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타건감, '게이트론'의 기계식 키보드 매력속으로

조회수 2020. 2. 28.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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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론'의 기계식 키보드
약 6년전인 2014년도에 키보드 시장에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 특유의 타건감으로 키보드 매니아들을 매료시켰던 체리社의 기계식 스위치 기술 특허가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많은 회사들이 체리 스위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사 스위치를 제작했고, 다양한 키압과 키감, 축의 종류 등을 제공하는, 그러나 체리 스위치가 아닌 기계식 키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적인 부분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많은 유저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기계식 키보드를 직접 제조하는 회사는 많아졌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스위치는 직접 제작도 있지만 여전히 주요 스위치 제조사 제품들을 이용하고 있다.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들에 많이 활용되어 유명해진 오테뮤, 카일 스위치와 비교적 같은 시기에 등장해 일부 키보드 매니아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만, 대중적인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다고도 할 수 있는 스위치 , '게이트론(Gateron)'이 오늘 이야기 해보려 하는 스위치 이다.

특히, 기존의 체리사가 선보인 느낌을 그저 따라하는 것 말고도 자신들이 생각한 타건감의 스위치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도 하는 회사다.
■ 기계식 키보드의 기본 스위치 구조
게이트론 스위치를 말하기에 앞서,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의 원리적인 부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지와 함께 간단하게 설명을 해볼까한다.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방식의 근간이 된 체리 스위치는 기본 베이스가되는 청색,갈색,적색,흑색이 있는데, 스위치의 누르는 축 색깔에 따라 구분지어 부르며, 흔히 말하는 키보드를 치는 느낌, 타건감이 다르며 소음 크기 차이도 있다.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청축, 갈축은 스위치 내부의 접점부가 돌기에 걸리면서 그 구분감으로 손가락에 입력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청축은 중간 슬라이더가 축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축이 이 중간 슬라이더를 별도로 움직이게 만들면서, 입력하는 느낌과 별개로 좀 더 클릭음이 크게 난다. 따라서 입력감과 딸깍거리는 클릭음이 합쳐져 훨씬 큰 구분감을 느끼도록 하는 기게식의 가장 기본적인 스위치이다.

청축을 제외한 기타 축들은 슬라이더가 축에 결합되어 있다. 갈축은 돌기부분이 돌출되어 있어서 접점부에 닿을때 걸림이 발생한다. 이렇게 돌기에 굴곡이 있어 구분감을 주는 스위치를 통틀어 넌클릭 스위치라고 부른다.
적축, 흑축은 리니어 타입 스위치로, 돌기부분에 굴곡이 없고 평평하여 걸림이 없는 타입이다.

적축과 흑축은 사실상 방식이 똑같고 구조도 똑같은편이지만, 사용되는 스프링의 반발력 차이로 인해 일명 키압차이가 나는점이 다를뿐이다.

앞서 돌기가 걸려서 입력감을 제공하는 클릭 스위치, 넌클릭 스위치에 비해 입력하는 구분감은 확실히 덜하지만, 부드러운 타건감이 특징이며 흑축은 높은 스프링 압력을 이용한 반발력으로 입력감을 대체하는 느낌의 스위치이다.

클릭 타입이 '척척'하는 느낌이라면, 리니어 타입은 '서걱서걱'하는 느낌이라도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

이정도가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의 기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많은 키보드 스위치 제조사들이 이 4종류의 타입을 기반으로 스위치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작동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게이트론은 어떠한 스위치를 제작하고 있을까?
■ 게이트론이 선보인 스위치
▲ 흑축과 적축의 사이의 밸런스를 잡은 황축

청,갈,적(흑)의 구조적인 기반으로 스위치 제조사들은 다양한 색상으로 다양한 스위치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게이트론은 다른 제조사들 보다 좀더 튼튼한 내구성을 기반으로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새로운 스타일의 키감을 제공하는 스위치를 내놓았다.

바로, 유명하기도한 황축이다. 축 색이 황색이라 황축이라 불리는 이 스위치는 적(흑)축과 마찬가지로 리니어 타입의 스위치이지만, 흑축의 키압은 다소 무겁고, 적축의 키압은 다소 가벼운 그 사이의 키압을 제공하는 축이다.

흑축이 보통 60gf, 적축이 45gf의 키압을 제공하는 편인데, 황축은 이 사이인 50gf의 키압을 제공한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간 지점을 잘 잡은 황축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쫄깃한 타건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어 게이트론 키보드 하면 황축 스위치가 먼저 떠오를 정도이다.
▲ 최저 키압 35gf를 선보인 게이트론의 백축(클리어축)

게이트론은 유명한 황축 뿐만 아니라 아주 가벼운 키압의 백축도 있다.

이 백축은 리니어 타입임과 동시에 적축보다 더 낮은 35gf의 키압을 선보여 키보드위를 두드리는 느낌의 일명 구름타법에도 어울리는 스위치이다.

일부 키보드를 주로 활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축이기도 해서, 한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게이트론 백축을 활용하는 키보드를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게이트론은 청축과 비슷하지만 좀더 구분감을 더 뚜렷하게 주는 녹축 스위치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앞서 이야기한 인기 많은 황축에 소음 제거를 위한 댐퍼를 접목한 저소음버전 황축, 그리고 갈축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저소음버전의 경우에는 과거 체리사가 선보였던 고무를 활용한 저소음 스위치가 다소 깔끔하지 못한 타건감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저소음 스위치를 활용하고 싶을때 게이트론 저소음 스위치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게이트론 스위치를 활용하는 키보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 대표적인 게이트론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
▲ COX CK108 Gateron

기계식 키보드는 기능적인 부분도 있지만, 역시나 스위치에 따라서 키보드의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런면에서 다양한 스위치를 선보이고 있는 게이트론은 매우 다양한 키보드 제조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위치중에 하나다.

해외에 비해 국내는 게이트론 스위치를 활용하는 제조사가 그리 많은편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제조사들이 기계식 키보드에 활용해 나가고 있다.

국내 제조사중 다양한 기계식 키보드를 선보이고 있는 COX 브랜드에서 이 게이트론 스위치를 적극 활용하는 모델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어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지를 가져다주고 있다.

COX 브랜드 제품중 현재 게이트론 스위치를 적극 활용하는 키보드는 텐키리스 모델인 COX CK87 모델과 COX CK108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들은 LED가 탑재된 게이트론 스위치를 활용하고 있으며, 게이트론 스위치 선택사항으로 녹축, 황축, 갈축이 있고, 저소음 버전의 황축과 갈축을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게이트론 스위치는 앞서 살짝 언급하기도 했지만, 체리사 스위치 구조 기반으로한 스위치들중에 내구성이 뛰어난 스위치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주로 기계식 키보드가 스위치 문제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생각 해보면 CK87 모델과 CK108 모델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겠다.

이외에도 저소음 스위치를 활용하는 기계식 키보드들은 다소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게이트론 저소음 스위치는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하기도 한다. 더불어 앞서 이야기 했듯이 타건감도 기존 저소음 스위치들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 기계식 키보드 입문, 그리고 게이트론
만약 자신이 기계식 키보드를 입문자이고, 게이트론 스위치를 활용할 생각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첫 시작은 녹축, 갈축을 활용하는 제품을 추천 드린다.

펜타그래프 혹은 멤브레인만 써보던 사용자가 리니어 타입으로 시작하게되면 다소 밋밋하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을 얻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첫 맛은 녹축, 혹은 갈축의 타건감이 기존 일반 키보드들과의 큰 차이점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 키보드를 구매한 맛(?)을 톡톡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를 좀 써보고, 색다른 타건감을 원하는 경험자라면, 게이트론 스위치의 대표적인 황축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물론 입문자도 황축을 선택한다해도 기존 키보드들과는 다른 맛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다소 어색하거나 사람에 따라 적응이 안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다.

그러나 기계식 키보드를 조금 써본 경험자라면 황축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반발력과 클릭타입들과는 다른 색다른 리니어타입의 황축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현재, 게이트론 스위치를 활용하는 제품이 국내에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편이기에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만약 소비자가 원한다면 더 많은 키보드 제조사들이 게이트론 스위치를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앞으로도, 게이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오늘 잠깐 언급한 COX 브랜드에서도 2020년에 게이트론 스위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대 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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