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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 손맛까지 전해주는 빛의 정령 메트로바니아, 오리와 도깨비불

조회수 2020. 3. 26. 09: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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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도깨비불
5년전 오스트리아의 문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XBOX ONE, PC로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플랫포머 장르, 혹은 메트로바니아 장르로 여겨지는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의 후속작이 2020년에 출시되었다.

이번에도 XBOX ONE, PC로 만나볼 수 있는 '오리 앤 더 월 오브 더 위습'은 전작의 감동적인 힐링 스토리에 버금가는 공감적인 스토리, 당시에도 놀라웠던 수채화와 같은 그래픽은 유지되며, 게임성 등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선보여졌다.

전작은 주로 도망치기 바빴던 플랫포머 게임에 가까웠지만, 이번 오리 앤 더 월 오브 더 위습은 전작의 움직임과 느낌은 살리면서 전투부분에서의 강화로, 성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진정한 메트로바니아 스타일로 게임성을 진화 시켰다.

하나의 동화를 게임으로 만나보는 것과 같은 오리 앤 더 우리 오브 더 위습, 아니 오리와 도깨비불을 플레이 해본 소감을 적어보았다.
■ 공식 한국어 지원, 특유의 화풍, 분위기는 여전
오리 앤 더 월 오브 더 위습은 영문 명이지만, 이제는 한글명인 오리와 도깨비불로 불러도 될듯 싶다.

그 이유는 전작과 달리 이번 오리 앤 더 월 오브 더 위습, 아니, 오리와 도깨비불은 공식 한글화 되었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만큼, 스토리를 이해 하기 위해서는 자막을 필히 읽어야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그리고 아주 가끔 나오는 나레이션 조차도 알 수 없는 고대어로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전작의 경우 국내 유저들은 대부분 PC, 유저 한글패치를 적용시켜 게임을 즐겨왔는데, 이제는 그럴필요가 없어졌다.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고, 즐겁게 즐기기만 하면 되게되었다.
전작 오리와 눈먼 숲과 비교해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의 그래픽적인 요소에서는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외관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화풍은 비슷하지만, 오리가 움직일때마다 주변 환경들이 전작에 비해 좀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작에 비해 좀더 살아있는 듯한 표현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XBOX ONE X로 플레이하게 되면 4K HDR로 즐길 수 있어 색감과 빛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비주얼로 즐길 수 있다.

후술 하겠지만, 오리가 드디어 무기를 갖게되는데, 이 전투 이펙트 효과가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게 표현된다.
오리와 도깨비불의 특유의 그래픽과 분위기에 함께하는 것이 사운드인데,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의 OST 역시 매우 감각적이며 감미롭고 그래픽과 스토리에 잘 접목되어 있다.

이번작에서는 오리가 만나는 인물들이 꽤나 많아짐에 따라, OST도 자주 변하며 종류가 많아졌다.

더 향상된 그래픽과 사운드, 거기에 이제는 공식 한국어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은 외적인 부분만 보더라도 어느정도 인디 게임 느낌이 나던 전작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 무기를 사용하게된 오리, 전투의 재미 극대화
오리와 도깨비불의 큰 특징은 주인공 오리의 변화이다.

전작에서는 크고 쌘 적을 만나면 필연적으로 도망만 쳐야 했고, 전체적인 스테이지 구성과 만나게 되는 적들에 대해서 사인(Sein)이라는 정령 영혼을 활용했다.

직접적으로 적을 물리치기 보다는 도움을 받는 느낌이고, 오리는 최대한 회피에 집중하는 느낌이였다.

그러나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에서는 오리가 무기 소환 기술인 스피릿 웨폰을 사용하게 된다. 빛의 무기로, 기본 칼, 활, 둔기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으며, 그때 그때 변경해 가며 유리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무기들은 전체적인 진행을 위해서도 활용되며 각종 맵에 있는 퍼즐 등을 해결할때 꾸준히 활용되도록 전체적인 구성이 짜여져있다.

더불어 오리가 사용할 수 있는 스피릿 샤드도 추가되었다.

일종의 퍽(Perk)화된 무기나 각종 스킬들을, 이 스피릿 샤드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전작도 그렇거니와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 역시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난이도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업그레이드 요소와 더 다양해진 퍽들의 추가는 상황에 맞게 전투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도록 된 것이 이번작의 중요 변화의 요소중에 하나이다.
도망만 다녔던, 보스전은 이제 직접 전투로 바뀌었다.

물론, 추격전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적절히 상황에 따라 등장하기도 하지만, 보스와 맞서 싸울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패턴과 특유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보스를 클리어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높은 난이도가 느껴졌고, 그만큼 노력과 클리어 했을시의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 한층 더 액티브해지고 조밀해진, 완성된 메트로바니아
오리가 본격적으로 무기를 활용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게임이 더 액티브하게 바뀐 느낌이 있다.

이제 강력한 벌레나 적들이 계속해서 오리를 방해 하고, 이를 격파해야 하는 와중에, 전작처럼 퍼즐들을 풀어나가야 하며, 특유의 움직임으로 각종 함정들을 돌파해야하는 건 여전하다.

사실 전작의 경우, 메트로베니아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바로 전투였다.

여러 특성과 움직임 요소등을 업그레이드해 퍼즐을 풀어나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사실상 횡스크롤 플랫포머에 가까웠다고 보여졌다.

그러나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은 메트로이드, 캐슬바니아의 합성어인 메트로바니아 스타일, 말그대로 횡스크롤 플랫포머에 전투가 함께하고, 성장을 통한 RPG 요소가 있는 진정한 매트로바니아 스타일로 도약했다.

거기에 오리 전작에서 이어지는 분위기나, 스토리텔링, 그래픽, OST의 퀄리티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상승하고 다양해졌다.

새로운 NPC들도 다량 등장하며, 더욱 다양해진 적들도 매력적이고 메인 퀘스트에 이은 다양한 서브 퀘스트, 그리고 기존에 있었던 추격전 요소, 보스전 등도 짜임새있게 잘 배분되며 버무려져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길찾기 난이도로, 메트로베니아 특유의 왔던길을 돌아가야하고 이정표가 없다. 더불어 새로운 기술이 어떠한 식으로 활용되어야 할지 쉽게 설명되는 부분이 부족하다.

때문에 전투가 어렵다면 난이도 선택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했지만, 길찾기 난이도는 꽤나 높은 수준인점은 오리 특유의 매콤한 맛 그대로다.
■ 뛰어난 스토리와 게임플레이, 오리와 도깨비불
이번작의 시작은 전작의 메인 빌런이였던 쿠로가 결국 목숨을 버려가며 지켰던 자식인 쿠를 오리와 나루,구모가 함께 키우는 모습으로,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다.

쿠는 왼쪽 날개가 앙상한 기형으로 태어나 날지 못하는데, 이를 쿠로의 깃털로 고쳐 날 수 있게 된다.

오리를 등에 태우고 물을 건너 매우 멀리 날아가게된 둘은 급작스런 폭풍우를 만나 니웬 숲에서 흩어지게 되면서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리는 쿠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며,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여러 연출적인 요소나 스토리 텔링은 왜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이 여러 미디어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오리와 도깨비불은 직접 플레이하는 동안에도 눈을 뗄 수 없는 표현과 그래픽으로, 그와 함께하는 다양한 OST와 사운드, 그리고 스토리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후속작이다.

다소 어려운 난이도라고도 볼 수 있고, 친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만약 플레이를 해보았다면,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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