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나라/케이벤치

작은 공간에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ITX는 매력적이다. 특히 크기가 작은 만큼 타워형에 비해 공간 활용성도 높고, 상대적으로 아담한 크기에 보고만 있어도 어쩐지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만큼 데스크탑 PC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워형에 비해 좁은 공간 때문에 적절한 부품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번에 살펴볼 인윈(In Win)社의 A1 플러스는 미니ITX 폼펙터에 맞춘 케이스면서도 미니PC 구성시 고민되는 부품 선택폭의 편의가 강화된 제품이다.

인윈 A1 플러스는 검은색과 흰색 외장의 두 종류 모델이 출시되지만, 이번 보드나라 기사에서는 검은색 외장 모델로 살펴본다.

외형적 특징은 한눈에 들어오는데, 측면의 강화 유리와 하단 반투명 스모크 아크릴 재질의 스탠드로 화려한 LED 튜닝을 지원한다. 기본 포함된 쿨링팬도 원형 LED 기능을 제공하므로, 시스템에서 ARGB LED를 지원할 경우 일관된 튜닝이 가능하다.

케이스 전면 기준, 금속재질의 우측 패널은 내부 발열 배출을 위해 벌집 모양의 외곽선을 따라 구성된 통풍구가 디자인 되었으며, 상단에는 Qi 1.2 표준의 10W 고속 무선 충전 패드가 구성되어 있다.

무선 충전 패드가 구성된 상단 패널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화 유리로 패널이 마무리 되었고, 케이스 제어를 위한 전원 버탄과 USB 3.0 포트, 동작 LED, 사운드 포트가 위치한 곳에는 헤어라인 처리된 금속재질의 패널이 사용되었다.

한편, 상단 I/O 포트를 위한 커넥터의 기능을 위해 메인보드와 연결할 수 있도록 USB 3.0과 오디오 포트, 전원(LED)/ HDD LED 케이블이 제공되는데, USB 3.0 커넥터와 오디오 커넥터는 표준 규격이 사용되었다.

단, 전원(LED)/ HDD LED 커넥터는 USB 포트와 유사한 일체형 커넥터 디자인이라, 해당 포트가 가로로 길게 배치된 일부 메인보드와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구매 전에 해당 내용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뒷면에는 배기를 위한 120mm 쿨링팬과 확장 카드(주로 그래픽 카드) 사용을 위한 PCI 2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내부에 빌트인된 , 혹은 교체용 PSU 동작을 위한 연장 케이블 연결을 위한 커넥터가 확장 슬롯 하단에 배치되어 있다.

한편, 케이스 전면 기준 좌측면의 강화 유리 패널은 상단 전/후로 푸시핀 방식으로 고정되고, 유리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속바가 덧대어져,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충격에 의한 파손에 대비했다.

하단에는 직육면에 형상으로 배치된 ARGB LED 스트립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흡기용 120mm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단 쿨링팬은 아크릴 스탠드를 분리한 후 내부에 부착하는 방식이고, 먼지 유입 방지를 위한 필터는 스탠드에 접착재로 부착되어 있어, 사용자에 따라서는 청소나 쿨링팬 탈착시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윈 A1 플러스의 내부는 딱 미니ITX 메인보드와 2슬롯형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그래픽 카드는 최대 길이 320mm, CPU 쿨러는 최대 높인 160mm 제품 사용이 가능하다. 우측 상단에는 정격 650W 출력을 갖춘 80Plus 골드 인증의 인윈 IW-GD650PS 파워서플라이가 빌트인 되어있다.

그래픽 카드와 같은 확장 카드 장착시 넓은 면적이 케이스 하단을 향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하단 흡기구 또는 사용자가 추가한 120mm 쿨링팬을 통해 빨아들인 외부 공기로 빠르게 확장 카드를 냉각할 수 있다.

빌트인된 PSU는 케이스 후면 하단의 외부 연장 케이블을 통해 AC 전력을 공급받고, 하단에 위치한 쿨링팬은 시스템 내부 열기를, PSU는 하단 쿨링팬을 통해 식혀진 내부 열기를 측면 패널의 벌집 모양 통풍구를 통해 외부로 배출한다.

미니ITX 케이스가 고정되는 샤시 고정부에는 2개의 2.5" 드라이브 고정 패널이 손나사를 이용해 고정되어 있으며, 시스템 조립시 2.5" 스토리지 고정 패널을 들어내 CPU 쿨러 탈착시 편의를 높일 수 있다.

2.5" 드라이브 고정 패널은 아쉽지만 3.5" 드라이브는 호환되지 않으므로, 2.5" HDD/ SSD보다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면 외장 HDD나 NAS, 클라우드 서비스등과 연계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윈 A1 플러스에 빌트인된 정격 650W 출력의 파워서플라이는 12V 출력을 648W까지 지원하는 DC to DC 타입의 제품이다. 특별히 오버클럭하지 않는다면, 코어 i9-10900K(PL2 250W)와 지포스 RTX 2080 Ti(TGP 250W) 기반 시스템이라도 전력 부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5V - 20A / 3.3V - 20A의 컴바인드 출력 100W, 5VSB 2.5A의 12.5W 출력을 제공하며, 파워서플라이의 커넥터는 시스템 구성에 걸맞게 메인보드 용 24(20+4)핀 주전원 커넥터와 8(4+4)핀 보조전원 커넥터, 그래픽 카드를 위한 8핀(6+2) 커넥터 2개, 후면 2.5" SATA 스토리지 2개와 반들 제공되는 ARGB LED 컨트롤러 연결용 SATA 커넥터 3개가 제공된다.

빌트인된 PSU는 딱 시스템 구성에 어울리는 커넥터 구성이므로, 좁은 공간에서 여분의 전원 케이블 정리를 어떤 식으로할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부속품으로는 케이블 타이와 고정 나사, 하단 아크릴 스탠드의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 시스템에서 ARGB LED 제어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케이스의 쿨링팬과 하단 ARGB LED 스트립 제어를 위한 컨트롤러, 그래픽 카드 지지대, 제품 메뉴얼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가 제공된다.

아무리 미니ITX 케이스가 타워형에 비해 수요가 적고, 그 때문에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라고 하나, 인윈 A1 플러스는 가격만 놓고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싶을 정도로 비싼 케이스다.

하지만 80Plus 골드 인증의 정격 출력 650W 모델이 국내에 9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 중이고, 그중에 구매자의 마음에 들면서 A1 플러스 케이스와 호환도 되는 제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케이스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파워서플라이가 더해진 가격은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전원 케이블을 남기지 않아 내부 정리와 공기흐름에도 유리하고, 스펙상 현 세대 최고 사양도 버틸 수 있는 출력, 스모크 아크릴 스탠드와 ARGB 팬을 이용한 LED 튜닝, 상단 무선 충전 패드를 이용한 편의성까지 제공한다.

160mm 높이의 타워형 CPU 쿨러와 최대 32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 장착이 가능하도록 내부 공간도 넉넉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검은색 모델을 다뤘지만, 흰색 모델도 판매 중이라 사용자 취향이나 배치 공간,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도 있다.

고성능 미니ITX 시스템에 어울리는 케이스, 그에 어울리는 PSU의 조합을 고민 중인 PC 사용자라면, 인윈 A1 플러스는 충분히 어울리는 조합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