Ti를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AMD에게 돌아갈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지포스 RTX 2080 슈퍼 보다 빠르다는 소문을 집적 확인하진 못했지만 지포스 RTX 2060 슈퍼와는 급이 다른 제품이고 지포스 RTX 2080 보다도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에 있는 것이 지포스 RTX 3060 Ti 였다.

현재로써는 AMD의 유일한 대항마인 라데온 RX 5700 XT도 지포스 RTX 3060 Ti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는 레이트레이싱을 뺀 기존 랜더링 기법만으로 테스트 된 것이다. 흔히 말하는 깡 성능이라고 보면 된다.
■ 레이트레이싱 게임, 지포스 RTX 3060 Ti는?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한 게임에서도 지포스 RTX 3060 Ti는 가장 성능이 높았다.

흔히 말하는 깡 성능이 높은데다 RT 코어도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되다 보니 레이트레이싱 작업에서도 가장 나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유닛 개수가 불과 4개 차이 뿐인 RT 코어 성능은 2세대와 1세대와 차이를 더 극명하게 보여줬는데 3DMARK에 추가된 DXR 피처 테스트에서 지포스 RTX 2060 슈퍼 보다 무려 1.8배나 많은 프레임을 보여줬다.

이 작업이 거의 RT 코어만 사용하기에 1세대와 2세대 RT 코어의 성능 차이가 더 극명하게 나타난 것인데 깡 성능 뿐만 아니라 레이트레이싱까지 모두 업그레이드 된 것이 지포스 RTX 3060 Ti의 본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 지포스 RTX 3060 Ti, DLSS도 성능 UP
RT 코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지만 깡 성능 보다 프레임이 낮은 것이 레이트레이싱의 현실이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텐서 코어를 활용하는 DLSS를 지속 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왔는데 지포스 RTX 3060 Ti에도 이 기능이 탑재 됐다.

지포스 RTX 3060 Ti의 DLSS는 텐서 코어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기 보다 깡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영향이 크다. DLSS가 더 낮은 해상로도 랜더링 한 후 그 결과물로 업스케일하는 것이기에 최초 랜더링 성능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깡 성능이 좋아야 DLSS로 처리된 프레임도 좋다.

필자는 4K 해상도에서 깡성능과 레이트레이싱을 테스트 한 옵션을 켜고 DLSS를 품질 모드로 조절한 후 프레임을 측정했다.

결과는 위에 보이듯이 지포스 RTX 3060 Ti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DLSS 품질 모드로는 4K 해상도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지포스 RTX 3060 Ti를 선택할 계획이라면 성능 모드를 사용하거나 이보다 높은 프레임을 제공하는 울트라 성능 모드를 추천한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4K 보다는 2K, QHD로 즐기는 것이 지포스 RTX 3060 Ti에 더 적합할 듯 싶다.
■ 지포스 RTX 3060 Ti, RTX 2080 슈퍼도 넘어서나?
지포스 RTX 3060 Ti가 지포스 RTX 2080 슈퍼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포스 RTX 3080 FE 기사에 테스트 한 자료를 가져왔다. 테스트 조건이 동일한 데이터이지만 드라이버 전이 달라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결과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지포스 RTX 3060 Ti가 우세하다.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비슷하거나 근소한 차이로 지포스 RTX 2080 슈퍼를 넘어섰다. 메트로 엑소더스 처럼 애매한 결과도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어쨋거나 지포스 RTX 3060 Ti가 지포스 RTX 2080 슈퍼 보다 빠르다는 주장은 사실임을 확인했으며 다른 매체 평가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소비전력 개선, 온도는 더 개선
지포스 RTX 3060 Ti의 소비전력은 지포스 RTX 2060 슈퍼 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높아진 성능과 소비전력을 비교하면 사실 상 소비전력이 개선 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와트당 성능으로 보면 분명 지포스 RTX 2060 슈퍼 보다 개선 됐는데 그래도 7nm로 가서 지포스 RTX 2060 슈퍼 수준으로 소비전력을 맞췄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교 대상을 지포스 RTX 2080이나 슈퍼로 바꾸면 지금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말이다.

소비전력과 달리 GPU 온도는 매우 만족스럽다. FE가 아닌 파트너 제품들은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풀로드 조건에서 GPU 온도가 20도나 낮아졌다.

FE의 쿨링 효율이 워낙 좋아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고.. 아무튼 상위 모델도 그렇지만 발열 만큼은 손톱만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 지포스 RTX 3060 Ti, 누가 봐도 강력 추천
지포스 RTX 3060 Ti를 정리해 보자.

성능은 전 세대 보다 빠르다. 엔비디아 공식 자료로는 평균 1.4배 이상이라고 하는데 필자가 테스트 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최고 성능은 지포스 RTX 2080 보다 앞서고 지포스 RTX 2080 슈퍼와는 비슷하거나 좀더 앞선다.

소비전력은 지포스 RTX 2080 보다 20와트 정도 낮고 GPU 온도도 20도 이상 낮다.

거기다 지금까지 이야기하지 않은 공식 가격, MSRP가 지포스 RTX 2080 슈퍼 보다 훨씬 저렴한 399달러니 말 그대로 혜자스러운 그래픽카드가 또 하나 나오게 됐다.

앞서 혜자라는 말을 지포스 RTX 3080 FE 리뷰에서도 꺼낸 적이 있는데 지포스 RTX 3060 Ti은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지포스 RTX 3080 FE 못지 않은 혜자스러운 그래픽카드가 될 게 분명하다.

물론, AMD가 준비하고 있는 빅나비의 하위 모델들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겠지만 과연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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