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빌려쓰는 혁신, 갤럭시 S20 울트라 To Go 체험

조회수 2020. 3. 6.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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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의 최신 카메라 기능을 미리 써보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 시리즈 출시와 함께 구매 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 To Go(투 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제품을 만나려면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비롯해 이동통신사 판매 대리점을 직접 찾아가야 했는데, 방문하기도 번거롭고 판매를 권하는 직원들이 부담스러워 천천히 제품을 살펴보기 힘들었다.

갤럭시 To Go 서비스는 제품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 위해 최대 1박 2일 동안 원하는 갤럭시 S20 모델을 미리 써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제품 대여 서비스다.

갤럭시 S20 공식 출시 전에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사용자가 있는 장소로 직접 찾아와 제품을 빌려주고 다음 날 받아가는 배송(Delivery) 방식으로도 이용 가능했지만, 현재는 가까운 갤럭시 스튜디오가 위치한 디지털프라자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픽업(Pick-Up)하는 방식으로만 운영된다.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가진 갤럭시 S20 울트라

갤럭시 To Go 서비스로 받아본 일반 판매품처럼 풀 패키지로 구성되지 않고 본체와 충전기, 충전 케이블, 그리고 본체를 보호하는 케이스 정도로 간략하게 제공된다.


디스플레이에는 액정 보호 필름이 미리 부착된 상태이며 본체에 흠집 등이 있을 경우 미리 알려준다.


대여 기간 중 파손이나 분실 등 사용자 과실로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수리 보험 가운데 자가 부담금을 내겠다는 약정에 동의해야 한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다른 S20, S20+와 카메라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빼면 후면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그리고 전면 셀피 카메라까지 완전히 다른 센서가 들어간다.

갤럭시 S20 및 S20+는 기존 1,200만 화소 듀얼픽셀 AF 센서를 사용하고 있지만, 갤럭시 S20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에 위상차 AF(PDAF) 기능을 적용했다. 8K 동영상 촬영을 위해 갤럭시 S20 및 S20+는 메인 카메라와 화각이 비슷한 6,400만 화소 센서를 쓰는데, 갤럭시 S20 울트라는 확실한 망원 촬영이 가능한 폴디드 렌즈 구조의 4,800만 화소 센서를 넣었다.

그 밖에 VGA 해상도 뎁스비전(DepthVision)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들어간다. 갤럭시 S10 5G 모델부터 빠진 심박 센서 기능은 S20 시리즈에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헬스케어 기능은 이제 갤럭시 워치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완전히 넘긴 것 같다.
메인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스펙이 올라가면서 갤럭시 S20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 부분은 다른 갤럭시 S20/S20+보다 더 튀어나온 형태가 됐다. 케이스 없이 스마트폰을 바닥에 놓으면 후면 카메라 쪽 때문에 위로 들리게 되고 제법 두꺼운 케이스를 장착해도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것을 완전히 가리긴 힘들다.
미려한 측면 커브드 디자인과 함께 좌우로 복잡하게 만든 버튼을 우측면으로 통일시킨 점도 칭찬할 만하다. 갤럭시 S10까지는 우측에 전원 버튼, 좌측에는 볼륨 버튼과 빅스비 호출 버튼을 넣었는데, 드디어 빅스비 호출 버튼을 제거하고 우측에 전원 및 볼륨 버튼을 나란히 배치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모두 3200x1440 Quad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Dynamic AMOLED 2X 기반 인피티니 O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 S20+나 갤럭시 S10 5G에 들어갔던 6.7형 디스플레이보다 더 커진 6.9형(174.7mm)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다.

하지만 위아래로 더 길어진 20:9 화면비율에 초슬림 베젤 디자인을 적용해 여전히 한 손으로 잡는데 불편함이 없다.
전면 카메라도 갤럭시 S20 울트라만 4,000만 화소급으로 갤럭시 S20 및 S20+의 1,000만 화소보다 해상도가 늘었지만, 그 대신 듀얼 픽셀 AF 기능을 쓰지 않고 PDAF 방식을 탑재했다. 3D 심도 카메라를 빼면서 카메라 홀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 5G 모델만 출시되나 갤럭시 To Go 대여 제품들은 이동통신사 가입 제품이 아니어서 5G 속도 체험은 하지 못하고 Wi-Fi 연결만 가능하다.

1억 화소, 100배줌, 8K 동영상, 아직은 좀..

갤럭시 S20 시리즈는 스마트폰 구매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카메라 기능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근본부터 혁신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폰 11부터 새로운 트렌드가 된 인덕션 디자인에 광학 5배줌 망원 카메라까지 들어가면서 후면 카메라가 유달리 커진 '카툭튀+인덕션'은 솔직히 이쁜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폰 1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S20 시리즈의 후면 카메라도 결국 남의 눈에 보이는 모습이지 화면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당사자에는 익숙해지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한다면 카메라 튀어나온 부분이 확실히 만져지므로 가로 모드로 촬영할 때 왼손가락이 카메라 렌즈를 가릴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것?
갤럭시 S20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싱글 테이크(Single Take)는 멀티 카메라 촬영 기능을 이용해 셔터를 한 번만 눌러도 다양한 렌즈와 기능으로 여러 개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다음 AI로 결과물을 분석해 최대 10개의 베스트 사진과 4개의 동영상을 갤러리에 저장한다.

사용자는 따로 후보정을 할 필요 없이 싱글 테이크로 찍은 결과물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되니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같은 사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찍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 S20 울트라는 메인 카메라에 삼성이 만든 1억 800만 화소(108MP) 이미지 센서가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중국 업체 샤오미(Xiaomi)와 1억 800만 화소 모바일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ISOCELL Bright) HMX'를 발표했는데, 갤럭시 S20 울트라는 2세대에 해당하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를 최초 적용했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의 화소 수나 픽셀 크기 등은 기존 HMX와 동일하지만, 4개의 인접 픽셀을 합쳐 하나의 큰 픽셀로 동작시키던 '테트라셀(Tetracell)' 기술보다 한 단계 발전된 9개의 인접 픽셀을 하나로 묶는 '노나셀(Nonacell)' 기술로 카메라 감도를 최대 2배 이상 향상시켰다.
1,200만 화소에서 단 번에 1억 8백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된 갤럭시 S20 울트라 메인 카메라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을텐데 결과물을 보면 디지털 카메라를 완전히 대체할 정도로 화질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다. 빛을 담아내는 센서 면적과 렌즈 크기의 차이는 스마트폰이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픽셀 비닝으로 찍은 1,200만 화소 이미지를 확대했을 때보다 1억 8백만 화소로 찍은 원본이 더 나은 디테일을 보여준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 화각은 초광각(0.5x), 메인(1.0x), 망원(5.0x) 배율로 구성된다. 메인 광각 카메라 대비 망원 카메라는 광학 5배 줌이지만 초광각 카메라를 기준으로 하면 광학 10배 줌(10x) 해당한다.

여기에 고화소 센서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줌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줌을 사용하면 2배, 4배, 30배 줌, 그리고 갤럭시 S20 울트라에서만 10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이 지원된다.

하이브리드 줌은 트리플 카메라 촬영 화각인 0.5x부터 100x까지 디지털 줌을 섞어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빠르게 원하는 줌 배율로 갈 수 있게 카메라 선택 버튼을 누를 때 아래에 몇 가지 사전 줌 설정 버튼이 나타난다.
광량이 충분한 낮에는 갤럭시 S20 울트라의 망원 10배 줌 카메라 뿐만 아니라 디지털 줌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30배 줌 사진도 품질이 뛰어나다. 그러나 갤럭시 S20 울트라에서만 제공되는 스페이스 100배 줌 기능은 사진 용도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광량이 부족한 저녁과 저조도 환경에서는 이미 광원 10배 줌 카메라부터 이미지 디테일이 뭉게지고 노이즈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1억 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이용하는 2배, 4배 줌 구간의 사진은 기본 해상도로 찍어서 크롭했을 때보다 화질이 좋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새로운 고화소 카메라 센서와 퀄컴 스냅드래곤 865 5G 모바일 플랫폼 조합으로 후면 카메라 동영상 촬영시 8K 비디오를 찍을 수 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도 아직까지 대부분 4K 3840x2160 해상도에 머물고 있는데, 갤럭시 S20 울트라는 동영상 촬영 모드에서 16:9 8K 옵션을 선택하면 7680x4320 해상도로 24프레임(24fps) 영상을 찍을 수 있다.


60p/30p 모드는 지원하지 않으나 8K 24p 포맷은 영화같은 영상 촬영의 최소 기준을 충족시켜준다.
8K 동영상을 찍을 때는 HDR 모드나 손떨림 보정 등 이미지 프로세싱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센서에 직접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결과물에 차이가 생긴다. 광량이 충분한 낮에는 영상 품질도 나쁘지 않고 원본 비율로 살펴봐도 디테일이 무난하다.

그러나 기존의 듀얼 픽셀 AF 대신 PDAF(위상차 검출 자동 초점)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움직이면 초점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영상이 울렁거리는 워블링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야간 촬영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4K 촬영을 할 때는 밝기와 노이즈를 맞춰주는 영상 처리를 통해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뽑아주지만, 8K 동영상은 후처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많은 노이즈와 그로 인한 디테일 저하가 생긴다.

120Hz 디스플레이, 쓸 때는 모르지만 없으면 허전한

갤럭시 S20 울트라는 초당 12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재생률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일반 60Hz 화면보다 고사양 게임도 더욱 매끄럽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며, 웹페이지 스크롤도 끊김없이 부드럽게 이뤄진다.

이미 PC 모니터에서는 144Hz, 240Hz 이상 게이밍 모니터들이 많이 등장했고, 필자도 아이패드 프로의 120Hz 디스플레이를 경험한 뒤 바로 태블릿을 교체했던 터라 갤럭시 S20 울트라의 120Hz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도 컸다.

게이밍 모니터나 태블릿 정도로 화면이 크지 않아서 생각보다 120Hz 재생률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지만 막상 60Hz로 돌아오면 살짝 끊기는 듯한 스크롤 때문에 허전함이 느껴진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설정의 부드러운 모션 및 화면 전환 메뉴에서 높은 화면 재생률(120Hz)과 일반 화면 재생률(60Hz) 선택이 가능하다. 다른 스마트폰과 동일한 60Hz 일반 화면 재생률에 배터리 절약 설명이 붙은 것으로 미루어 120Hz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모가 더 많다고 유추할 수 있다.

다만 2400x1080 FHD+ 해상도부터 120Hz 재생률을 선택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원래 해상도인 3200x1440 WQHD+ 화면일 때는 60Hz로만 동작한다는 것이다. 기기 발열과 소비 전력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WQHD+ 고해상도에서 120Hz 부드러운 화면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스냅드래곤 865 5G 모바일 플랫폼 성능은?

삼성전자는 그 동안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플래그십 기종에는 자사의 엑시노스(Exynos) 칩셋을 주로 사용했지만 작년부터 5G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면서 갤럭시 S20 시리즈는 7nm 공정으로 만든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65 5G 모바일 플랫폼을 국내 출시 기종에도 사용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65 성능이야 CPU와 GPU 모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최상위 등급으로 봐도 무방하며 7nm 공정 기반으로 발열이나 스로틀링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CPU 뿐만 아니라 12GB LPDDR5 RAM과 256GB 내부 스토리지로 메모리 용량도 넉넉하다.
배터리는 갤럭시 S20이 4,000mAh, 갤럭시 S20+가 4,500mAh인데, 갤럭시 S20 울트라는 가장 많은 5,000mAh 용량이 들어갔다. 다른 기종은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갤럭시 S20 울트라는 별도 충전기 구매시 45W 초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시간 있다면 먼저 써보고 결정하자

갤럭시 S20 시리즈는 사전 예약 판매를 거쳐 오늘부터 전세계 13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이통3사의 보조금 축소 등으로 사전 예약 판매가 이전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소비자 부담이 커진만큼 제품 구매 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개통 철회는 절차나 비용 문제가 복잡하므로 갤럭시 To Go 서비스가 구매 전 미리 원하는 기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자 개인적으로 1억 화소 카메라와 8K 비디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카메라 업데이트 전에 테스트한 것이기 때문에 이후 카메라 성능과 화질이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억 화소 카메라와 광학 10배 줌 기능이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갤럭시 S20 및 S20+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갤럭시 To Go 서비스는 갤럭시 S20 시리즈 전 기종에 대해 신청 가능하고 한 번 체험한 사람도 다른 기종을 또 신청할 수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갤럭시 S20 울트라와 S20+를 직접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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