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나라/케이벤치

지난 5월, 이에프엠네트웍스의 ipTIME Ring-A8 모델을 리뷰한 바 있다. ipTIME Ring-A8은 인테리어적인 측면을 고려한 원형의 무선 확장기 모델이었다. ipTIME Ring-A8은 가정 외에도 사업장, 호텔 등 다양한 곳의 천장 혹은 벽면에 잘 어우러지는 외형을 갖고 있는데, 역으로 방패를 연상하게 하는 작지 않은 크기에 구매를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번 7월 이에프엠네트웍스에서 ipTIME Ring 시리즈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였다. 기존 ipTIME Ring-A8 모델보다 콤팩트한 크기로 출시된 ipTIME Ring-min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ipTIME Ring-mini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아무래도 크기다. 이전 모델인 ipTIME Ring-A8은 가로세로 250mm의 크기였지만 ipTIME Ring-mini는 가로세로 144mm로 가로세로 크기가 100mm보다 더 작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크기가 작은 원형 무선확장기는 공간 활용에서 큰 이점을 볼 수 있다. 큰 안테나를 가진 기타 무선공유기와 달리 ipTIME Ring-mini는 안테나 내장형식의 원형 무선 공유기임과 동시에 벽과 천장에 설치가 가능한 방식인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 구성에 도움을 준다.

ipTIME Ring-mini는 본체 외에도 브라켓(대), 브라켓(소), 사용 설명서, 랜 케이블과 랜 커플러, DC 젠더, 고정나사와 칼블럭이 동봉된다. 특이한 점은 벽면/천장 설치형 AP이다 보니 랜 케이블과 DC 젠더가 ㄱ자로 꺾인 형태다.

덕분에 랜 케이블과 DC젠더를 장착하면 벽면의 간섭 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PoE를 지원하기 때문에 만약 PoE 랜케이블로 사용한다면 DC 전원을 꽂을 필요가 없다.

그 밖에도 WPS버튼과 리셋 버튼이 있어 WPS와 리셋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ipTIME Ring-A8과 달리 전원 버튼이 따로 있어 전원 제어에 용이하다.

ipTIME Ring-mini는 작아진 크기만큼 기존 ipTIME Ring-A8보다 안테나 수가 반으로 준 듀얼 내장 안테나로 구성되어 있다. 안테나가 줄어든 만큼 무선 속도 역시 반 정도 준 AC1200(와이파이 5)을 지원한다. 무선망은 11ac 2Tx-2Rx 5GHz 와이파이망, 2Tx-2Rx 2.4GHz 와이파이망을 동시 구성하며 5GHz 866Mbps (433Mbps * 2), 2.4GHz 300Mbps (150Mbps * 2)의 속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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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델에 비해 속도는 낮아졌지만, LTE 평균 속도가 150Mbps에 못 미치는 정도이니 와이파이 5 환경에서는 충분한 수치로 사용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 또한 듀얼밴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2.4GHz와 5GHz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보다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ipTIME Ring-mini는 MU-MIMO, 와이파이 메시 등을 지원한다. MU-MIMO 기능은 네트워크 환경에 다수의 디바이스가 접속되어 있을 때 속도 저하를 없애주는 기술이며, 와이파이 메시 기능은 하나의 네트워크 환경을 다수의 공유기로 공유해주는 기술이다. 와이파이 메시 기능을 사용하면 네트워크 음영지역을 최소화해줘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와이파이 메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컨트롤러 기능 지원하는 공유기가 있어야 하는데, ipTIME Ring-mini는 컨트롤러 기능을 미지원해 받아주는 역할만 가능하다.

ipTIME Ring-mini는 유무선 와이파이 메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선 네트워크로도 이지 메시가 가능하다. ipTIME Ring-mini의 랜포트는 양방향 2000Mbps(2Gbps)의 기가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가비트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ipTIME Ring-mini는 이에프엠네트웍스의 무선 공유기답게 네트워크 환경 역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본 설정은 와이파이 설정 창에서 바로 가능하며, 그 외의 상세 설정은 iUX 앱 혹은 PC를 통해 가능하다. 상세설정은 무선 환경 보안 설정을 비롯하여 다양한 무선 설정이 가능하다.

내장안테나 공유기는 외장안테나보다 와이파이 속도가 낮을 수 있다. 그렇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외장안테나 공유기와 ipTIME Ring-mini를 비교해보았다. 테스트 디바이스는 아이폰XS이며 5GHz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테스트 결과 기존 보드나라의 외장안테나 공유기는 다운로드 속도 75.2Mbps, 업로드 속도 56Mbps로 측정되었으며 ipTIME Ring-mini는 다운로드 속도 61.4Mbps와 업로드속도 37.8Mbps가 측정되었다.



테스트 결과를 통해 내장안테나로 인한 속도 차이는 크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ipTIME Ring-mini는 중계기 역할 역시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pTIME Ring-mini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크기와 외형이다. AC1200을 지원하는 공유기 중에서도 작은 크기에 내장안테나가 더해져 어느 곳에서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가지 형태의 브라켓과 기역자 형태의 랜 케이블과 DC 젠더, 그리고 랜 커플러를 제공하기 때문에 ipTIME Ring-mini의 장착 시 애로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종류의 와이파이 6 무선 공유기가 출시되고 있는데, ipTIME Ring-mini는 와이파이 5 공유기 선택지를 늘려주는 제품이다. ipTIME Ring-mini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메시 와이파이를 구성하는 등 확장기의 개념으로 사용하면 더욱 좋을 듯하다. 만약 ipTIME Ring-A8과 함께 사용한다면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도 통일감을 줄 수 있다.



또한, 가격 역시 ipTIME Ring-A8보다 오만 원 정도 저렴한 79,000원이니 원형 무선 공유기를 고려하고 있는 구매자라면 ipTIME Ring-mini를 충분히 고민해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