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

조회수 2020. 5. 11. 12: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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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디자인 넥밴드 스타일에 지연 시간 조정 가능
애플 에어팟 출시와 스마트폰에서 3.5mm 오디오 잭이 사라지면서 무선 이어폰/헤드폰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전문 음향업체가 만든 고급형 제품들의 수요가 늘었지만 QCY 같은 중국 업체가 만든 저가형 모델이 시장 확대와 사용자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음악 감상이나 동영상 재생만큼이나 게임도 많이 하지만 정작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찾아보기 힘들다. 무선 연결 특유의 지연 시간이 걸림돌이고 간편한 착용에 중점을 둔 에어팟 스타일 제품은 배터리 시간도 짧다.

조이트론(JOYTRON)에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사이버폭스(Cyberfox)'는 중국 게이밍 액세서리 업체 플라이디지(FLYDIGI)에서 약 2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만든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으로 빠른 속도와 뛰어난 음질, 오래 가는 배터리 시간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넥밴드 스타일 오픈형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는 넥밴드 타입으로 만든 블루투스 무선 게이밍 이어폰이다. 플라이디지는 그 동안 스마트폰 게임패드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 주변기기, 플랫폼 및 하드웨어를 만들어왔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블루투스 헤드셋 및 이어폰이 지연 속도가 높고 음질이 좋지 않아 모바일 게임 경험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조사는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저 지연(Low Latency)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드는 데 약 1년 반의 연구 개발 기간이 소요되었고, 제품 디자인과 넥밴드 재질, 그리고 8번에 걸친 사운드 튜닝 과정을 거치는 등 제품 개발에 전념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이버폭스는 요즘 유행하는 무선 이어폰이 아닌 목에 걸치는 넥밴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잠깐 쓰고 케이스에 넣어 수시로 충전하는 완전 무선 이어폰과 달리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6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장시간 게임을 즐기거나 하루종일 착용한 상태로 다녀도 문제없다.

블루투스 무선 게이밍 이어폰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만 아니라 PC나 콘솔 게임기도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지원되면 사이버폭스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게이밍 PC는 노트북 뿐만 아니라 데스크탑 PC도 Wi-Fi 및 블루투스 기능이 많이 들어가고, Xbox One이나 PS4 , 닌텐도 스위치 같은 콘솔 게임기는 블루투스 오디오 어댑터를 따로 장착하면 쓸 수 있다.
사이버펑크(Cyberpunk) 스타일 기계에서 영감을 얻은 사이버폭스의 이어버드는 독특한 역삼각형 구조에 천천히 깜빡이는 레드 LED 컬러로 영화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드론이나 터미미네이터의 눈을 연상시킨다. 제품 이름도 사이버펑크와 귀가 유연하고 소리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동물 여우(Fox)의 합성어다.
사이버폭스 이어버드 스피커는 14.2mm 대구경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에 HCCAW 보이스 코일, 바이오 파이버, 네오디뮴 등의 복합 소재로 만들어 고음질 사운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스피커 디자인만 보면 애플 이어팟/에어팟과 거의 같은 구조여서 애플 이어폰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금방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외이도 및 고막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 장시간 높은 볼륨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사용자를 위해 외부 소리 유입과 공기 흐름이 원활하고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세미 인 인어(Semi-in-ear)' 스타일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개인마다 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애플 이어폰 같은 세미 인 인어 착용이 불편하거나 귀에서 잘 빠지는 사람은 비슷한 착용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귀에 단단히 고정되는 인이어 스타일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나중에 인이어 모델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넥밴드 부분은 복원력이 좋은 메모리 니켈 와이어를 적용해 휴대 및 보관시 작게 말아서 수납할 수 있으며 착용했을 때 밴드가 목 위로 붕 뜨는 현상도 막아준다. 의료용 실리콘 소재를 써서 피부 트러블이 적고 IPX4 등급 방진방수 기능으로 일상 생활에서 가벼운 비, 음료, 땀 정도에서 보호할 수 있는 생활방수도 지원한다.

양쪽으로 나워진 2개의 유닛은 우측에는 컨트롤러 및 충전 포트, 좌측에는 퀄컴 cVc 노이즈 제거 기술이 들어가 통화 품질을 높여주는 MEMS 마이크가 달려있다. 넥밴드 특성상 무선 이어폰 제품보다 입과 마이크 거리가 가까워 수음 능력이 좋다.
배터리 충전은 요즘 모바일 기기에서 널리 사용되는 USB-C 포트를 채택해 Micro-USB 포트보다 사용하기 편하고 스마트폰이나 외장 배터리로 충전하기 쉽다. 충전 시간은 USB 5.0V 2A 규격으로 약 1.5시간이며 완충시 일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지속 시간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최대 1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유선 리모트 기능은 홈 버튼과 볼륨 버튼 조합을 통해 전원 켜고 끄기, 재생/중지, 볼륨 조절, 이전곡/다음곡, 그리고 알림 LED 제어와 지연 모드 변경을 할 수 있다. 버튼 형태가 달라 익숙해지면 손가락 감각 만으로 빠르게 조작 가능하며, 이어폰을 통해 영어 음성 안내가 함께 이뤄지므로 실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이버폭스에 들어간 블루투스 v5.0 칩셋은 퀄컴(Qualcomm) QCC3034 엔트리 레벨 저전력 블루투스 오디오 SoC(System on Chip)다.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기능과 퀄컴 aptX 오디오, aptX HD 오디오 코덱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통화 품질을 향상시키는 퀄컴 cVc 기술도 들어갔다.
제품 구성품으로 충전용 USB-C 케이블과 간편한 휴대를 위한 전용 파우치가 제공된다. 형상기억 와이어를 썼기 때문에 작게 말아서 파우치에 수납하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동봉된 제품 설명서는 영어와 중국어 외에 한국어도 지원하므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자주 써보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기기에 연결하고 리모트 기능을 쓸 수 있다.

플라이디지 게임 센터 앱으로 지연 모드 변경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는 별도의 블루투스 이어폰 앱이 아닌 플라이디지에서 만든 다양한 게이밍 액세서리를 지원하는 '플라이디지 게임 센터(Flydigi Game Center)' 앱을 사용한다.

게이밍 이어폰 특성상 와스프2와 같은 플라이디지에서 만든 스마트폰 게임 패드와 함께 사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나의 앱으로 게임 패드와 이어폰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플라이디지 게임 센터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사이버폭스는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과 똑같이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기기 검색을 통해 연결하고 플라이디지 게임 센터 앱으로 제품 리스트에서 사이버폭스를 선택하면 저지연 모드 선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이버폭스는 플라이디지의 폭스스피드(Foxspeed) 기술을 바탕으로 apt-x HD, AAC 등의 코덱을 지원하면서도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중저가 블루투스 이어폰의 지연시간이 200~300ms, 특정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이 60~80ms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사이버폭스는 기본 게이밍 모드가 50ms 초 저지연 모드로 되어 있다.

사이버폭스 스펙에는 초 저지연(Ultra-low) 모드는 0.05초의 지연시간으로 게임에 최적화되었으며, 일반 고급형 블루투스 이어폰 기준인 저지연(Low) 모드는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할 때, 그리고 일반(Normal) 모드는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고품질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스펙상 일반 모드에서도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지연시간이 짧다.
다만 플라이디지 게임 센터 앱에는 사이버폭스 지연 모드 외에 별도의 음질 설정 옵션이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기기의 오디오 설정에서 바꿔줘야 하는게 약간 불편한다.

필자가 사용 중인 삼성 갤럭시 노트9은 음질 및 음향 효과 항목에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삼성 자체 음향 효과, EQ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결시 음향 옵션이 따로 저장되어 크게 불편하진 않다.


하지만 사이버폭스 지연 모드를 수시로 변경하기 위해 알림 바에 게임 센터가 계속 떠있다면, 전용 앱에서 음향 조절을 지원해도 좋을듯 하다.
조이트론에서 국내 선보이는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는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이나 유튜브 시청보다 게임을 더 많이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지금은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이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양분되어 있고 게이밍 기능은 좀더 크고 무거운 헤드셋 쪽에서 맡고 있지만 사이버폭스 같은 게임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둘 사이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다.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는 국내 유통사 조이트론에서 5월 18일까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이후 정식 판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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