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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드론 및 항공 이미지 기술 전문 기업 DJI에서 새로운 소비자용 드론 '매빅 에어2 (Mavic Air 2)'를 발표했다.

DJI는 27일(현지시간) 2018년 출시했던 매빅 에어의 후속 모델 매빅 에어2를 글로벌 발표했는데, 한국에서는 DJI 코리아는 통해 하루 먼저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제품 설명회가 마련됐다.

신제품 소개를 맡은 정경륜 DJI 코리아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매빅 에어2에 대해 2018년 출시된 매빅 에어의 2년 만의 후속작으로 강력한 이미징, 스마트한 촬영, 최적의 비행, 향상된 연결성을 자랑하는 가장 스마트하고 가장 안전하며 비행이 쉬운 소비자용 드론으로 항공 촬영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DJI가 매빅 에어2 출시와 함께 내세운 마케팅 슬로건 'Up Your Game'은 소비자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인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서퍼, 여행자에 관계없이 각자 좋아하는 영역에서 자신이 찍어오던 드론 항공 사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드론인 동시에 드론 입문자를 타겟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빅 미니가 있는데 매빅 에어2가 드론 입문자용으로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매빅 에어2의 주행 기능, 안전 기능 등이 초보자도 두려움 없이 편하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빅 에어2의 주요 특징으로 강력한 이미징 기술, 최적의 비행을 위한 탁월한 성능, 안전한 비행을 위한 새로운 기준, 혁신적인 포커스 트래킹 기능, 전문가급 시네마틱 기능을 꼽았다.

매빅 에어2에는 DJI 최초의 4,800만 화소(48MP)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작 매빅 에어를 비롯해 매빅2 줌, 매빅 미니까지 그 동안 매빅 시리즈에 탑재된 카메라는 1,200만 화소 1/2.3인치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었다. 핫셀블라드 카메라 기술을 특별히 강조한 매빅2 프로에만 팬텀4급에 해당하는 1인치 2,000만 화소 CMOS 센서를 사용했다.

그러나 매빅 에어2의 3축 기계식 짐벌에 달린 1/2인치 4,800만 화소 소니 IMX 586 센서는 기존 매빅2 줌에서 9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해야 했던 4,800만 화소 초고해상도 사진을 한 번의 촬영으로 얻을 수 있으며, 8K 해상도의 하이퍼랩스 촬영도 가능하다. 또한 매빅2 시리즈에서는 지원하지 못했던 4K 60fps 동영상과 1080p FHD 240fps 슬로모션 촬영도 가능해졌다.

기존보다 작아진 센서 및 픽셀 크기로 저조도 환경에서 불리해진 점은 쿼드 베이어 어레이(Quad Bayer Array) 기술을 활용해 인접 4개 픽셀(2x2)을 하나의 화소처럼 처리하여 1,200만 화소급으로 처리한다. 이는 IMX 586 및 비슷한 고화소 모바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도 접할 수 있는 방식이다.

4,8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도 향상됐다. 잘 알려진 HDR 포토, 하이퍼라이트(HyperLight), 장면 인식 기능을 하나의 모드로 통합해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는 스마트포토(SmartPhoto)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IMX 586 센서가 2020년 스마트폰 카메라 기준으로는 한 세대 전에 해당하는 스펙인 것은 사실이나, 매빅 에어2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IMX 586 센서로도 충분한 업그레이드다.


8K 동영상 및 1억 화소 사진 같은 최신 모바일 이미지 센서 적용은 매빅2 시리즈 후속 제품에 기대하는 것이 맞다.

매빅 에어2는 비행 시간과 전송 거리도 크게 증가했다.

가벼운 무게에 집중한 기존 매빅 에어(430g)는 비행 시간이 21분으로 매빅 미니(30분)보다도 짧았는데, 새로 출시되는 매빅 에어2는 비행 가능 시간이 34분으로 증가하면서 상위 모델 매빅2 시리즈(31분)보다도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본체 크기와 무게가 매빅 에어보다 늘었지만 휴대성을 강조한 가벼운 드론 컨셉은 매빅 미니로 넘긴 상황에서 매빅 에어2는 매빅2 시리즈 대비 가벼우면서 오랜 시간을 비행할 수 있는 소비자용 드론이라는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매빅 에어2에는 새로운 모터, 전자식 속도 제어기(ESC), 공기 역학 디자인을 적용하고, 배터리가 20% 가량 남았을 때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RTH (Return-to-home) 기능도 최단 거리를 자동으로 파악해 비행한다. 여기에 보다 나은 비행 경험과 효율을 위한 저소음 프로펠러가 사용된다.

이미지 전송 거리도 늘어났다. 매빅 에어나 매빅 미니의 경우 와이파이(Advanced Wi-Fi)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지 전송 거리가 최대 4km 정도였는데, 매빅 에어2는 매빅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DJI 고유의 '오큐싱크 2.0 (OcuSync 2.0)' 기술을 적용시켜 최대 10km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HD 영상 피드 전송이 가능하다.

매빅2 시리즈 발표 당시 오큐싱크 2.0 수신 거리를 8km로 잡았던 것을 보면 발전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만큼 전송 거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매빅 에어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체 전방과 후방, 그리고 하단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장애물 감지 센서가 장착되어 사물 회피 및 비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하단 센서 사이에 위치한 보조등은 야간 드론 비행 및 착륙 과정에서 정확한 드론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급 파일럿 보조시스템(APAS)도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비행시 주변 환경을 매핑하고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장애물을 회피한다. 사용자가 드론을 계속 직진으로 조종하는 경우에도 전방 장애물을 자동으로 회피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매빅2 시리즈에 들어간 상단 센서는 제외되어 전방 이동이 아닌 수직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장애물 감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움직이는 피사체 자동 추적 기능인 '액티브 트랙(Active Track)'은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관심 지점을 등록해 해당 포인트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POI 기능도 3.0 버전을 적용했다.

인스파이어 시리즈에 적용됐던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드론의 비행 방향과 관계없이 피사체를 추적하는 기능으로 매빅 에어2에는 스포트라이트 2.0 기술을 넣었다.

매빅2 시리즈에 추가됐던 '하이퍼랩스(Hyperlapse)'는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인터벌 촬영으로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는 타임랩스(Timelapse) 기능을 드론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자동으로 찍을 수 있는 기능이다.

매빅 에어2에는 4,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8K 하이퍼랩스 촬영을 지원한다. 매빅 에어2 카메라는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지 않으나 8K 하이퍼랩스 기능을 이용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을 바탕으로 하는 8K 영상 소스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드론 조작 없이 셀피 촬영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퀵샷(QuickShot) 기능도 그대로 지원한다. 그 밖에 사용자 경험(UX)가 업데이트 된 DJI Fly 앱을 통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의 간편한 편집도 가능하다.

DJI 매빅 에어2의 국내 출시 가격은 기본(스탠더드) 버전이 99만원으로 기존 매빅 에어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상황이 불안정한 상태지만 국내 판매는 5월 1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매빅 에어2 플라이모어 키트 가격은 132만원으로 3만원 더 비싸졌는데, 기존 매빅 에어 플라이모어 키트에는 없었던 ND 필터가 추가되면서 그만큼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DJI에서는 매빅 에어2가 매빅 시리즈 패밀리 룩 디자인과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 강화된 영상 촬영 기능으로 매빅2 시리즈와 매빅 미니 사이를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매빅 에어의 경우 재고 소진이 끝나면 단종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