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코어 메인스트림 CPU에서 적수가 없다, AMD 라이젠 5 5600X

조회수 2020. 11. 9. 17:3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Zen3로 마침내 게임까지 강해진 AMD 라이젠 5 5600X 프로세서
마침내 Zen3 아키텍처 기반의 4세대 라이젠 제품군인 라이젠 5000 시리즈가 등장했다.

아키텍처 변화는 큰 폭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고, 특히 경쟁사인 인텔에 비해 약점으로 꼽혔던 게임 성능이 환골탈태 수준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을 앞서 라이젠 7 5800X와 라이젠 7 3800X의 비교에서 알아볼 수 있었다.

단지, 12코어와 16코어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8코어 모델인 라이젠 7 모델의 가격 역시 좀 부담되는 수준이라, 가성비를 따지는 메인스트림 게이머라면 아직은 6코어 모델인 라이젠 5 5600X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메인스트림 PC 사용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6코어 12스레드 모델인 라이젠 5 5600X가, 대응 모델이랄 수 있는 인텔 코어 i5 10600K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내주는지 테스트했다.

메인스트림 타겟팅, 라이젠 5 5600X vs 코어 i5-10600K

방금 언급했듯, AMD 라이젠 5 5600X와 인텔 코어 i5-10600K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메인스트림 유저층을 겨냥해 20만원에서 30만원대 가격이 책정된 '라이젠 5' 및 '코어 i5' 제품군의 모델이다.

AMD는 라이젠 5 5600X외에 다른 Zen3 라이젠 5 모델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라이젠 제품군을 보면 최상위 모델임이 확실시되며, 이는 인텔 코어 i5-10600K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보면 AMD 라이젠 5 5600X와 인텔 코어 i5-10600K는 개발사가 다른만큼 제조공정과 클럭, 캐시, 지원 메모리, 내장 그래픽 유무, 번들 쿨러 여부 등 다방면으로 다르지만, 가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다 코어 구성이 동일하고, 오버클럭을 지원해 AMD와 인텔의 메인스트림 CPU 중에서 비교된다.

참고로, 오버클럭을 제외하면 가격면에서 라이젠 5 5600X의 경쟁 상대는 8코어 16스레디의 코어 i7-10700F(298달러)가 되고, TDP와 코어 구성은 동일하면서 (올 코어)부스트 클럭은 코어 i5-10600K보다 100MHz 낮은 코어 i5-10600(213달러)도 경쟁 상대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은 Non-K CPU 특성상 쿨러도 번들되며, 내장 그래픽이 빠진 F 버전과는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지기에 해당 모델과의 경쟁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AMD 라이젠 5 5600X와 인텔 코어 i5-10600K의 성능 비교는 위와 같은 시스템에서 진행되었는데, 비교군인 인텔 CPU는 쿨러가 번들되지 않아 두 CPU 모두 동일한 140mm 2열 일체형 수랭 쿨러인 커세어 하이드로 시리즈 H115i RGB 플래티넘일 이용했다.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RTX 3080 기반으로 진행된 라이젠 7 5800X의 경우와 달리, 메인스트림급 CPU인 라이젠 5 5600X의 특성을 고려해 새롭게 등장한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3070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지포스 RTX 2080 Ti을 사용해 진행했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AMD 라이젠 5 5600X와 코어 i5-10600K의 소비전력 및 발열을 비교했다. 발열 테스트시 일체형 수랭 쿨링팬의 RPM은 최대로 설정했으며, 프라임 95 테스트에서는 코어 i5-10600K의 온도가 더 높았지만, 블랜더 렌더링 테스트에서는 오히려 더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AMD 라이젠 5 5600X 시스템은 프라임95와 블랜더 테스트시 소비전력에 특별한 차이가 없었지만, 인텔 코어 i5-10600K는 블랜더 테스트시 소비전력이 약 50W 낮아졌고, 이것이 발열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굳히기 들어간 라이젠 5 5600X 작업 성능

본격적인 성능 검증에 앞서, 우선 기본적인 라이젠 5 5600X와 코어 i5-10600K의 기본 성능을 짚고 넘어가자.

3세대 라이젠에서는 경쟁 모델과 거의 동급 혹은 소폭 높게 측정되었던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이 라이젠 5 5600X는 비교 모델 대비 약 40% 가까이 높고, 연산 성능도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세대 라이젠은 최악의 경우 코어간 대역폭이 경쟁 모델에 비해 뒤지던 코어간 대역폭이, 4세대 라이젠인 라이젠 5 5600X 모델은 오히려 두 배 이상 뛰어난 특성을 보여준다. 4코어 CCX에서 8코어 CCX로 바뀌며 통합된 캐시가 제역할을 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3세대 라이젠에서는 당시 경쟁 모델 대비 코어간 레이턴시도 뒤쳐졌지만 4세대 라이젠인 라이젠 5 5600X는 오히려 훨씬 뛰어난 특성을 보여준다. 아쉽지만 메모리 레이턴시는 3세대와 동일한 cIOD를 사용한 탓에 소폭 개선된 정도에 그쳐, 여전히 경쟁 모델에 비해 불리한 특성을 보인다.

참고로, 3세대 라이젠과 당시 경쟁 플랫폼이었던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성은 지난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아키텍처 변화로 갈고닦은 기본기, 강해진 실전 성능

4세대 라이젠은 기본기가 강화된 덕분에 DCC를 제외하면 미묘한 관계에 있던 PCMark10의 Essentials 항목과 Productivity 항목 모두에서 확실한 성능 우위를 나타낸다. PCMark10의 세부 테스트 항목인 일상적인 웹 서핑과 문서 작업, 가벼운 사진 및 영상 편집 성능도 라이젠 5 5600X가 뛰어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CPU 성능 측정 프로그램으로 자주 사용되는 시네벤치 R15와 R20의 효용성에 대해 최근 논란이 제기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CPU 성능 측정에 이용되며 쌓아온 DB가 있어 여전히 성능 비교용으로 자주 활용된다.

멀티 스레드 렌더링 성능과 싱글 스레드 렌더링 성능 모두 라이젠 5 5600X가 최대 30% 가량 비교 모델보다 뛰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렌더링 성능을 보기 위해 블렌더 2.91와 클래스룸 데모 파일을, 동영상 변환 성능 파악을 위해 HWBot x.265 벤치마크를 돌려봤다.

라이젠 5 5600X는 클래스룸 데모 파일을 랜더링하는데 약 9분 45초가 걸린데 비해 코어 i5-10600K는 그보다 2분 가량 늦은 11분 48초가 걸렸다. 비율로 따지면 약 20% 가까이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셈이다.

H.265 코덱을 이용한 동영상 변환에는 라이젠 5 5600X가 Full HD와 4K 변환 모두 약 30% 가량 빠른 성능을 내준다. 카메라나 스마트폰, PC 화면 캡처 등 다방면으로 확보한 영상 소스를 NAS나 모바일 저장 등을 위해 변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프로그램과 코덱, 세부 옵션 설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지만, 동일 조건이라면 라이젠 5 5600X가 소요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을 것로 기대된다.
압축 성능도 7zip과 WinRAR 모두 라이젠 5 5600X가 비교 모델 대비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WinRAR은 동일 코어 구성에서 인텔 CPU가 조금 유리했던 전례를 생각하면, Zen2에서 Zen3로의 아키텍처 변화로 수해를 입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겠다.
웹 표준 HTML5와 자바 스크립트 기반 웹 서핑 경험을 비교해볼 수 있는 Webxprt3는 총점 기준 라이젠 5 5600X가 약 17% 빠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본 테스트는 윈도우 10 20H2 부터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된 크로뮴 기반으로 설계된 MS 엣지 브라우저를 이용해 테스트했다.

게임 성능도 우월한 라이젠 5 5600X

메인스트림 CPU 시장의 다코어 경쟁 시대를 열면서 멀티 스레드 성능 우위를 유지해온 AMD 라이젠 시리즈지만, 바로 이전 세대인 3세대 라이젠까지만 해도 게임 성능은 많이 따라잡았다고 평가받았음에도, 2% 아쉬움은 여전했다.

하지만 라이젠 7 5800X의 게임 성능이 라이젠 7 3800X에 비해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에서 보듯, 4세대 라이젠은 동급 제품이라면 확실한 게임 성능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데, 실제 게임 테스트를 통해 점검해 보았다.



2% 아쉬움은 안녕, 나이스한 라이젠 5 5600X의 게임성능

우선은 대표 그래픽 벤치마크 툴인 3DMark의 CPU 성능(CPU/ Physics) 결과를 보면, DX12 기반 테스트인 타임 스파이는 라이젠 5 5600X와 코어 i5-10600K간 성능 차이가 약 7% 수준에서 전자의 성능이 더 뛰어나고, DX11인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무려 27%에 달하는 추가 성능을 내준다.

반면 DX12와 같은 로우 레벨 API인 벌칸 기반의 게임 성능 테스트인 와일드 라이프를 보면 코어 i5-10600K가 약 3.5% 차이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본 테스트는 CPU보다 전체 게임 성능을 측정한다는 점은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실제 게임 성능에서도 라이젠 5 5600X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성능을 내주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라이젠 5 5600X는 경쟁 모델 대비 문명 6에서 무려 46프레임,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는 약 30프레임, 기어스 5에서는 약 14프레임, 울펜슈타인 영 블러드에서는 평균 12프레임 더 빠른 성능을 내준다.

그러나 디비전 2에서는 거의 동급의 성능을 발휘하고, 위처 3와 메트로 엑소더스에서는 코어 i5-10600KK에 비해 약 3프레임과 5프레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만 특정 플랫폼 최적화 여부나 게임 설계 등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라이젠 5 5600X가 모든 게임에서 코어 i5-10600K를 압도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전까지 2% 아쉬웠던 게임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은 확실하다.
VRMark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Vive 기준 성능 테스트인 Orange Room 기준으로는 라이젠 5 5600X가 약 36% 높은 성능을 내주지만, DX12 기반 VR 테스트인 Cyan Room에서는 오차에 가까운 약 2% 수준에서 코어 i5-10600K의 성능이 우수하게 측정되었고, 차세대 VR을 위한 5K 렌더링 테스트인 Blue Room에서는 사실상 두 CPU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

6코어 메인스트림의 독보적 옵션? 라이젠 5 5600X

Zen3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5 5600X는 동급 제품보다 압도적인 멀티 스레드 작업 성능에 더해 이전 세대까지는 2% 아쉽다고 지적되었던 게임 성능까지 확실히 잡아냈다. 이정도면 전세대 보다 높아진 가격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며, 완전체를 이뤘다고 평가해도 좋으리라.

단지, 제품 타겟층이 본격적인 오버클럭 도전자를 상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번들된 쿨러인 스텔스 레이스가 딱 TDP 65W 대응 제품인 것으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며, 그렇다면 이번 기사에 동급의 비교 모델로 상정한 코어 i5-10600K외에 더 싼 동일 코어 모델, 동급 가격에 더 많은 코어를 갖춘 모델에도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CPU만 놓고 볼 때 라이젠 5 5600X의 입지는 어느 정도 불안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만간 출시될 라데온 RX 6000 시리즈와의 통합 플랫폼, 일명 라라랜드(라이젠 + 라데온) 구성에 한 축을 이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달 초 발표된 내용이지만, 라데온 RX 6000 시리즈가 퍼포먼스/ 하이엔드 시장에서 오랫만에 지포스와 제대로된 성능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RX 6800은 가격이 조금 아쉽지만, AMD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라데온 RX 6800 XT와 라데온 RX 6900 XT는 경쟁 모델대비 높은 성능에 가격 우위까지 보인다.

AMD는 이 자리서 라이젠 5000 시리즈와 라데온 RX 6000 시리즈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엑세스 메모리 기술을 발표했다. 여기에 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더해진다면, 게임 성능을 중시하는 메인스트림 게이머에게 라라랜드의 주민인 라이젠 5 5600X의 매력은 외면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